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걸음이 향하는 대로 아무 생각 없이 걸을 것인가, 조금 늦더라도 천천히 길을 밝히면서 갈 것인가.

누구에게나 그런 일이 일어날 수 있다. 모르고 지나갈 수도 있다.
어떤 책을 계기로 인간의 지극한 정신문화, 그 높고 그윽한 세계에 닿고 그의 일원이 되는 것은 겪어보지 못한 사람은 알 수 없는 행복을 안겨준다. 이 세상에 인간으로 나서 인간으로 살면서 인간다운 삶을 살고 드높은 가치를 추구하는 길을 책이 보여준다. 책은 지구상에서 인간이라는 종만이 알고 있는, 진정한 인간으로 나아가는 통로이다.
그래서 사람들은 말하는지도 모른다. 책 속에 길이 있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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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통의 비열한 용인술


당시 권력 핵심부의 움직임을 잘 아는 인사들은 한결같이 박정희 용인술의 요체를 ‘분할통치’, 즉 실력자 간 이간질, 충동질을 통한 충성심 우려내기에 있었다고 요약한다.

박 대통령은 끊임없이 중간 보스들의 일정한 파워게임을 유발하고, 특정 보스를 키우고, 다시 잘랐다. 실력자 간의 긴장관계를 조성함으로써 충성을 발휘토록 하고 그 위에서 장기집권을 꾀하는 박정희의 ‘인간 관리’는 참으로 무섭기까지 했다고 입을 모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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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 동물원 세미콜론 코믹스
다니구치 지로 글.그림, 오주원 옮김 / 세미콜론 / 2014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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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에서는 <고독한 미식가>로 많이 알려진 다니구치 지로의 작품이다. 주인공은 교토에서 상경해 만화가의 어시스턴트로 일하는 갓 스물을 넘긴 하마구치라는 청년이다. 주인공이 여러 인물을 만나면서 내보이는 순수한 마음과 서툰 행동들이 독자에게 각자의 스무 살을 떠올리게 한다. 작가의 자전적인 이야기여서 더 세심하게 감정을 표현할 수 있었는지도 모르겠다. 60년대 말, 어딘가 낭만적으로 느껴지는 경제성장기 도쿄의 풍경을 살짝 엿볼 수 있었던 점도 좋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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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undamental law

 미국 헌법의 기본적인 헌정 원리는 기존의 주 헌법으로부터 유래하였다. 그러나 미국 헌법은 그 자체만으로도 놀랄 만한 업적이었다. 미국 헌법은 미국을 2세기 동안이나 세계에서 가장 견실하고 성공적인 국가들 가운데 한 국가로서 지속할 수 있도록 자리매김한 통치체제를 창조하였다. 19세기의 위대한 영국 정치가인 윌리암 글래드스톤(William Gladstone)은 일찍이 미국 헌법을 "인간의 지혜와 목적으로 어떤 특정 시간 안에 전격적으로 만들어진 가장 놀라운 작품" 이라고 평가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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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일 순사에서 북한군 앞잡이로, 또다시 반공투사로. 권력에 철저히 기생하고자 했던 이들의 발빠른 변신

"중정의 직업수사관들의 전직은 사찰계 형사, 방첩부대 문관, 헌병 하사관 심지어 일제치하에서 설치던 조선인 헌병과 밀정 등 형형색색이었다. 그중 어떤 사람은 일제치하에서는 일본 순사로서 독립운동가들을 때려잡다가 한때 공산당이 서울을 점령했던 시절에는 우익 민주인사를 때려잡다가 나중에는 공산당 간첩을 때려잡은 ‘천의 얼굴’을 가진 사나이도 있었다. 그들에게 소위 이데올로기란 하나의 겉치레에 불과했다. 그들은 어떤 이데올로기의 이름으로 어떤 사람들도 때리고 고문할 수 있는 천부적인 재능을 가진 무정부주의자들이었다. 그들은 누구든지 증오할 수 있고 어떤 고문술도 개발할 수 있으며 피의자를 학대함으로써 자신을 확인하는 새디스트들이었다." (김형욱 회고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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