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고구마와 주먹밥 미래그림책 160
미야니시 타츠야 지음, 황진희 옮김 / 미래아이(미래M&B,미래엠앤비) / 2021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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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녀석 맛있겠다'의 작가 미야니시 다쓰야의 신작, 제목은 [군고구마와 주먹밥]이 출간되었습니다. 미야니시 다쓰야의 그림책에는 재미와 감동이 함께 있습니다. 고녀석 맛있겠다를 읽으며 엉엉 울었던 저를 떠올려봅니다. 이름도 귀여운 [군고구마와 주먹밥]이라니요. 표지에는 덩치 큰 늑대가 군고구마를 들고 있고요, 작은 아기 돼지가 주먹밥을 들고 있습니다. 과연, 군고구마와 주먹밥의 운명은 어떻게 될까요?



속표지에는 돼지가 엉엉 울고 있습니다. 아까 표지에 있었던 주먹밥이 사라졌어요! 과연 누가 아기 돼지의 주먹밥을 가져갔을까요? 짐작컨대 욕심 많은 늑대가 가져간 것 같네요. 돼지가 들판에서 우는 걸 생쥐가 다가와 묻습니다. 그러자 "늑대가 군고구마랑 주먹밥을 바꾸자고 하길래 내가 좋다고 했거든? 그런데 늑대가 군고구마를 주지도 않고 내 주먹밥을 먹어 버렸어." 정말 나쁜 늑대군요.



그런데, 상황은 점점 이상하게 변해갑니다. 생쥐는 다시 토끼를 만나 이 상황을 전하는데요. "늑대가 주먹밥을 먹고 나서 돼지의 군고구마를 빼앗아서 도망가 버렸대."라고 잘못 전달하게 됩니다. 이럴수가! 원래 내용과는 다른 이야기들이 흘러가게 되는데요! 토끼는 다시 원숭이를 만나서 아기 돼지의 이야기를 합니다.



이 책은 말을 전달하는 과정에서 생기는 오해들이 쌓여서 결과적으로 엉뚱한 결론에 이르게 되는 상황을 자세하게 그리고 있습니다. 우리가 전하는 이야기들도 그런 속성을 갖고 있지요. 누가 누가 그랬더래~하는 말들이 누가 누가 그래서, 어쩌구 저쩌구 했대~라면서 이야기는 점점 눈덩이처럼 커지고 맙니다.



발 없는 말이 천리간다고 했던가요. "돼지가 주먹밥을 늑대로 변신시켰대!"라는 이야기까지, 결국 하마는 늑대를 만나서 군고구마를 먹으려는 순간, 군고구마를 빼앗아옵니다. 군고구마가 돼지로 변했다는 소식을 듣고 하마가 해결사로 나선 것이지요. 이야기는 돌고 돌고 돌아서 하마가 아기 돼지를 만나는 순간! 이야기는 끝이 납니다.



"이 군고구마는 누구야?"

손에 들고 있던 군고구마는 돼지가 아니네요. 그 상황을 너구리와 원숭이가 지켜보고 있습니다. 이야기가 너무 재미있어서 다시 읽고 또 읽게 되는 중독성이 있습니다. 군고구마와 주먹밥의 이야기, 아이들에게 읽어주면서 말의 중요성을 강조하게 됩니다. 이야기를 전할 때에는 왜곡 없이 그대로 사실만 전달해야 한다는 것을 말입니다.



군고구마와 주먹밥으로 멋지게 이야기를 만든 작가의 상상력에 박수를 보냅니다. 엉뚱하지만 재미있는 이야기 속에 푸욱 빠지는 시간이 되었습니다. 이 책을 읽고나니 군고구마와 주먹밥이 먹고 싶어지는군요. 4세에서 초등 저학년 아이들까지 적극 추천드리는 그림책입니다. 꼭 읽어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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