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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른의 느슨함 - 돈, 일, 관계에 얽매이지 않는 품위 있는 삶의 태도
와다 히데키 지음, 박여원 옮김 / 윌마 / 2025년 5월
평점 :
[도서협찬]
어른은 매일 바쁘게 살지만, 이제는 달라야 한다?
노인정신의학 전문가인 저자가, 나이가 들어서도 건강하게 살기 위해 어떠한 삶의 태도가 필요한지를 알려주는 책이다.
나도 요즘 몸이 예전같지 않고, 자꾸만 여기저기 고장나 아픈 곳이 늘어가니, 한동안 우울감이 심하게 들기도 했다.
이 병원 저 병원 다니고 있지만, 딱히 몸은 더 나아지지 않고 있다.
‘아, 이제 나도 늙었구나.’
이런 생각이 드니 조급한 마음도 들고, 불안함도 커져만 간다.
주변 어르신들이 노환으로 고생하시는 것을 보면서, 그러한 병에 걸리지 않도록 지금부터 뭔가 대책을 세워야하지 않을까 신경이 많이 쓰일 수밖에 없다.
하지만, 저자는 그럴 필요가 없다고 한다.
🌞 사람은 누구나 나이가 들면 치매에 걸립니다. 정도의 차이는 있어도 누구 하나 예외 없이 그렇죠. 그러니 치매에 걸리면 안 된다고 생각하기보다 되도록 긍정적인 마음으로 귀엽게 늙는 것도 나쁘지 않다고 생각하는 편이 좋습니다.
🌞 만약 난청이 생겼다면 보청기를 끼면 되고, 화장실을 자주 가게 되었다면 기저귀를 사용하면 됩니다. 못 하게 된 자신의 상황을 그대로 인정하고, 무언가의 도움을 받는 것을 흔쾌히 받아들입니다.
나이가 들어가고 있음을 그대로 받아들이고, 젊을 때와 다르다는 것을 인정하고, 두려워하기보다는 그 나름대로 즐기면서 살라는 의미로 다가온다.
‘나이듦’이나 ‘늙음’은 자연스러운 일이다. 내가 걱정하고 대비한다고 해서 안 오는 것도 아니고, 사실 딱히 해결책도 없다.
오히려 스트레스 받기보다, 즐겁게 나이들고, 마음 편히 늙음을 소유하면 좋을 것이다.
예전과 다른 것을 인정하고, 더 느슨해져야겠다.
🌞 일이든 뭐든 모든 것에 100퍼센트의 힘을 쏟으면 몸이 망가집니다. 자신을 괴롭히지 않으면서 효율적으로 좋은 결과를 낼 수 있는 사람은 상황에 맞춰 제대로 대충 하는 느슨한 사람입니다. 요령 있게 편하게 일하는 것은 게으름을 피우는 것과는 전혀 다릅니다.
🌞 아픔과 통증은 참아서 될 일이 아닙니다. 되도록 빨리 자신이 편해질 방법을 찾는 것, 그것이 느슨하게 사는 건강법의 핵심입니다.
특이한 점은, 저자가 의사인데도, 나이가 들어서는 오히려 병원을 너무 자주 가지 말라고 한다. 저자는 치매나 암은 거의 모든 사람이 다 걸리는 것이라고 한다. 정도의 차이만 있을 뿐.
🌞 생각해 보세요. 일본이나 세계 장수 지역에 병원이 가득한 곳이 있었나요? 주로 병원에 별로 가지 않는 사람이 많은 지역이었을 것입니다. 그러고 보면 장수하는 데 의사는 불필요한 존재가 아닐까요?
건강 관리라는 것도 젊을 때 잘 하는 게 맞는 듯하다. 지금 건강을 위해 좀더 노력하면서, 매일매일의 나이듦에 대해 초연하게 받아들이며 즐겁게 살면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