우리 함께 호오포노포노
요시모토 바나나.타이라 아이린 지음, 김난주 옮김 / 판미동 / 2021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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판미동 출판사의 책을 사랑합니다. '우리 함께 호오포노포노' 이리도 따뜻한 색감의 오렌지색 표지를 한참이나 바라보았습니다. 방금 일어난 듯한 느낌의 고양이, 화분에 물을 주고 있는 모습, 자전거를 타고, 기타를 연주하는 일련의 일러스트들이 마음의 정화를 주더군요.



호오포노포노? 이게 무슨 뜻일까.

책을 펴자 바로 제목에 대한 설명이 나옵니다. (이렇게 친절한 책이 좋습니다) 호오포노포노는, 하와이 말로 '잘못을 고친다'라는 뜻입니다. 불균형을 바로잡아 원래의 완벽한 균형을 되찾는 하와이의 문제해결법입니다. 마음이 불편하거나 주변 상황이 좋지 않을 때 우리는 불균형을 느끼게 되는데요. 주된 실천법 '정화'를 통해서 우리에게 쌓인 기억들을 소거하게 됩니다. 여기서의 실천 열쇠는 '우니히피리'인데요. '이너 차일드=내면아이'를 뜻하는 말입니다. 내면아이의 목소리를 듣고, 스스로를 소중하게 돌보며 정화를 실천하면 되는 아주 간단한 방법입니다.

고맙습니다.

미안합니다.

용서하세요.

사랑합니다.

24쪽 중에서

문제를 느꼈을 때는 위와 같은 문장 5개를 마음속으로 읊조리면 정화가 됩니다. 평소에 많이 하는 말들이지만 자신의 상황을 들여다보고 진정한 자신을 찾는 것은 중요한 작업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이 책은 소설가 요시모토 바나나와 타이라 아이린의 대화로 이루어진 대담집입니다. 타이완에서 만나 이야기를 나눈 것을 바탕으로 이 책이 출간되었습니다. 책을 읽고나니 호오포노포노가 무엇인지 명확해지더군요.

요시모토 바나나의 진솔함과 타이라 아이린의 어머니 '베티'의 이야기는 찰떡입니다. 문제가 발생하면 조근조근 상황을 이야기하면서 '단호함'과 '거리두기'를 아는 '베티'어머님은 누가봐도 삶을 쉽게 살아가는 열쇠가 무엇인지를 알고 있습니다. 우리는 인간관계에 지쳐서, 일에 지쳐서, 마음에 먼지가 껴서, 삶을 어렵게 살고 있습니다. 책 속 구절 중에 공감가는 부분이 있더군요.


뭔가가 다르다고 느끼는 자잘한 마음의 움직임과 몸의 감각, 그것을 지나치지 않는 것. (보통 마음 속에서 불편해하고 그 장소를 찾지 않게 되지요) 생각해보면 인간은 의외로 섬세하고 민감해서 그때그때 생기는 감정을 바로 그 자리에서 정화하면서 변화를 느끼는 것이 중요하다고 합니다. 하나하나 선택해가면 주변과의 조화가 느껴질 것이라 조언합니다. 책을 읽다보니 '지금 이 순간'에 집중하라는 말도 떠올랐는데요. 뭔가 불편하고 꺼림직한 감정이 찾아오면 바로 마음을 '정화'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그러다보면 '진정한 나'로 살아가는 순간들이 많아지고 그것들이 모여 귀중한 삶을 이루게 되지요.

하와이 사람들의 '호오포노포노'는 마치 귀여운 주문처럼 느껴졌어요. 처음에는 어색하게 다가온 용어이지만, 자꾸 읽다보니 익숙해지더군요. 요시모토 바나나와 타이린의 대화도 어렵지 않은 이야기들로 주고받고 있어요. 구체적인 상황 속에서 '호오포노포노'를 실천해야 할 방법들을 알려주니 든든한 조언자 언니를 만난 기분이 들었어요. 책의 번역 또한 깔끔해서 (김난주 번역가) 술술 읽히는 책입니다. 처음 호오포노포노를 접하시는 분들에게도 입문서로 좋을 것 같습니다.

뭔가 힘들고 바쁜 일상 속에서 한 줄기 쉼을 찾으신다면 이 책을 추천해드립니다.

우리 함께 호오포노포노 할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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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 아침 그곳에서 두 시간 정도 커피를 마시며 일을 하는데, 그렇게 정해놓고 오가다 보면, 때로 그 카페의 무언가에 위화감이나 불쾌함을 느낄 때가 있어요."

"그냥 보기에는 아무것도 다르지 않은데, 그런데도 ‘오늘은 뭔가가 다르네.‘하는 느낌이 들어요." - P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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