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마을 자연의 친구들 자연의 친구들 1
고든 모리슨 글.그림, 고규홍 옮김 / 다산기획 / 2012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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혹시 '자연이 어디에 있을까?'라고 고민을 해본 적 있는가?

우리는 자연을 만나러 산도 가고, 바다도 간다. 내가 사는 곳을 떠나야 비로소 자연을 만날 수 있다고 생각하며 살아간다. 저자 고든 모리슨 역시 자연을 관찰하고, 그림을 그리기 위해 이곳저곳 돌아다녔다. 하지만 자연을 가만히 바라볼 시간만 낸다면, 어디에서든 자연을 만날 수 있다는 것을 깨달은 뒤로 더는 멀리 다니지 않았다고 한다. 이 책이 내게 특별하게 다가온 이유는 바로 그 때문이다. 자연은 그의 말처럼 어디에나 있다. 우리 집 창문 너머와 골목길, 그리고 학교 옆 작은 동산 어디에나 말이다. 내가 사는 마을 자체가 곧 자연인 것이다.

저자는 자연을 관찰하기 위해 자신이 사는 마을을 걸어 다니기 시작한다. 봄여름가을겨울 계절이 변화하는 동안 마을의 모습이 어떻게 달라지고, 동식물들이 그 안에서 어떻게 적응하며 살아가는지 직접 눈으로 확인하며 이 책에 담았다. 스치듯 지나갔던 이름 모를 풀들과 여러 새와 곤충, 동물들이 살아가기 위해 어떤 노력을 해나가는지 그 과정을 생생하게 그려냈다. 이 책을 읽고 있노라면 마음이 참 차분해진다. 부담 없이 편안한 마음으로 저자와 함께 마을을 걷는 기분이 들기 때문일 것이다. 틈틈이 시간을 내서 고든 모리슨처럼 내가 사는 마을 구석구석을 걸어 다녀야겠다는 생각을 해본다. 요즘처럼 따뜻한 봄날, 사랑스러운 이 책과 함께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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