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모두 해피 엔딩 - 2011년 뉴베리 영예상 수상작 뒹굴며 읽는 책 32
제니퍼 홀름 지음, 남도현 옮김 / 다산기획 / 2012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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읽는 내내 가슴이 벅차고, 뭉클했다.

현실과 꿈 사이에 서 있는 한 소녀를 중심으로 다양하게 펼쳐지는 여러 사건과 에피소드, 그리고 예상치 못한 반전을 거듭하면서 이야기는 롤러코스터처럼 쉼 없이 오르락내리락한다. 삽화가 없음에도 불구하고 글자를 따라가다 보면 왠지 모르게 그림이 그려져, 이야기의 배경이 되는 키웨스트의 진흙 거리와 골목 귀퉁이, 해적의 보물이 숨겨져 있는 산호초, 부서진 피아노가 자리를 잡고 있는 할머니의 오래된 집 언저리에서 서성이는 나를 만나게 된다. 정말 오랜만에 선명하면서도 감성적인 책을 만난 기분이 든다. 이 책은 그간 학습과 교육 분야의 책에만 얽매였던 아이들에게도 신선하게 다가가 진한 여운을 남겨주는 책이 될 것 같다. 터틀이 온갖 고난과 역경 속에서도 주저앉지 않고, 봄의 새싹처럼 씩씩하게 성장하는 모습은 이 책을 읽는 아이와 어른 모두에게 희망과 감동, 그리고 행복을 전해주기에 충분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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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마을 자연의 친구들 자연의 친구들 1
고든 모리슨 글.그림, 고규홍 옮김 / 다산기획 / 2012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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혹시 '자연이 어디에 있을까?'라고 고민을 해본 적 있는가?

우리는 자연을 만나러 산도 가고, 바다도 간다. 내가 사는 곳을 떠나야 비로소 자연을 만날 수 있다고 생각하며 살아간다. 저자 고든 모리슨 역시 자연을 관찰하고, 그림을 그리기 위해 이곳저곳 돌아다녔다. 하지만 자연을 가만히 바라볼 시간만 낸다면, 어디에서든 자연을 만날 수 있다는 것을 깨달은 뒤로 더는 멀리 다니지 않았다고 한다. 이 책이 내게 특별하게 다가온 이유는 바로 그 때문이다. 자연은 그의 말처럼 어디에나 있다. 우리 집 창문 너머와 골목길, 그리고 학교 옆 작은 동산 어디에나 말이다. 내가 사는 마을 자체가 곧 자연인 것이다.

저자는 자연을 관찰하기 위해 자신이 사는 마을을 걸어 다니기 시작한다. 봄여름가을겨울 계절이 변화하는 동안 마을의 모습이 어떻게 달라지고, 동식물들이 그 안에서 어떻게 적응하며 살아가는지 직접 눈으로 확인하며 이 책에 담았다. 스치듯 지나갔던 이름 모를 풀들과 여러 새와 곤충, 동물들이 살아가기 위해 어떤 노력을 해나가는지 그 과정을 생생하게 그려냈다. 이 책을 읽고 있노라면 마음이 참 차분해진다. 부담 없이 편안한 마음으로 저자와 함께 마을을 걷는 기분이 들기 때문일 것이다. 틈틈이 시간을 내서 고든 모리슨처럼 내가 사는 마을 구석구석을 걸어 다녀야겠다는 생각을 해본다. 요즘처럼 따뜻한 봄날, 사랑스러운 이 책과 함께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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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워즈 에피소드 학교편 : 종이인형 요다 뒹굴며 읽는 책 31
톰 앵글버거 지음, 정한벗 옮김 / 다산기획 / 2012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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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대하는, 혹은 당황스러운 일이 생기면 누구나 '만약'이라는 가정을 세우게 된다. 만약 내 고백을 받아준다면, 만약 친구들 앞에서 홈런을 칠 수 있다면, 만약 시험 문제를 미리 알 수 있다면…….

우리 앞에 놓인 이 수많은 만약을 이루어지게 도와주고, 감쪽같이 해결해주는 유쾌한 책이 나왔다. 그 이름 하여 <스타워즈 에피소드 학교편 종이인형 요다>! 영화 '스타워즈'에서 포스를 내뿜던 최강의 마스터 요다가 종이인형으로 나타나 아이들 앞에 닥친 크고 작은 문제들을 기발하고, 천진난만하게 풀어준다.

아이들이라면 요다의 요상한 외모와 기이한 재주에 흠뻑 빠지고, 영화 '스타워즈'를 익히 알고 있는 어른들이라면 요다의 귀환이라는 사실만으로도 무척 기대가 될 작품이라고 생각된다.

이 책을 읽는 동안에는 밋밋하고, 소소했던 내 일상에도 왠지 모를 재미난 일이 마구 일어날 것 같다. 요다의 포스와 기운이 나에게도 번지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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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정은 왜 생길까? - 뒹굴며 읽는 책 과학, 재미있잖아! 3
다비드 상데르 외 지음, 클로틸드 페랭 그림, 이효숙 옮김 / 다산기획 / 2011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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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당연하게 생각하고 받아들인 '감정'에 대해 처음부터 차근차근 살펴볼 수 있는 시간과 기회를 제공해주는 책이다. 제목과 같이 감정이 왜 생기고, 어떻게 표현되는지, 그리고 우리가 감정을 느낌으로써 어떤 이로움과 유익함을 얻을 수 있는지에 대해 흥미롭게 읽고, 올바르게 이해해 나갈 수 있다. 물론 이 책은 아이들의 눈높이에 맞추어 과학적 기본 개념을 다루고 있지만, '감정'의 구석구석을 살펴보고 싶은 어른들에게도 큰 도움이 되는 책이라고 생각한다.

 

찰스 다윈에 따르면 종이 진화하는 동안 감정을 느끼게 된 인간과 동물은 생활에 조금 더 빠르게, 그리고 안정적으로 적응할 수 있었다고 한다. 그 예로 자신을 잡아먹으려는 포식 동물의 움직임을 확인한 초식 동물은 '두려움'이라는 감정을 느끼고는 살아남기 위해 꼼짝 않고 있거나, 죽은 척하거나, 빠르게 도망치거나, 이도저도 아니면 오히려 포식 동물을 공격할 수도 있었다. 이처럼 감정은 우리가 살아가는 데 영향을 미치고, 무엇인가를 판단하는데 도움을 주는 존재이다.

 

기쁨, 슬픔, 화남, 두려움, 즐거움, 우울함, 무서움, 흥미로움 등 생활 속에서 우리가 느끼는 감정은 무수히 많다. 이를 표출하는 감정 표현법 역시 다양한데, 얼굴색이나 표정, 목소리, 자세와 움직임 등 여러 가지 방법을 통해 감정은 겉으로 드러난다. 좋아하는 사람 앞에서 얼굴이 빨개진다거나, 슬플 때 목소리가 떨리는 것, 신이 나면 깡충깡충 뛰는 것 모두 우리의 감정 상태를 나타내는 방법이 된다. 이처럼 <감정은 왜 생길까?>를 통해 우리가 살아가는 동안 생활 곳곳에서 수시로 일어날 감정을 깊이 들여다봄으로써 삶을 조금 더 풍요롭고, 활기차게 가꾸어 나갈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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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구환경 탐구생활 - 유쾌하게 지구를 지키는 스마트한 방법
엘린 켈지 지음, 클레이튼 핸머 그림, 장미란 옮김 / 다산기획 / 2011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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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특하고, 유쾌한 방법으로 긍정적인 메시지를 전달하는 환경책!  

지구가 죽어가고 있다는 말은 이제 더 이상 우리에게 놀랍고, 경악스러운 일이 아니다. 신문과 뉴스, 각종 환경 도서를 통해 지구에 대한 어두운 소식과 이야기를 익히 들어왔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사람들이 삶을 살아가는 방식에는 아무런 변화가 없다. 전과 같이 자동차를 끌고, 비닐봉지를 쓴다. 지금보다 더 편리하고, 편안한 삶을 누리기 위해 어마어마한 에너지와 자원을 쓰고 있다. 과연 죽어가는 지구를 위해 우리는 무엇을 할 수 있을까?  

이 책의 지은이 엘린 켈지 박사는 지구에 위기, 멸종, 파괴와 같은 어두운 단어를 쓰지 않았다. 대신 희망과 행복이라는 화사하고, 싱그러운 단어를 붙여주었다. 이 말은 곧 아직 지구의 환경을 바꿀 수 있는 길이 남아 있다는 뜻이기도 하다. 그리고 그 길은 자연의 일부인 우리에게 있다고 전한다. 대체 우리에게 어떤 능력이 있는 것일까?  

엘린 켈지 박사가 말하는 '행복한 삶과 행복한 지구'를 만드는 일은 어렵지도, 복잡하지도 않다. 무언가 일을 할 때, 한 번 더 지구를 생각하고 행동으로 옮기면 되는 것이다. 생수병을 들기 전에 수도꼭지를 튼다거나, 빨래를 밖에다 널어 말린다거나, 유행에 따라 옷을 쉽게 사 입고 버리는 일을 자제하는 것 모두 지구를 위해 우리가 할 수 있는 작은 노력이다. 우리의 생활 속 행동과 규칙들을 지구의 자연과 환경을 위해 맞춰 나가면 되는 것이다. 우리는 마치 지구가 몇 개라도 되는 양 너무도 당연하게, 너무도 무분별하게 자원을 낭비하며 살아왔다. 앞으로는 다음 세대와 여러 생명체들, 그리고 우리 자신과 지구를 위해 조금 더 바람직하고, 현명하게 살아가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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