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둘이서 사랑해
위르크 슈비거 글, 볼프 에를브루흐 그림, 김경연 옮김 / 다산기획 / 2012년 11월
평점 :
입을 맞추고 있는 두 동물의 사랑스러운 모습이 눈길을 확 사로잡는 책!
사랑의 순간을 다양한 각도에서 관찰하여 열여덟 편의 이야기로 담은 이 책은, [이젠 밤이 무섭지 않아]로 안데르센 상을 수상한 위르크 슈비거와 [누가 내 머리에 똥 쌌어]의 삽화가 볼프 에를브루흐의 만남만으로 큰 화제를 불러일으킨 작품이다.
위르크 슈비거는 이 책에서 사랑의 밝고 어두운 면을 고루 담아냈다. 기쁘고 행복하고 아름다운 순간이 사랑이라면, 분명 슬프고 화나고 절망적인 순간도 사랑이기 때문이다. 그는 복잡하게 뒤엉킨 롤러코스터 같은 감정을 섬세하고 진솔하게 풀어냈다.
볼프 에를브루흐는 페이지마다 두 동물을 짝지어 입술을 맞대거나 서로를 마주보거나 몸을 감싸고 있는 사랑스러운 모습을 가득 그려냈다. 표정과 몸짓만으로도 사랑의 감정이 풍성하게 표현된다는 점이 굉장히 놀라웠다. 그림들은 귀엽고 사랑스러우며, 때론 익살스럽기까지 해서 바라보는 동안 즐겁고, 마음이 따스해진다.
[둘이서 사랑해]는 누구에게나 한 번쯤 꼭 찾아오는 기적의 순간이 그대로 녹아 있는 책이라고 생각된다. 올 겨울, 이 책이 우리 모두에게 기쁨과 추억, 그리고 선물을 가져다주길 바라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