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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지하게 회사 빼고 다 재미있습니다만
롸이팅 브로 지음 / 이담북스 / 2020년 10월
평점 :
"재미있는 것들은 학교 밖에 있어요."
예전에 만났던 학생이 했던 띵언이었습니다. 학교 진학을 앞두고 있던 시기였는데 진학을 포기하더라고요. 재미있는 것들이 학교 밖에 있다는 말에 우리에게 학교란 어떤 의미일까 생각해보게 되었습니다. 학생들에게 학교가 그런 의미라면 회사원들에게 '회사'도 재미없는 곳이 아닐까 생각됩니다. 궁서체로 된 책 제목이 진지하게 느껴졌던 '진지하게 회사 빼고 다 재미있습니다만'을 읽고 공감이 되었던 건 저 뿐이었을까요. 회사 빼고 재미있는 것들은 다 밖에 있다는 것입니다. 가정을 꾸리고 있는 가장의 위치에 있는 저자 롸이팅 브로의 회사 밖의 세상 이야기. 진지하고 재미있게 읽었습니다.
매일 브런치에 글을 쓰고, 아이들을 돌보며 이것 저것 시도해 보는 모습이 보기 좋더라고요. 롸이팅 브로는 이미 많은 것들을 했군요. 그래서 이 책은 대리만족을 할 수 있습니다. 잘 다니던 회사를 그만 두고 합격했던 회사에 '거절' 메일을 보내게 된 경험치, 에어비앤비를 운영했던 경험치, 에어비앤비에서 만난 분들에게 받은 선물과 편지, 그리고 다시 또 만날 날을 고대한다는 것. 취업과 관련된 강연을 하게 되었던 경험치, 인세로 커피를 사 먹을 수 있는 여유(?), 8년째 육아일기를 쓰고 있다는 것, 베란다 텃밭을 하는 것 등등이 인상적이었습니다. 저도 비슷한 경험이 있나 봤더니 9년째 육아일기를 쓴 거랑 텃밭을 하고 있다는 점이 공통점이더라고요. 텃밭을 운영하고, 육아일기를 쓰는 사람들만이 아는 동질감이 느껴졌습니다. 아이들과 함께 한다는 건 쉽지 않은 일이니까요.
뭐든 열심히 도전하다보면 이루게 되었다는 롸이팅브로의 도전기에 자극이 많이 되었습니다. 오늘부터 브런치 글쓰기게 도전해봐야겠습니다. 저도 책을 출간하고 싶은 버킷리스트가 있거든요. 유튜버에 도전하는 모습 속에 생각만했던 일들을 실현하는 용기를 응원하고 싶습니다. 책을 읽고 글을 쓰고, 강연을 하고. 롸이팅브로가 앞으로 승승장구했으면 좋겠습니다. 저 또한 롸이팅브로를 응원하며 삶의 일탈을 즐겨야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