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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모두 해피 엔딩 - 2011년 뉴베리 영예상 수상작 ㅣ 뒹굴며 읽는 책 32
제니퍼 홀름 지음, 남도현 옮김 / 다산기획 / 2012년 4월
평점 :
읽는 내내 가슴이 벅차고, 뭉클했다.
현실과 꿈 사이에 서 있는 한 소녀를 중심으로 다양하게 펼쳐지는 여러 사건과 에피소드, 그리고 예상치 못한 반전을 거듭하면서 이야기는 롤러코스터처럼 쉼 없이 오르락내리락한다. 삽화가 없음에도 불구하고 글자를 따라가다 보면 왠지 모르게 그림이 그려져, 이야기의 배경이 되는 키웨스트의 진흙 거리와 골목 귀퉁이, 해적의 보물이 숨겨져 있는 산호초, 부서진 피아노가 자리를 잡고 있는 할머니의 오래된 집 언저리에서 서성이는 나를 만나게 된다. 정말 오랜만에 선명하면서도 감성적인 책을 만난 기분이 든다. 이 책은 그간 학습과 교육 분야의 책에만 얽매였던 아이들에게도 신선하게 다가가 진한 여운을 남겨주는 책이 될 것 같다. 터틀이 온갖 고난과 역경 속에서도 주저앉지 않고, 봄의 새싹처럼 씩씩하게 성장하는 모습은 이 책을 읽는 아이와 어른 모두에게 희망과 감동, 그리고 행복을 전해주기에 충분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