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쾌한 설명, 적절한 비유!
평생 기독교 신앙을 실천한 C.S루이스의 글을 읽다보면 “아하~ 이거였구나!”하는 확실함을 느낄 수 있습니다. 신앙생활을 하면서 뭔가 정리가 되지 않는 느낌, 어떻게 행동해야 할 지 망설일 때가 있습니다. 예를 들어, ‘신자는 모름지기 ‘영적’활동에 24시간을 바쳐야 하는가?‘와 같은 문제라든지, ’집에서도 나는 신자인가?‘와 같은 질문들 말입니다. 이런면에서 볼 때 신앙에 있어서 애매한 것들을 딱 정리해주는 느낌이랄까요.
두란노에서 출간된 [신자의 자리로]를 통해서 ’재림의 복음‘, ’일상 속 용서 실천‘, 삶의 현장에서 ’신자다운 선택‘하기와 같은 일련의 이야기들을 명쾌하게 들을 수 있었습니다. 가장 인상적이었던 부분은 ’집에서도 나는 신자인가?‘였습니다. 여기에는 목사님의 사례가 등장했는데요, 설교할 때 자신이 경험한 불쾌한 가정생활이 전혀 반영되지 않은 채 가정에 대한 가르침을 이야기 한 경우였습니다. 그러한 이야기는 회중이 그 설교에 더 이상 귀를 기울이지 않는 이유가 되지요. 루이스는 따끔하게 말합니다. “가정생활에 대한 설교를 그만두든지 아니면 제대로 해야 한다.”라고 말입니다.
현재의 코로나 상황을 보면 절망과 불행이라는 생각이 가득듭니다. 이럴 때 C.S루이스라면 어떻게 이야기 했을까? 라는 생각이 들더군요. 기독교인의 관점에서 이러한 상황을 어떻게 바라봐야 하는지 말입니다. 지금 루이스가 살아있다면 꼭 물어보고 싶다는 생각이 듭니다. 코로나 상황에서 교회는 좋지 않은 이미지를 갖게 되었습니다. 코로나를 확산시키는 주범처럼 생각되었지요. 이럴 때 우리는 “그분이라면 내가 이 일에 어떻게 대처하기를 원하실까?”하고 물어보는 자세가 필요합니다. 인간의 생각대로가 아니라 그분의 뜻을 구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것입니다. 이것이 신자의 삶이겠지요.
기독교 신앙을 온전히 실천하려면 당연히 그리스도의 삶을 온전히 본받아야 합니다. 좋든 궂든 단 하나의 행위와 감정과 경험까지도 모두 하나님께 가져가야 한다는 뜻입니다. 모든 일이 그분에게서 온다고 받아들이고 늘 그분을 바라보면서 먼저 그분의 뜻을 구하는 것입니다. “그분은 내가 이 일에 어떻게 대처하기를 원하실까?”라고 묻는 자세로 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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