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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 되는 리더는 심리학을 안다 - 사람이 따르고 회사가 인정하는 리더의 비밀 49
하르무트 라우퍼 지음, 장혜경 옮김, 고현숙 감수 / 갈매나무 / 2009년 3월
평점 :
절판
아침 출근길에 정거장에 놓여 있는 메트로를 집어 들고 버스에 오른다. 쓰윽 훑어보는 중에도 꼭 챙기는 게 있는데 그게 <무대리>라는 만화다.
무대리가 근무하는 영업부 직원들과 마부장은 좌충우돌, 이게 직장인지 집인지 상하의 수직 관계였다가 좌우 수평으로 변하기가 부지기수다. 닝기리 영업부의 닝기리 직원과 닝기리 부장이지만 이 닝기리들에게서는 인간적인 냄새가 물씬물씬 꼬린내처럼 강력하다.
마부장이 잘 되는 리더인지 아닌지는 모르겠다. 하지만 분명 영업부를 이끌어가야 하는 리더의 위치에 있으니 리더의 역할을 해야만 한다. 마부장, 지금도 잘하고 있지만 굳이 리더십에 관한 책을 하나 권한다면 이 책, <잘 되는 리더는 심리학을 안다>를 권하고 싶다. 특히 한 챕터가 끝날 때마다 제시되는 심리학 상식에 주목하라.
리더는 피라미드의 꼭대기 부분이다. 거대한 삼각형 안에 수많은 삼각형이 담겨 있는 모습을 생각해보면 리더는 각각의 삼각형에서의 우두머리이기도 하다. 그러니까 나는 누군가의 직원인 동시에 누군가의 리더가 되기도 한다. 사정이 이렇다 보니 책을 읽으면서 리더의 입장에서 읽기도 하고 직원의 입장에서 이상적인 리더를 생각하게 되기도 한다.
이 책의 말대로 '따르는 사람이 있어야 이끄는 사람이 될 수 있다.'
그럼 따르는 사람, 리더는 어떻게 만들어지는가, 또는 어떻게 단련되는가.
그 무기는 바로 심리학이다. 사람을 다루는 기술, 사람의 마음을 얻는 기술, 그리고 업무의 효율성을 위해 목표를 세우고 전체적인 책임을 지고 직원들과의 의견 조율을 통해 건강한 신뢰, 또는 건강한 불신 속에서 생기는 '이끄는' 기술.
종종 우리끼리, 그러니까 이른바 부하직원끼리 말한다. 착하고 무능력한 리더가 제일 싫다고. 이건 뭐 마음대로 욕도 못한다고.
우리가 누군가의 리더가 될 때, 우리 역시 그런 모습이고 싶지는 않다. 리더를 욕하기는 쉽지만 좋은 리더가 되려면 확실히 노력이 필요하다. 똑부러지면서도 민주적인, 과감하면서도 부드러운, 업무에 유능하면서 인간관계에서는 허물없는 그런 리더.
그리고 그 비결은 아이큐가 아니고 심리학이 알려주는 49가지에 있다.
우리의 마부장, 잘 되는 리더로 거듭나기 바란다. 그리고 무대리도 잘 되는 리더로 키워주기 바란다. 어쩌면 나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