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로병사의 비밀 - 책으로 보는 KBS 생로병사의 비밀 시리즈 3
KBS 제작팀 엮음, 홍혜걸 감수 / 가치창조 / 2004년 12월
구판절판


우리가 날로 먹는 '토마토' 그러나 지금 세계는 익힌 토마토 요리에 열광하고 있다. 유럽에서 가장 건강하게 오래 사는 나라인 이탈리아는 매끼 식탁에 토마토가 빠지지 않고 오른다. 또한 최근 하버드의대에서는 전립선암을 예방하는 음식 4가지 중 3가지가 토마토 요리임을 발표하였고, 패스트 푸드의 나라 미국에서는 토마토붐이 불고 있다. 장수식품을 넘어 암과 성인병을 예방하는 제3의 식품으로 떠오른 토마토식 건강법에 대해 알아본다. -1장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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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은 군대다 - 여성학적 시각에서 본 평화. 군사주의. 남성성, 청년학술 56
권인숙 지음 / 청년사 / 2005년 8월
절판


위의 여자대학과 남녀공학의 차이가 여자대학이 남성적이고 군사화된 운동권 질서에서 자유로웠다는 것을 의미하지는 않는다. 남성활동가를 불러서 화염병 시위를 했던 예에서도 드러나듯이 폭력투쟁에 대한 선호도에서도 남녀의 차이를 보이지 않는다. 또한 남녀공학인 몇 개 중요 대학은 학생운동 위계의 상부에 위치하여 이론을 만들고 투쟁을 주도해 나갔다. 여자대학의 하연희는 이에 대해서 "어차피 대학의 순위가 딱 있잖아요. 어쩔 수 없죠. 얘기를 들어보니까 서울대에서 뭘 정리를하면 그 다음날 이대에서 딱 정리되고 이런 식이더라고요. 그 당시에는 글쎄 별로 문제의식은 없었어요." 김애영의 경험은 남녀공학 대학에서 여자대학으로의 복합적 전달 구조를 잘 설명해 준다. 남성화의 의미를 확인시키는 활동가 재생산부터 이론의 공급과 투쟁 지도까지 이 위계질서는 강고하게 유지되었다.-146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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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주 귀고리 소녀
트레이시 슈발리에 지음, 양선아 옮김 / 강 / 2003년 8월
구판절판


잔칫날 정오 무렵 손님들이 도착하기 시작했다. 그리고 저녁까지 저택 안팎으로 백여 명에 가까운 사람들이 마당과 길에 넘쳐났다. 가지각색의 사람들이 초대되었다. 부유한 상인들뿐만 아니라 빵 가게 주인, 재단사, 구두 수선공, 약제사에 이르기까지 손님들은 다양했다. 그의 어머니와 누이동생, 마리아 틴스의 사촌들, 이웃들도 자리를 함께했다. 다른 길드 회원들과 화가들도 와 있었다. 반 레이원후크, 반 라위번 내외도 빠지지 않았다. 심지어 피 묻은 앞치마를 벗어 던진 피터 아저씨도 잔치에 참석했다. 아저씨는 내가 향을 가미한 포도주 병을 가지고 지나가자 고개를 끄덕이며 웃음을 지어 보였다.
-107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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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쿄 타워
에쿠니 가오리 지음, 신유희 옮김 / (주)태일소담출판사 / 2005년 10월
구판절판


"상처 입는 것에 관해 얘기하지면"
물수건으로 입술을 닦고 나서 코우지가 말했다.
"누구든 태어난 순간에는 상처 입는 일이 없어.
나, 그 점에 대해 생각해 봤는데, 예를 들어 어딘가 불편한 몸으로 태어나거나,
몹쓸 부모를 만난다 해도, 녀석이 태어난 순간에는 아무 상처도 입지 않아.
인간이란 모두 완벽하게 상처 없이 태어나지, 굉장하지 않아?
그런데, 그 다음은 말야.
상처뿐이라고 할까, 죽을때까지
상처는 늘어날뿐이잖아, 누구라도"
토오루는 한동안 말이 없었다. 그 말이 맞다고 생각했다.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상처 주는 게 좋은 건 아니잖아."
코우지는 다시 입끝을 움직여 웃었다. 그 웃음이 토오루는 어쩐지 딱해 보였다.
상처를 늘리고 있는 것은 코우지 쪽인양. 코우지는 세 잔째 맥주를 주문한다.
"상처 주어도 좋다는 말이 아니잖아. 상처를 입을 수 밖에 없다고 말하는거야."
담배를 물고 불을 붙인다.
"누구든 상처 입을 수 밖에 없는데,
그런데도 상처 입은 것에 저항하는거야. 여자들은



-327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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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정
산도르 마라이 지음, 김인순 옮김 / 솔출판사 / 2001년 7월
구판절판


고독이라는 것도 참 묘하네.
그것도 정글처럼 이따금 위험과 놀람에 가득 차 있어.
나는 온갖 고독을 알고 있네.
삶의 질서를 아무리 엄격하게 좇아도 헤어날 길 없는 권태.
그 뒤를 잊는 갑작스러운 폭발,
고독도 정글처럼 불가사의하다네.
-133쪽

정열은 이성으로 이루어진 게 아니기 때문이지.
정열은 상대방에게서 무엇을 받든 상관 없이, 자신을 표출하려고 하네.
다정함과 정중함, 우정, 인내심을 대가로 받아도 자신을 끝까지 실현시키려 들지.
모든 커다란 정열은 희망이 없네.
그렇지 않으면 그것은 정열이 아니라 현명하게 계산한 타협,
얼치기 이해타산과의 흥정이기 때문일세.
-171쪽

삶의 가장 큰 비밀과 최대의 선물은 ‘비슷한 성향’의 두 사람이 만나는 것일세.
그런 경우는 아주 드물다네.
그 이유는 자연이 술수와 힘을 사용해 그러한 만남을 방해하는 데 있을걸세.
-223쪽

261나는 다만 이 한 가지 관심밖에는 없네. 자네들 관계가 실제로 어떠했으며, 또 다른 세세한 일들도 전혀 알고 싶지 않아. '왜'와 '어떻게'에는 관심이 없어. 한 남자와 한 여자, 두 사람 사이에 '왜'와 '어떻게'는 어쨌든 한탄스러울 정도로 천편일률적일세. 처음부터 끝까지 경멸스러울 정도로 간단하지. 그것이 가능했고 일어날 수 있었으니, '그 때문에' '그렇게' 이지. 이것은 진실일세. 끝에 가서 자질구레하게 묻는 것은 의미가 없어. 그러나 근본적인 것, 진실은 알아야 하네. 그렇지 않다면 무엇 때문에 목숨을 부지했단 말인가? 무엇 때문에 사십일 년이란 세월을 견디었겠나? 그렇지 않다면 내가 무엇 때문에 자네를 기다렸겠나?
-261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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