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일 1페이지, 세상에서 가장 짧은 심리 수업 365 1일 1페이지 시리즈
정여울 지음 / 위즈덤하우스 / 2021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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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블루. 작년부터 코로나19로 인해서 마음이 많이 무너지고 힘들었던 건 저 뿐일까요. 코로나로 인해 몸과 마음이 힘들었던 것을 증명이나 하듯 심리 수업에 대한 책들이 연이어 출간되고 있습니다. 하루에 한 페이지씩, 짧게 이야기를 해 주는 책이 바쁜 현대인들에게는 작지만 큰 도움이 되고 있고요. 위즈덤하우스 1일 1페이지 시리즈 중에서 '가장 짧은 심리 수업 365'를 만나게 된 건 영광이라고 생각합니다. 표지의 화사함과 함께 따뜻함이 느껴지는 책인데요. 저자는 바로 정여울 작가입니다. 산문집 <마음의 서재>로 익숙하게 다가왔던 작가인데요. 이제는 심리학으로 말하기와 글쓰기, 마음을 다독이며 소통하며 다가옵니다.


책의 구성은 요일별로 되어 있습니다. 월요일에는 심리학의 조언, 화요일에는 독서의 깨달음, 수요일에는 일상에서 마주하는 고통스러운 순간, 작지만 소중한 위로가 되는 일상의 토닥임, 목요일에는 사람의 반짝임(문학작품 속 등장인물부터 낯선 사람들까지의 이야기), 금요일에는 영화 속삭임, 토요일에는 그림의 손길, 일요일에는 대화의 향기로 되어 있습니다. 처음부터 읽지 않아도 됩니다. 그저 손 가는 대로 읽다보면 마음 한 켠이 따뜻해진다고 해야 할까요?


정여울 작가의 위로와 토닥임은 주변 사람들과 함께 지내면서 벌어지는 상황들 속에서 솔직하게 이야기 되고 있습니다. 연기와 가면의 삶이 아니라 진솔한 삶을 이야기하지요. 그래서 더욱더 이 책이 의미있게 다가옵니다. '이 책의 한 문장 한 문장을 쓸 때마다 나는 마음 속에 반딧불을 하나씩 켜는 느낌'이었다고 고백합니다. 힘든 순간들, 기쁨의 순간들, 소중한 순간들을 놓치지 않고 붙잡아 기록하고 함께 나눕니다. 그래서 이 글쓰기의 '반딧불'을 하나하나 소중하게 기억합니다.


무엇보다 책 속에 담겨 있는 소제목들이 눈에 쏙 들어오는데요. 예를 들어, 당신의 영혼을 만나는 방법, 나에게 영감을 주는 존재들, 타인이 내 삶을 쥐락펴락한다면, 진정으로 자신의 편이 된다는 것은, 가족을 통해 매일 자신을 비춰보는 것 등과 같은 제목이 그렇습니다. 내용 전체를 아우르는 소제목을 어쩜 이렇게 잘 선택해서 올렸을까요. 현재 자신의 마음의 상태에 따라서 제목을 보고 와 닿는 부분에서 본문을 읽어도 좋은 방법이라고 생각합니다.


가까운 가족에게서 받은 상처, 누군가에게 말하기 싫은 이야기들, 타인의 시선에 자유로울 수 없었던 순간들에 대한 이야기를 할 때 공감이 많이 되었습니다. 작가가 말하는 상상 속의 서점은 제가 꿈꿨던 서점과 일맥상통해서 깜짝 놀랐고요. 명화와 같은 작품들 중에 잘 몰랐던 내용들도 알게 되니 상식이 쌓이는 느낌이었습니다. 한 가지, 아쉬운 점은 책에 실린 작품들 사진이 작거나 어두워서 작품이 잘 보이지 않는다는 점이었습니다. 다른 책들을 보니 옆에 큐알 코드를 삽입해 폰으로 다시 확인할 수 있게 하더라고요.


1일 1페이지, 세상에서 가장 짧은 심리 수업 365는 우리에게 말합니다. 그동안 상처받고 힘들었던 자기 자신을 돌보고 사랑해달라고 말입니다. 코로나로 인해 힘들었던 것들, 말하지 못해 억눌렸던 것들이 있다면 이 책을 통해 조금이나마 상처받은 마음들을 온전히 치유할 수 있을거라 생각합니다. 마음이 많이 지치고 힘든 당신에게 이 책의 일독을 권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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