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자의 자리로 - 그 나라를 향한 순전한 여정
C. S. 루이스 지음, 윤종석 옮김 / 두란노 / 2020년 11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하나님과의 관계가 바르면 다른 피조물들과의 관계도 바를 수밖에 없다.

모든 바큇살이 중심축과 테두리에 제대로 끼워져 있으면 자연히 바큇살끼리도 최적의 거리를 유지하기 마련이다.

15페이지

명쾌한 설명, 적절한 비유!

평생 기독교 신앙을 실천한 C.S루이스의 글을 읽다보면 “아하~ 이거였구나!”하는 확실함을 느낄 수 있습니다. 신앙생활을 하면서 뭔가 정리가 되지 않는 느낌, 어떻게 행동해야 할 지 망설일 때가 있습니다. 예를 들어, ‘신자는 모름지기 ‘영적’활동에 24시간을 바쳐야 하는가?‘와 같은 문제라든지, ’집에서도 나는 신자인가?‘와 같은 질문들 말입니다. 이런면에서 볼 때 신앙에 있어서 애매한 것들을 딱 정리해주는 느낌이랄까요.

두란노에서 출간된 [신자의 자리로]를 통해서 ’재림의 복음‘, ’일상 속 용서 실천‘, 삶의 현장에서 ’신자다운 선택‘하기와 같은 일련의 이야기들을 명쾌하게 들을 수 있었습니다. 가장 인상적이었던 부분은 ’집에서도 나는 신자인가?‘였습니다. 여기에는 목사님의 사례가 등장했는데요, 설교할 때 자신이 경험한 불쾌한 가정생활이 전혀 반영되지 않은 채 가정에 대한 가르침을 이야기 한 경우였습니다. 그러한 이야기는 회중이 그 설교에 더 이상 귀를 기울이지 않는 이유가 되지요. 루이스는 따끔하게 말합니다. “가정생활에 대한 설교를 그만두든지 아니면 제대로 해야 한다.”라고 말입니다.

현재의 코로나 상황을 보면 절망과 불행이라는 생각이 가득듭니다. 이럴 때 C.S루이스라면 어떻게 이야기 했을까? 라는 생각이 들더군요. 기독교인의 관점에서 이러한 상황을 어떻게 바라봐야 하는지 말입니다. 지금 루이스가 살아있다면 꼭 물어보고 싶다는 생각이 듭니다. 코로나 상황에서 교회는 좋지 않은 이미지를 갖게 되었습니다. 코로나를 확산시키는 주범처럼 생각되었지요. 이럴 때 우리는 “그분이라면 내가 이 일에 어떻게 대처하기를 원하실까?”하고 물어보는 자세가 필요합니다. 인간의 생각대로가 아니라 그분의 뜻을 구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것입니다. 이것이 신자의 삶이겠지요.

기독교 신앙을 온전히 실천하려면 당연히 그리스도의 삶을 온전히 본받아야 합니다. 좋든 궂든 단 하나의 행위와 감정과 경험까지도 모두 하나님께 가져가야 한다는 뜻입니다. 모든 일이 그분에게서 온다고 받아들이고 늘 그분을 바라보면서 먼저 그분의 뜻을 구하는 것입니다. “그분은 내가 이 일에 어떻게 대처하기를 원하실까?”라고 묻는 자세로 말입니다.

- 170페이지

신자의 자리에서 인생을 산다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닙니다. 살다보면 증오하거나 용서할 수 없는 사람들도 생기고 미움이 싹트는 문제적 인간들을 많이 만나기 때문입니다. 그 대상은 주변에 있는 사람들인 경우가 많습니다. 그러한 문제적 인간들에 대해서 어떻게 해야 할까요. 성경말씀에 근거해서 "죄는 미워하되 사람은 미워하지 말라"고 이야기 합니다.

신자는 모름지기 ‘영적 활동에 24시간을 바쳐야 하는가?, 줄기찬 일상 속 도발, 용서를 계속 실천하려면?, 집에서도 나는 신자인가?, 삶의 현장에서 ‘신자다운 선택’을 고민하는가? 이런 현실적인 질문들에 대한 답을 찾으면서 믿음이 무엇인지, 신자의 삶은 어떻게 살아야 하는지 명쾌하게 설명해주는 책입니다. 마지막에 인터뷰 내용들도 가벼운 질문들을 진중하게 답변해내는 모습도 볼 수 있습니다. 혹시, 믿음이 흔들리고 신자의 삶이 힘든 당신에게, 명쾌한 무언가가 필요한 크리스쳔에게 이 책을 추천합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