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의 말하기 연습
말 잘하는 아이로 키우고 싶으신가요? 부모의 마음은 이미 아이를 앞서갑니다. 말을 조리있게 언제 어디서나 또박또박 잘 하는 아이로 키우고 싶은 마음이 가득하니까요. 말 잘하는 아이는요, 책도 잘 읽고, 글도 잘 쓰는 아이로 연결됩니다. 귀-코-입이 연결되어 있듯이 말-글-책이 연결되어 있는 느낌이랄까요. 책장 속 북스에서 출간된 '아이의 말하기 연습'에는 17년 경력 한국어 교육 전문가가 말하는 '말하기 연습'이 수록 되어 있습니다. 말 연습을 해야 국어 능력, 언어 능력이 늘어난다는 것을 기본으로 하고 있는데요, 여기서의 말 연습은 예쁘고 곱게 이야기하는 것에서 다양한 어휘를 사용하며 말하는 것이 명확하고 품격이 있는 것까지 포함합니다.
책에서 강조하는 부분은 아이의 말을 성장시키는 것은 '부모의 말'이라는 것입니다. 이 부분이 섬뜩(?)하고 무섭게 다가왔는데요. 부모의 대화를 보면서 혹은 부모가 자신에게 해 주는 말을 통해서 아이의 말하기가 결정된다는 것입니다. 참 무서운 이야기가 아닐까 싶지요. 지금부터 노력을 하면 되는데요. 방법은 간단합니다. '아이의 말을 되물어 보며 말하기'와 '아무 말 대잔치'를 통해서 보석 같은 말들을 캐내는 일이 바로 그것입니다. '아~그렇게 생각했구나?', '하늘에 달이 없어졌다고 이야기 했구나?'와 같은 이야기를 되받아주는 것만으로 아이들에게는 큰 자극이 되는데요. 창작의 시작이 되는 아무 말 대잔치도 그러합니다. 서로 이야기를 만들면서 대화를 풍성하게 만드는 방법들이지요.
말하는 방법 뿐 아니라 책 읽는 방법에 대해서도 구체적으로 이야기 해 줍니다. 아이가 이끄는 대로, 책을 읽어주고, 책 읽어주는 행위를 통해서 얻게 되는 풍성한 경험들이 있습니다. 옆에서 부모가 읽어주는 책은 초등학생이 되어서도 의미가 있다는 것입니다. 들으면서 상상하고 또 다른 세계를 만들어 내는 원동력이 된다는 것이지요. 아이와 문장 만들기 놀이를 하는 것, 이야기 만들기 놀이를 하는 것, 아이가 만든 이야기를 이야기 책으로 만들어 주는 것은 모두 의미가 있습니다. 어쩐지 옆에서 열심히 말 걸어주고, 책 읽어주고, 이야기를 들려주고, 이야기를 만드는 일깢 부모의 일이 쉽지 않다는 것처럼 들리기도 합니다. 하지만, 부모와 아이 사이의 말 놀이를 통해서 아이는 말하는 연습을 하게 되고 부모와의 관계 또한 원만하게 형성된다는 것이지요. 애착이 바로 이런 부분에서 만들어지는 거 아닐까요. 너무 어렵게 생각하지 않고, 아이와 이야기 나누는 그 순간을 떠올리며 감사하게 생각해야겠습니다.
아이가 꺼내는 특별한 말, 보석같은 말들을 메모장에 적어둡니다. 아이의 언어능력은 무한하기에 그 무한함을 가능성으로 끌어주는 것은 부모의 역할이 아닐까 싶습니다. 조력자 역할을 제대로 하게 되면 아이는 그 발판을 딛고 훨훨 날아오를 수 있습니다. 말 잘하는 아이도 그렇게 무수한 경험들 속에서 가능하게 된 것 아닐까 싶습니다. '수준 높은 말에 둘려싸여 적절한 언어 자극을 받으며 살아온 아이'는 아무래도 말하는 것이 다를 수 밖에 없다는 것입니다.
핵심은 아이의 말하기 연습을 공부처럼, 숙제처럼하는 것이 아닙니다. 일상 생활 속에서 자연스럽게 녹아들듯 하게 되면 아이도 능숙하게 말하게 되고 자연스럽게 대화의 수준이 높아지게 되는 것이지요. 그런 점에서 책 속에 등장하는 동화책과 저자와 아이와의 대화 내용은 많은 도움이 됩니다. 저도 한 번 저자처럼 이야기 해보고 싶다는 생각이 마구마구 들었습니다. 아이의 말하기 연습을 일상 생활에서 실천하고 싶은 부모님들에게 이 책의 일독을 권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