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프레드, 거기 있니? 북극곰 무지개 그림책 64
카트린 피네흐 지음, 이순영 옮김 / 북극곰 / 2020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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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연 알프레드는 어디로 갔을까요? 알프레드의 행방을 찾아나서는 그림책 알프레드, 거기 있니?’의 표지에는 초록색 가방을 메고 걱정스러운 표정으로 돌아다니는 소니아가 있습니다. 주변은 밤입니다. 낮이나 밤이나 소니아는 알프레드를 찾아 나섭니다. 옆에는 벽에 기대어진 사다리가 있네요? 표지에 나오는 사다리는 무엇을 의미하는 걸까요.

 

저자 카트린 피네흐는 벨기에 시골에서 살고 있습니다. 지역의 las을 돕기 위해 그림 작업실을 만들어 봉사를 하고 있다고 해요. 우연히 지하철에서 본 시리아인의 모습을 보고 저리 가, 알프레드라는 그림책을 그렸다고 합니다. ‘저리 가, 알프레드의 후속편이라고 할까요. 이 책은 간결한 선으로 된 그림으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내용이 나오기 전에 등장하는 컵 두 잔은 간결하지만 큰 여운을 남겨주고 있네요. 그림책의 묘미가 아닐까 싶습니다. 한 잔이 아니라 두 잔이라서 너무 좋네요.

 

 

 ‘알프레드, 거기 있니? 커피 마시러 올래?’ 소니아의 이야기가 다정하게 느껴집니다. 하지만!! 아무런 반응이 없습니다. 집에 알프레드가 없다는 사실에 소니아는 깜짝 놀라죠. 더 이상 기다릴 수 없었던 차에 장벽 가까이가서 알프레드를 찾으러 갑니다. 그러다 의자를 등에 메고 있는 아이를 만납니다. ‘크래스클리믹스라는 이상한 말을 하고 떠나는 아이. 또 다른 아이도 이상한 말투로 대답을 하네요? 여기서의 포인트는 소니아와는 다른 언어를 쓰고 있는 아이들이라는 점입니다. 소니아의 입장에서는 해석이 안되고, 이상한 말을 한다고 생각하지만 우리 주변에서는 그런 경우를 종종 만나게 됩니다. 외국에 가면 낯선 언어로 고생을 하기도 하고, 우리나라에 온 외국인을 대할 때도 마찬가지인 듯 합니다. 철조망이 있는 장벽에 멈춘 소니아. 덜컥 겁이 납니다. 그런데 그곳에서 그토록 찾아 헤매던 알프레드를 만납니다. 위험한 곳에서 뭘하고 있었을까요? 바로 장벽을 넘어오는 친구들을 도와줬다고 말합니다. 아까 만난 친구들을 알프레드가 도와준 것이었어요. 소니아는 그 친구들이랑 다같이 커피 마시자며 이야기합니다.

 

마지막 장면이 가장 아름답습니다. 소니아, 알프레드와 그의 친구들, 그리고 따뜻한 티타임. 처음에 두 잔으로 시작되었던 컵이 이제는 일곱잔이 되었습니다. 함께 어떤 이야기를 나눴을까요? 말은 통하지 않지만 느낌으로 전해지는 따스함이 있습니다. ‘알프레드, 거기 있니?’는 우리에게 이야기합니다. 우리 모두 함께 따뜻하게 살자고 말입니다. 나와 다른 사람들을 차별하지 말고, 편견을 갖지 말아야 한다고 합니다.

 

 

 알프레드가 다른 아이들을 아무런 조건 없이 도와준 것처럼 따뜻한 세상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소니아와 알프레드, 그리고 친구들. 다음 이야기는 어떻게 전개될지 너무나 궁금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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