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즈가 나에게 말하는 것들 - 지금 여기에서
최은창 지음 / 노르웨이숲 / 2024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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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즈에 대한 지식이 거의 없다.
이 책을 읽기 전 유일하게 재즈에 대해 주워들은 건 '즉흥연주'를 한다는 것 정도였다.


여행 갔을 때 캐나다에서 재즈바를 한번 가 본 경험이 있었는데, 재즈에 대해 완전히 문외한이었지만, 그 분위기가 참 자유롭고 좋았던 기억으로 남아 있다.

이 책은 재즈에 관하여 기초부터 차근차근 알려준다. 아무것도 모르는 사람을 위한 기본 상식부터!

🎷재즈는 20세기초, 뉴올리언스라는 미국 남부의 항구도시에서 기원했다.

🎷대략 10년을 주기로 새로운 스타일이 나타나는 것에 주목하여 재즈의 역사를 설명하는 것이 일반적인 방법이다.

🎷많은 이들이 재즈의 3요소로 즉흥연주, 스윙 리듬, 블루스를 꼽는다.

그리고 아주 많은 재즈 연주자들과 그들의 음반, 음악을 소개하고, 음반을 실제 들어볼 수 있게 큐알코드로 동영상을 연결해 준다.

거의 재즈를 모르는 나지만, 동영상을 통해 재즈를 들으며 책을 읽을 수 있어서 독서가 매우 즐거웠다.

전혀 낯선 음악이 대부분이었지만, 어디선가 들어본 듯한 음악이 나오면 반갑기도 했다.

재즈는 블루스와 관련이 매우 깊다고 하는데, 블루스도 모르니 재즈는 더 모른다. 하지만 블루스가 너무 식상하다고 해도 쉼게 보지는 말라고 말한다.

🎷하지만 나는 구조가 쉬운 음악은 있어도, 쉬운 음악은 없다고 믿는다.

이 말이 인상적이었다. 음이 단순하다고 쉬운 음악은 아니다. '고향의 봄'같은 동요를 진짜 감동적으로 연주하기란 쉽지 않다는 걸 안다.

저자는 미국에서 재즈학을 전공했고, 오래 연주 활동을 하신 분이라 다양한 관점에서 재즈에 대해 설명해 주고, 자신의 경험과 덛불어 재즈에 대한 자신의 생각을 편안하게 전해 준다.

다만, 내 자신이 워낙 음악에 대해, 특히 재즈에 대해 아는 게 없어서 제대로 이해하며 받아들이지 못한 점도 있어 스스로 아쉽다.

이 책을 읽은 것을 계기로 음악 감상 목록에 재즈도 추가된 것이 소득이며, 새로운 즐거움을 느껴서 감사하다. 😊

#재즈가나에게말하는것들 #최은창 #재즈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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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권이 완료되었습니다 - 오늘을 살아가는 너에게, 여행이라는 선물
권혜경 지음 / 오늘산책 / 2024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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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편과 은혼식 기념 맥주 여행🧳
남편과 일본 도시락 탐방 여행🧳

오랫동안 여행 관련 일을 하며 여행 경력이 많은 저자가 개인적으로 여행했던 이야기들을 풀어 놓은 에세이집이다.

앞부분에 남편과 결혼 25주년 기념으로 유럽 맥주 탐방 여행을 하며 겪은 에피소드로 시작된다.

🍺 병맥주나 캔맥주와 달리 생맥주는 현지에서 바로 마셔야 그 나라의 물맛과 분위기를 섬세하게 느낄 수 있다. 그런 맛을 느끼고 싶어 우리도 여기까지 달려온 것 아닌가. 🍺

술을 즐기지 않는 편이라 관심이 가는 주제가 아니었지만, 유럽 여행이 처음인 남편이 일상에서 벗어난 후 점점 표정이 편안해지고 밝아진다는 내용을 보니, 자꾸만 일상으로 벗어나 떠나고 싶어졌다.

어딘가에 얽매이지 않고, 맥주 따라 자유롭게 돌아다니며 먹고 마시는 모습이 부럽고, 테마 여행에 대한 모방 욕구가 생기기도 했다. (훈제 맥주도 먹어보고 싶다!)

그 다음에 일본 도시락 탐방 여행기가 이어진다. 일본에 이렇게 다양한 도시락들이 지역마다 특색 있게 나오는지 처음 알았고, 일본에 가면, 도시락을 한 번쯤 사먹어 봐야겠다는 마음이 들었다.

숙소인 료칸에 대한 체험담도 흥미로웠는데, 일본의 전통적인 분위기를 느낄 수 있는 료칸과 노천 온천 등을 경험해 보는 일도 매우 특별하게 느껴졌다.

♨️ 기분 좋은 저녁 식사를 마치고 미리 사둔 핫카이산 호리병 사케를 들고 온천에 들어가니 시간대가 달라서인지 안에는 으리밖에 없었다. 실내 욕탕을 거쳐 노천으로 나가니 눈 쌓인 암석 사이로 온천수에서 김이 올라오는데 여기가 천국인지 이승인지 알 수 없을 만큼 몽환적이었다. ♨️

이런 여행, 저런 여행, 다 해보고 싶은데, 현실은 1년에 한 번도 어딘가로 떠나지 못하고 살고 있다.

1월초 무산되었던 여행을 어떻게든 다시 가보려 하는 중인데, 이번에는 무사히 다녀올 수 있기를......

색다른 테마 여행기가 궁금하신 분은, 이 책을 읽어보시길~😄

#발권이완료되었습니다 #오늘산책 #에세이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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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주어인 문장의 힘 - 하루 10분 필사, 당신의 미래가 바뀐다
케이크 팀 지음 / 케이크 / 2024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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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필사가 힙한 트렌드라고 한다.
이에 따라 멋진 필사책들이 많이 나오고 있는데, 그중 좋다고 입소문 난 필사책을 직접 써보게 되었다.


상당히 두툼한 책이고 필사할 명언이 주제별로 분류되어 180개나 실려 있다.

필사는 순서대로 하지 않아도, 그날그날 끌리는 문장을 찾아 읽고 바로 옆 페이지에 써 본다.

한글 문장, 영어 문장에 이어 '나'를 주어로 한 자기 확언 문장까지 써 볼 수 있다.

실려있는 명언들이 뜬구름 잡듯 막연하거나 모호한 말이 아니라, 실제 내 삶에 적용해 볼 수 있는 명확한 문장들이어서 더 좋다.
그리고 내 말로 바꿔 써 볼 수 있어서 더 그 의미가 와 닿는다.


그냥 눈으로 문장을 읽고 지나가면, 좋다고 끄덕여도 순간적이고, 기억에 오래 남지 않지만, 직접 몸을 움직여 손으로 기록을 하면서 보고 또 보니 쓸수록 더욱 좋다.


✍️
"AI가 우리 대신 글을 쓰고 정보를 처리하는 시대에, 직접 펜을 들고 확언을 써 내려가는 행위는 특별한 의미를 갖습니다. 이는 단순한 글쓰기를 넘어, 우리 자신을 삶의 주체로 내세우는 강력한 선언이기 때문입니다."


최첨단 과학기술이 발전할수록 우리는 몸의 기능이 더 퇴화해 간다.
요즘 과거의 수작업에 매력을 느끼고 뜨개나 바느질, 필사를 하는 사람이 점점 늘어나는 이유가 아닐까?


이 책에서는 명언과 확언 필사를 해야하는 이유를 세 가지로 말한다.


✍️
1. 자기 긍정 메시지를 통한 자신감 향상
2. 명상적 글쓰기를 통한 정서 안정
3. 목표 의식 강화를 통한 자기 발전


이렇게 좋은 확언 필사!
안 할 이유가 없지 않은가요?^^


🎂 서평단에 당첨되어 케이크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지원받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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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록이라는 세계
리니 지음 / 더퀘스트 / 2025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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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사를 하기 시작하면서 여러 가지 기록에 관심을 갖게 되어 인스타그램에서 리니님을 팔로우하게 되었고,

예쁜 글씨로 빽빽하게 아름다운 기록을 올려주시는 피드들을 보면서 감탄하며 부러워 하던 중 이 책을 만나게 되었다.

📙 기록이라는 세계
📙 리니
📙 더퀘스트


저자는 기록을 완벽하게 쓰기보다, 내가 진심으로 남기고 싶은 것에 집중하라고 조언해 준다.

매번 기록을 하고 싶다고 시작하지만, 작심삼일로 끝나버리는 결과를 얻게 되는데, 꾸준히 안 되더라도 계속 재시작해서 이어가려는 노력이 필요하겠다.

그러려면 진짜 좋아하는 것을 즐겁게 기록해야 하지 않을까?

이 책에도 리니님의 기록 노트 사진들이 실려 있고 손글씨가 많이 보이는데, 나는 글씨를 예쁘게 못 쓰고 그림을 그리거나 꾸미는 재주가 없어서 뭔가 기록을 해도 보기에 마음에 들지 않는다.

하지만, 예쁘지 않다고 기록을 포기할 수는 없다. 글씨가 안 예뻐도, 진심을 담아서 쓰다보면 좋아질 거라고 위안해 본다.

이 책에서 시도해 보고 싶은 다양한 기록의 방법을 많이 배웠다.

한 번도 써보지 않았던 연력 쓰기라든가, 나의 취향 탐구, 루틴 트래커 쓰기, 버릴 물건 리스트, 삼시세끼 먹은 기록, 남편관찰일지 등등... 재미있고 특이한 기록들이 있다.

오타니 선수의 만다라트를 좀더 단순하게 만든 것도 따라해 보려고 한다.

이 책을 통해 구체적으로 어떤 기록을 허면 좋을지 생각도 해 보게 되었고, 생산적인 기록 방법도 배우게 되었으며, 저자의 개인적 경험과 삶의 이야기들을 들을 수 있어서 행복한 시간을 보냈다.

모두들 리니 님과 함께 기록의 멋진 세계로 가볼 수 있기 바란다.^^

✍️
- 오늘 하루가 별로여도 괜찮다. 시간이 지나면 힘들었던 날도, 무의미해 보였던 날도 결국 나다운 나를 만들어가는 소중한 시간이었다는 걸 알게 될 테니까.

✍️
- 필사는 마음으로 읽고 손으로 기억하는 방법이자 좋은 생각을 내 안에 심는 것과 같습니다. 필사를 통해 글자 너머의 의미를 만나고, 여러분만의 이야기를 써 내려갈 수 있기를 바랍니다.

#기록이라는세계 #리니 #필사 #기록하기 #에세이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읽고 주관적으로 작성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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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들이 남쪽으로 가는 날 - 2024 스웨덴 올해의 도서상 수상작
리사 리드센 지음, 손화수 옮김 / 북파머스 / 2024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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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0대후반 노인 '보 안데르손'
그의 아내는 치매 환자로, 남편도 아들도 못 알아보는 상태라 요양병원에 있다. 보는 반려견 식스텐과 함께 살고 있는데, 매일 요양 보호사들이 시간 맞춰 와서 식사를 챙겨주고 집안일을 도와준다.

📗 새들이 남쪽으로 가는 날
📗 리사 리드센
📗 북파머스

보가 5월부터 9월까지 여름을 보내면서 이야기를 들려주는 것처럼 소설이 진행되고 있으며, 날짜별로 요양보호사들이 기록한 일지가 삽입되어 있다.

완고하지만 아내와 아들, 손녀를 사랑하는 노인이 죽기 전 몇 달 동안 어떻게 살아가며 무슨 생각을 하는지 너무나 생생하게 그려지고 있다.

보는 손가락이 잘 안 움직여지고 기력이 없어 혼자 병뚜껑 따기도 힘들며, 샤워도 혼자 못해 남의 도움을 받아야 한다. 기억력도 점점 약해져서 최근 일은 제대로 기억을 못한다.

하지만 매일 반려견 식스텐과 산책하고, 함께 몸을 붙이고 잘 때 평안함을 느끼는데, 아들 한스는 아버지가 혼자 걷기도 힘든데 개와 산책하다 다칠까봐 염려하고, 개를 돌보지 못하는 상태인 아버지를 위해 식스텐을 다른 집으로 보내려 하여 갈등을 겪고 있다.

읽는 내내 노인의 마음을 절절히 느끼며 공감할 수밖에 없었다. 바로 나의 부모님의 이야기라 할 수 있기에.

자기 의지로 뭔가를 할 수 없고, 자신의 삶에 대한 판단을 다른 사람에게 맡겨야 하는 상태에 대한 분노와 슬픔, 그 상실감이 마음이 아프다.

현재 시간에 대한 기억은 흐리고, 현실의 자신은 무기력하며, 생각은 자꾸만 과거로 흘러간다.

☔️
22쪽
나이가 들면 눈에 눈물이 고이는 것이 정상이라고 말한 사람은 아무도 없었다. 눈물은 대부분의 기억 속에 자리잡고 있는 것 같다.

예전 직장 동료이며 가족처럼 지내던 유일한 친구 투레도 서로 늙어 만날 수도 없고 전화로만 가끔 통화하며 동병상련의 위로를 나눈다.

🧓
307쪽
우리는 전에도 이런 이야기를 한 적이 있었다. 우리 스스로 더 살 가치가 없다고 생각하는데도 그들에게서 이런저런 도움을 받아가며 살기는 싫다고.

🧓
332쪽
그녀가 대문을 닫고 나선 후 침대에 누웠을 때, 내게 남은 것은 껍데기뿐이었다. 공허함이 내 몸속에서 메아리를 만들어냈다. 견딜 수 없다고. 이제 더는 견딜 수 없다고. 그것이 내 안에서 들려오는 유일한 소리였다.

자신이 살 날이 얼마 안 남았음을 알고 있는 보가 바라는 마지막 하나는 아들의 행복이다. 뚝뚝한 옛날 사람이라, 자신도 아버지에게 사랑받지 못하고 자라서, 아들에게 살갑게 대하지도 못하고 사랑한다 말도 못했지만, 아버지의 마음은 아들에게 향해 있다.

💜
240쪽
나는 쉰일곱 살이 된 우리 아들을 바라보았다. 이 세상에 한 인간을 낳아 기르는 것과 비교할 수 있는 것은 아무것도 없다. 당신이 임신하기 전에는 아무도 이것에 대해 말해준 사람이 없었다. 이것이 얼마나 어려운 일인지. 🍼

❤️
449-450쪽
"너도 알다시피 나는 네가 자랑스럽다." 나는 안간힘을 쓰며 겨우 말을 이었다.
"네 어머니도 마찬가지야."
한스는 내가 잊고 있던 그만의 눈빛으로 나를 바라보았다. 소년 시절의 눈빛이었다. 내가 하는 말을 귀 기울여 들을 때의 눈빛. 마치 이 세상에는 그와 나밖에 없다고 말하는 듯한 눈빛. 👦

부모와 자식 간의 사랑, 사람과 반려견 사이의 친밀하고 끈끈한 유대감이 감동으로 다가오는 아름다운 소설이다.
부모님을 생각하며 꼭 읽어보길 추천한다.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읽고 주관적으로 작성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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