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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으로 10년, 나의 몸값을 결정짓는 변화 마인드맵 - 당신의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더 알아야 할 것들
프랑크 나우만 지음, 장혜경 옮김 / 갈매나무 / 2008년 4월
평점 :
절판
칭찬은 고래도 춤추게 한다는 것은 결국 노동력을 착취하기 위한 거라고, 우리는 고래가 아니라고 누군가가 나에게 말했다. 그래, 다른 이야기지만 나는 이왕이면 고래 보다는 고래를 춤추게끔 칭찬하는 위치에 있으면 좋겠다. (물론 착취를 할 생각은 없다.)
앞으로 10년이면 어엿한 중년이다. 그러니까 누가 뭐래도 중년이 아니라고 우길 수 없는 나이에 이른다. 그리고 그 10년은 직장에서의 내 위치도 결정짓는다. 이왕이면 여유롭게 씨익 웃는 중년이었으면 좋겠다.
그리고 그러려면 나는 '변화'해야 한다.
이 책을 읽다가 새로운 개념들을 많이 만났다. 그리고 그 개념들을 내것으로 만들 생각이다.
제너럴리스트의 시대에 적응하라
나는 전문가가 대세인 줄 알았다. 그런데 이제는 스페셜리스트가 아니라 제너럴리스트가 되어야한다. 오케스트라의 지휘자처럼 한 분야의 전문가로 시작하되 종국에는 모든 것을 파악하는 제너럴리스트가 되는 것, 그래서 세부 지식은 아랫 사람, 즉 전문가에게 맡기는 것. 쉽지는 않겠지만 매력적인 개념이다.
트리클다운 효과를 주시하라
어떤 분야에서 유행이 일기 시작하면 이내 대세가 된다. 그 다음엔? 유행을 일으키는 선두에 있던 그룹은 이미 대세가 되어 버린 유행에 흥미를 잃고 그들이 다시 트렌드세터가 될 수 있는 다른 것을 찾는다. 그들이 다른 것에 주목할 때 많은 사람들은 대세 속에 뛰어 들며 누군가는 대세의 막차를 탄다. 막차를 타고 나면 이제 더이상 대세가 아니다.
이런, 내가 중국 펀드로 망한 이유가 여기 있었다. 신문에서 '대세'라든지 '떠오르는 샛별'이라든지 하는 수식어를 달고 나온 것들은 그것이 이미 대세고, 그 기사가 난 후 우후죽순처럼 몰려 들 사람들 때문에 심지어는 하향길에 접어든다는 것을 나는 왜 눈치채지 못했을까.
인생은 직선이 아니라 곡선이다
강산이 변한다는 10년의 주기를 쥐글라 사이클이라고 한단다. 3년 정도 지나면 유행이 지나버리는 첨단기기 같은 것들은 키친 사이클이란다. 사람의 인생 여정 같은 5,60년의 기간은 콘트라티에프 사이클이란다.
그러니까 경제의 부침도, 성공과 실패의 부침도 우리 인생처럼 사이클을 그린다. 그 사이클을 잘 읽어내는 것이 변화를 주도할 수 있는 길이다.
나는 이제 쥐글라 사이클을 읽어내려고 한다. 내가 나를 변화시켜 나갈, 그래서 만날 나를 준비할 앞으로의 10년을 위해 마인드맵을 그려 나갈 준비 완료. 고전적으로 말해서 요이, 땅!
비타민 N이 성공을 이끈다
6번만 거치면 장동건이나 김태희를 만날 수 있다. 이런 나는 역시 스케일이 작다. 6번만 거치면 버락 오바마에게 내 응원의 메시지를 보낼 수도 있다.
이 이야기는 익히 들은 이야기지만 생각해보니 듣고만 있었다. 그리고는 그래, 가능하겠지. 하지만 난 아니야 하고 있었다. 난 160번을 거쳐도 무한도전팀을 만날 수 없을 거다. (혹시 가능할지도...)
결국 여기서 뽀인트를 줘서 내것으로 만들어야 할 것은 에이, 아니야 하는 부정이거나 강 건너 불구경하는 자세가 아니라 그런 인맥을 만드는 것이었다.
여기서 말하는 비타민N은 'Network'의 비타민이다. 좁고 깊은 인간관계를 위안 삼을 게 아니라 인맥을 넓혀 나가 나의 네트워크를 확장하는 것. 비타민N은 학연, 혈연, 지연을 말하는 게 아니라 내 변화의 폭을 넓혀나갈 수 있는 지름길인 거다.
블루오션이라는 말이 유행한 적이 있다. 이 책은 요즘 유행하는 경제 경영 관련 자기 계발서라는 면에서 블루오션 영역은 아니다. 그래서 늘 직장의 변두리에 있는 내가 나도 더 잘 살아보려고 구입했는지는 모르겠지만 읽다보니 블루오션을 찾은 느낌이다. 번지르르한 겉만 보고 달려가는 해법이 아니라 보다 근본적인 변화를 가져오는 마인드맵이 이 안에 있어서 초등학생이나 하는 줄 알았던 마인드맵을 내 변화를 위해 그려볼까 하고 있다. 앞으로 10년, 좀더 멋진 중년을 위해서 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