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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일은 모르겠고 하루만 열심히 살아봅니다
최현송 지음 / 팜파스 / 2020년 6월
평점 :
하루를 잘 산다는 건 뭘까요?
생각해보면, 열심히 살았던 날도 있고 흥청망청 흘려 보냈던 날들도 있습니다.
어떻게 살아야 잘 살았다고 이야기 할 수 있을까 고민을 해 봅니다.
오늘의 행복을 위해 사는 삶을 떠올려 봅니다.
요즘들어 책을 통해 행복을 대리만족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코로나 시대에 비대면 행복 추구랄까요.
내게 온 책 '내일은 모르겠고 하루만 열심히 살아봅니다'를 보면서
소소하지만 확실한 행복들을 대리만족할 수 있었습니다.
표지부터 평온한 이 책은 소소한 삶의 에세이들이 담겨 있습니다. 그리고 이야기 합니다.
“충실히 산 하루가 모이면 내 인생이 됩니다.”
'이렇게 살아라~'고 설득하거나 훈계하지 않습니다.
때로는 힘들지만, 즐겁게
그 안에서 행복을 누리며 고스란히 삶을 살고 있는 기록들일 뿐이지요.
저자는 행복의 찰라의 순간들을 기억합니다.
마치 영화의 한 컷, 사진의 한 컷처럼 느껴집니다.
그래서 행복은 멀리 있는게 아닌가 봅니다.
남들과 비교하는 것에서 오는 것이 아니라
온전히 내 자신을 보듬어주는 일.
가까운 숲으로 나가 자연을 만끽하는 일.
숲에서 돌아와 샤워를 하고 루틴을 시작하는 일.
이 모두가 행복이라고 이야기 합니다.
인간관계도 마찬가지입니다.
복잡하게 얽혀있는, 그리고 나에 대해 뒤에서 험담을 내뱉는 사람들을 불필요하게 만나지 않아도 됩니다.
혼자여도 괜찮습니다.
저자도 잘 알고 지내던 지인이 자신의 험담을 하고 돌아다녀 난처했다는 이야기를 합니다.
이제는 관계를 맺지 않겠지만
그 사이 자신을 돌아보는 계기도 마련합니다.
때로는 몸에는 쓴 이야기들이 나를 돌아보는 시간을 갖게 합니다.
미니멀리즘, 간헐적 단식, 최소주의 생활
저 또한 지향하는 바입니다.
욕심 부리지 말고 간소하게 살고, 몸에는 영양가있는 것들로 채우기, 운동을 통해 건강을 유지하기.
책에 나오는 간헐적 단식 이야기도 재미있게 봤습니다. 15:9? 공복일 때 적었다는 단식 일기를 보니, 노오력하는 모습이 눈물겹더라구요. 저 또한 저자의 건강한 삶을 응원합니다.
이 책 속에는 한 꼭지가 끝날 때마다 던지는 작은 질문들이 있습니다. 작지만 의미있는 질문들입니다.
- 오늘 본 것 중 가장 아름다운 것은 무엇인가요?
- 빨리 말고 느릿느릿 알아가고 싶은 것이 있나요?
- 당신의 삶을 지탱해주는 가장 큰 힘은 뭔가요?
책을 옆에 두고 천천히 생각해 봐야겠습니다.
삶이 아름다운 건, 빨리 빨리가 아니라
천천히 느릿느릿가도 괜찮기 때문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나홀로 인적없든 카페에서 조용히 커피 마시며 읽으면 좋은 편안한 에세이로 추천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