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는 내 돈을 어떻게 쓰는가 - 누구나 알아야 할 재정 이야기
김태일 지음 / 웅진지식하우스 / 2013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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읽은 뒤에 느낀 몇 가지...

신문, 잡지 기사를 꼼꼼히 봐 온 사람이면 굳이 이 책 안 읽어도 된다.(특별히 새로운 얘기 없음.)

쉽고 자세히 쓰이긴 했지만, 어떤 부분에서는 작가가 좀더 적극적으로 목소리를 내주었으면 좋았을 것 같다.

경제 문제는 경제 이론으로 해결할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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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볼 수 없는 모든 빛 2
앤서니 도어 지음, 최세희 옮김 / 민음사 / 2015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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쭉쭉 읽혔고 흥미로운 일화들이 많았지만 왠지 재미있지가 않았다. 뚝뚝 끊기는 단문과 잦은 장면 전환에서 일부러 여운을 강조하려는 듯한 의도가 엿보였다. 그래도 그 호흡을 일관되게 가져갈 수 있었던 건 대단하다. 게다가 미국 작가가 2차 대전 당시의 프랑스 소녀와 독일 소년에 대해 이렇게 긴 이야기를 쓴 것도 대단한 용기가 있어야 가능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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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인의 고통 이후 오퍼스 10
수잔 손택 지음, 이재원 옮김 / 이후 / 2004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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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욱 선명해지고 생생해지는 전쟁 사진과 전쟁에 대한 책. 내용은 짧지만 문장의 밀도가 아주 높았다.

세상 먼 곳에서 벌어지는 끔찍한 일을 찍은 사진들을 보면 우리는 슬픔과 무력감을 느낀다. 그리고 그런 사진을 이미 너무 자주 보고 있는 탓에 점점 무뎌지고 피로감을 느낀다. 사태의 해결 방안 따위를 생각하면 아득하기만 하다. 하지만 그 답이 내 머릿 속에서 나오지 못한다고 해도 우리는 여기에 대해 계속 생각하려고 노력해야 한다.... 가 수전 손택이 전하려는 바인 것 같다. 충분히 공감했지만 불행히도, 나조차도 이 책을 읽으며 꽤 오랫동안, 그래서 어쩌라는 건지, 사진 촬영을 제한하자는 건지, 사진을 보지말고 기사를 읽자는 건지, 등등의 생각을 하며 작가가 말하려는 바를 빨리 드러내지 않는다고 멋대로 불평했다.

이 책은 수 천 권의 책이 건들지 못한 곳을 건드린 좋은 책이다. 그런 면에서 가치가 크다. 그러나 나는 요즘 무언가에 대해 더 깊게 고민하자는 말이 과연 유효한지에 대해 점점 더 의문을 갖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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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장 몬느
알랭 푸르니에 지음, 김치수 옮김 / 문학과지성사 / 2007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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존 파울즈가 극찬해서 읽었는데, 중요한 사실을 깨달았다. 좋아하는 작가가 좋다고 해서 나도 좋아할 수 있는 건 아니라는 것을... (어쩌면 번역 때문일지도.) 

이 책에는 아주 근사한 부분과 형편없는 부분이 있는데, 형편없는 부분은 문맥이 헛갈리는 곳이 많다는 점이다. 카프카가 데미안을 쓴다면 이렇게 될까.

화자와 몬느 사이의 관계에서 주로 남자들에게서만 발견되는 감수성을 발견할 수 있다. (여성적 감수성을 찾으려면 앨리스 먼로를 읽으면 된다. 정말 포만감이 느껴지도록 맛볼 수 있다.) 사춘기 소년, 그리고 동갑이거나 조금 나이가 많은 친구. 친구는 소년보다 월등히 성숙하고 은밀하다. 소년은 친구를 우러르고 그를 통해 그 어떤 어른도 알려주지 않는 세상의 비밀들을 엿본다. 친구가 꾸는 꿈은 너무 깊고 아련해서 아직 아이티를 벗지 못한 소년이 이해하기에는 어렵고, 그 때문에 소년은 몰래 부끄러워한다. 

그런데 시간이 흐른 뒤에 소년은 충격적인 사실을 깨닫는다. 친구는 시간이 흘러도 그 자리에 머물고만 있다는 것을. 그것은 소년에게 커다란 슬픔이 되고 어느덧 소년은 성장한다. 혼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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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죄추정 1 밀리언셀러 클럽 60
스콧 터로 지음, 한정아 옮김 / 황금가지 / 2007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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꽤 괜찮은 법정 스릴러. 상당한 야망을 품고 있는 소설이다. 다만 그 야망 때문에 약간 무리스러운 점들도 보인다. 그리고 존 그리샴이 왜 특급으로 인정받는지도 알 것 같다. 따뜻함이 없으면, 법정은 조금 지저분하게 느껴진다.

반전을 노리는 소설은 두 개의 길 중 하나를 선택해야 하는 것 같다. 반전이 있긴 한데 그게 뭔지를 안 가르쳐주는 것과 반전이 있다는 것 자체를 숨기는 것. 이 소설은 그 둘 사이에서 약간 왔다갔다하는 부분이 있어서 아쉽다. 하지만 그 대신 작가는 감사하게도 두 개의 반전을 준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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