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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의 언어로 세일즈하라 - 세일즈 퀸의 명품 대화법
전미옥 지음 / 갈매나무 / 2011년 3월
평점 :
절판
일요일에 라디오에서 CMI 연구소 대표 전미옥, 이라는 여자가 나와서 하는 프로그램을 종종 듣는다. 어쩌다 나오는 주파수였을 뿐인데 목소리가 찰랑찰랑하다. 경쾌하고 힘이 있다. 적절한 빠르기로 흔히 말하는 도레미파솔,솔,솔, 솔음의 억양으로 아침처럼 말한다. 쉽다. 그러다보니 듣고 있다.
그런데 우연찮게 그 전미옥이라는 여자가 쓴 이 책을 보게 되었다. 여자의 언어로 세일즈하라
물론 여자의 목소리, 억양, 솔음으로 세일즈하라는 이야기는 아니다. 남성중심의 사회에서 자칫 유약한 것처럼 느껴지고 쓸데없는 수다만 늘어놓고 있는 것 같은 여자들의 언어, 그 대화 속에 잠재되어 있는 공감과 경청의 힘, 끈끈한 유대관계와 배려로 세일즈를 할 때, 세일즈의 세계는 우아해지고 정겨워지고, 오고가는 대화 속에 세일즈는 탄탄대로를 걷게 된다. 그것이 여자의 언어가 갖는 힘이다.
생각하면 고객으로서의 내가 기억하는 세일즈맨이나 우먼은 '여성적'인 사람들이다. 어떨때는 동네아줌마로, 어떨때는 또래 자녀를 둔 학부모로, 어떨때는 나도 잊고 있던 내 생일 챙겨주는 사람으로. 그런 그들에게 내가 산 것은 물건만이 아니다.
여자의 언어로 다가설 때, '세일즈맨의 죽음'은 '세일즈우먼의 탄생'으로 부활한다. 책표지처럼 오후 두 시의 카페에서 번지는 커피향 속에 세일즈가 녹아든다. 여자의 언어는 힘이 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