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두 번의 체크인
김미라 지음 / 니케북스 / 2025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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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 협찬]
정말 아름답고 눈과 귀와 마음이 즐거워지는 책을 읽었다.

이 여행 에세이에 나오는 시칠리아나 노르망디, 필로폰네소스는 내가 한 번도 여행 희망지로 생각해 보지 못한 곳이다.

그래서 사실 읽기 전에는 이렇게까지 멋지고 가슴 설레리라는 기대를 하지 못했다.

하지만 처음 나온 '시칠리아'부터, 두오모 광장과 영화 '말레나' 이야기부터, 너무 매력적으로 나를 끌어당기기 시작했다.

읽자마자 영화도 찾아보고, 음악도 들으면서 나도 마치 그 광장에 가 있는 기분을 즐길 수 있었다.

마음이 잘 맞는 친구들과, 지인들과, 자유롭게 차를 몰고 여행하며 남들이 쉽게 가지 않는 낯선 풍경들을 보면서 자신만의 이야기를 만들어가는 모습이 매우 부럽기도 했다.

'나도 다음에 여기 한 번 가봐야지...'
'와, 이런 곳을 나는 가볼 수 있을까?'
가볼 수 없을 것 같은 머나먼 환상의 여행지에 대한 꿈을 꾸며 책장을 넘기는 동안 마음이 둥둥 떠다녔다.

이 책을 읽으며 여행을 하고 싶은 욕망이 부풀어 올랐다. 안도현 시인의 말처럼 세상을 내동댕이칠 준비를 해야겠다.


🏝 어떻게 하면 이렇게 멋지게 낡아갈 수 있을까? 어떻게 하면 이렇게 근사하게 빛바랠 수 있을까? 숙소 발코니에서 모디카의 언덕 과 거리를 바라보니 마치 마법의 힘을 빌려 살아보지 못한 시대로 돌아온 것 같았다. 🚢

🧳 여행하며 배운다. 내가 먼저 움직이지 않으면 세상도 움직이지 않는다는 것을. 🧳

🏰 성벽에 기대본 시간은 왜 그렇게 좋았을까? 온전히 풍경 속에 자신을 내려놓은 사람들만 거기에 있었다. 모두 저마다의 순간에 머무르고 있었다. 거기 있으면서도 거기 없는 시간은 얼마나 많은가. '지금 나는 여기에 있다'는 걸 충만하게 느낀 시간이었다. 🏰

🦮 여행이란 그런 것. 길을 가다 왠지 끌리는 이정표가 보이면 길을 잃은 척 들어가 보는 것. 슬쩍슬쩍 한눈도 파는 것. 그러다가 뜻밖의 선물을 만나기도 하는 것. 🎁

📚 문고판 책 한 권을 따라 많은 기억이 떠올랐다. '오래 기억되고 싶다면 어떤 노래나 책을 권하라'는 말은 옳다. 📚


오래 기억될 좋은 책을 읽게 해 주어 감사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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