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은 군대다 - 여성학적 시각에서 본 평화. 군사주의. 남성성, 청년학술 56
권인숙 지음 / 청년사 / 2005년 8월
절판


위의 여자대학과 남녀공학의 차이가 여자대학이 남성적이고 군사화된 운동권 질서에서 자유로웠다는 것을 의미하지는 않는다. 남성활동가를 불러서 화염병 시위를 했던 예에서도 드러나듯이 폭력투쟁에 대한 선호도에서도 남녀의 차이를 보이지 않는다. 또한 남녀공학인 몇 개 중요 대학은 학생운동 위계의 상부에 위치하여 이론을 만들고 투쟁을 주도해 나갔다. 여자대학의 하연희는 이에 대해서 "어차피 대학의 순위가 딱 있잖아요. 어쩔 수 없죠. 얘기를 들어보니까 서울대에서 뭘 정리를하면 그 다음날 이대에서 딱 정리되고 이런 식이더라고요. 그 당시에는 글쎄 별로 문제의식은 없었어요." 김애영의 경험은 남녀공학 대학에서 여자대학으로의 복합적 전달 구조를 잘 설명해 준다. 남성화의 의미를 확인시키는 활동가 재생산부터 이론의 공급과 투쟁 지도까지 이 위계질서는 강고하게 유지되었다.-146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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