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 넘어 도망친 21살 대학생 - 울면서 떠난 세계여행, 2년의 방황 끝에 꿈을 찾다, 2024년 올해의 청소년 교양도서
홍시은 지음 / 푸른향기 / 2023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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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교에서 도망치듯 코로나 시국에 해외로 떠난 작가. 시작은 다소 무모해보였다. 그러나 <학교 넘어 도망친 21살 대학생>을 읽어갈 수록 그녀의 경험은 별빛 처럼 아름답고 빛나는 것임을 깨닫게 되었다.


내 길이 무엇인지 확실히 아는 사람이 지금 우리 사회에 얼마나 있을까? 남들이 정해놓은 길을 따라가는 것이 미덕이고 유일한 길로 칭송받는 사회에서 그 길을 이탈해보는 것이 얼마나 큰 용기를 필요로 하는 지는 방황해본 사람들만이 안다. 


그래서 이 책은 여행을 주제로 삼고있지만 여행지의 정보나 역사같은 것은 잘 다루지 않는다. 그보다는 풍경이나 거기서 만난 사람들, 그리고 작가의 심정을 더 자세히 다룬다. 그녀의 여행기가 단순히 관광이 아니라 인생의 철학임을 느낄 수 있는 대목이다. 


많은 사람들이 지금도 자신의 길을 위해 방황한다. 그리고 스스로를 한심하게 여기기도 하고 비난하기도 한다. 이 책을 읽으면 그럴 필요가 없다는 점을 깨닫게 되고, 그래서 홍시은 작가를 응원하게 된다. 방황 없는 완성은 없기에 우리는 때때로의 방황을 방황으로 치부하지 말고 경험으로 생각할 필요가 있는 듯 하다.


*푸른향기 서포터즈로 도서를 제공 받아 읽고 작성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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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학 1등급 로드맵 - 명문 대학으로 가는 최상위 수학 공부 전략
김현정 지음 / 브리드북스 / 2024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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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의 교육은 모든 부모의 최고 관심사가 아닐까. 정서 뿐 아니라 학년이 올라갈 수록 학업에 대한 부분도 놓칠 수 없다. 특히 요즘은 수학에 관심이 많은데, 내가 수학을 잘 못했기 때문에 내 아이만은 수학으로 고생을 하지 않았으면 하는 마음이 크기 때문이다. 이번에 브리드북스에서 출판된 <수학1등급 로드맵>을 읽으면서 아이를 지도할 때 어떻게 해야 할지 명확해진 기분이다.


대치동에서 수학 학원을 운영하는 수학교육 전문가 김현정 저자는 학년별로 어떤 부분에 중점을 두어 수학을 교육해야하는 지 자세히 알려준다. 예를 들어 우리 아이는 아직 초등 저학년인데 그때는 본격적인 학습보다는 '수학은 재미있는 것'이라는 수학정서 확립에 더 신경을 써야 한다고 한다. 흔히 말하는 선행학습은 1학기 정도 할 것을 추천하는데, 그것도 중학교에 들어서 개념을 천천히 다지는 느낌으로 하는 편을 추천한다. 초등 6학년 부터 고등학교때 까지 어떤 스케줄로 수학을 익히면 좋을지 계획표도 있으니, 구체적인 정보를 원하는 사람들에게 유용하다.


특히 책 전반에서 두드러지는 점은 '개념 교육'을 무척이나 강조한다는 것이다. 오답을 체크하는 것도 어떤 개념이 무너져 있는 지를 알기 위해서이고, 문제가 빨리 풀리지 않을 때나 어떤 개념을 써야할 지 생각나지 않을 때, 언제나 기본인 개념 이해와 공식 암기로 넘어가야 함을 강조한다. 목차 외우기와 백지공부법 등 아이가 수학을 공부하다 벽에 부딪힐 때 마다 엄마로서 아이에게 해줄 수 있는 조언이 많아 유익했다.


대체적으로 초등고학년~ 중학교 정도의 아이를 둔 부모나, 해당 학년의 학생들이 읽으면 당장 쓸 수 있는 팁이 많아 좋을 듯 하다. 나는 이 책을 오래 익히면서 아이가 수학 공부의 방법에 대해 목말라 할때 조언을 하며 그 증거로 이 책을 내밀어 줄 생각이다. 부모가 백번 말하는 것 보다 전문가의 의견이 아이에게 직방이라는걸 경험을 통해 깨우쳤기 때문이다.


*책을 제공받아 읽고 작성되었습니다.


#수학1등급로드맵 #김현정 #브리드북스 #수학교육 #책추천 #북스타그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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씨 유 어게인
김지윤 지음 / 클레이하우스 / 2024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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따뜻하고 위로가 되는 품. 어른이 될수록 더 간절해진다. 마음이 지치고 어떻게 해야할 지 도무지 모르겠을 때, 가슴에 돌덩이가 앉은 듯 답답하고 울고 싶을 때, 그럴 때 나를 다독여 줄 수 있는 어른이, 성인이 다 된 나에게도 필요하다. <씨 유 어게인>의 주인공, 금남 할머니 같은 존재가.


<연남동 빙굴빙굴 빨래방>의 작가인 김지윤 작가의 신작, <씨 유 어게인>은 혜화동에서 도시락집을 운영하는 금남씨가 주인공이다. 이웃들의 배 뿐만 아니라 마음도 채우는 금남씨는 정이, 흥민이, 미스터 달걀, 딸 문정과 마음을 나누며 기댈 곳이 되어준다. 하나같이 마음 아프고 안타까운 사연을 갖고 있는 이웃들. 사실 우리 이웃 중에 그런 사연 하나 없는 사람이 어디있을까. 풍요가 넘치는 세상이라 배를 곯는 사람은 줄었다지만 마음이 고픈 사람은 더 많아지는 기이한 세상이다. 그 세상에서 만난 금남 여사님의 존재 (할머니라고 쓰면 혼날 것 같아서 ㅋㅋ)는 한겨울에 만난 촛불처럼 화려하지 않지만 따스하다.


읽는 내내 마음에 박히는 문장이 많았다. 특히 내가 엄마가 되고 나서, '누군가를 사랑한다는 건 이런 거구나, 나를 사랑한다는 건 그 사랑하는 존재를 대할 때 쓰는 마음을 나에게 쓰면 되는 거구나.' 라고 깨닫는 순간이 있었다. 내 자식에게 먹이지 않을 음식 나에게 먹이지 않고, 내 자식에게 하지 않을 말을 내 자신에게 하지 않는 것. 그게 나를 사랑하는 법임을 목숨보다 아끼는 딸을 만나고야 깨닫게 되었는데, 이 책에도 그 말이 있어서 많이 공감했다. 


"앞으로 어떻게 살아야겠는지 모르겠거든, 자식한테 해줄 말을 해, 네 자신한테! 밥 잘 챙겨먹어라, 옷 따뜻하게 입어라, 차 조심해라. 무슨일이 생기거든 꼭 나한테 말해라. 이게 다 너한테도 해줄 수 있는 말이잖아."(87쪽)


이 이야기에는 화려하고 잘난 소설 속 인물은 없다. 만화를 찢고 나온 듯한 주인공도 아니다. 우리 동네 어딘가에 있을 것 같은 넉살 좋은 할머니와 각자의 아픔을 참아내며 오늘도 보통의 삶을 살아내느라 안간힘을 쓰고 있는 우리들이 주인공이다. 그래서 더 공감했는지도 모른다. 오늘도 보통의 삶을 살려고 부단히 애쓰고 상처받은 우리들에게 필요한 그 금남 할머님의 푸근함에.


그런데 이야기를 읽어나가면서 나는 줄곧 금남 할머니가 걱정이 되었다. 이렇게 다른 사람들에게 나누기만하고, 정작 본인은 돌보지 못하고 있는 것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었기 때문이다. 금남 할머니보다 나이는 조금 어리지만 노모와 철 덜든 딸, 손주까지 건사하느라 마음 쉴 곳 없는 우리 엄마가 떠오르기도 했다. 그런 생각을 할 때 즈음, 내 우려가 약간은 안도로 바뀌는 결말로 소설을 마무리 지어서 다행이었다. 오랜만에 가슴이 따뜻해 지는 소설이었다. 


*책을 제공받아 읽고 작성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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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거에 붙잡힌 사람을 위한 책 - 복합 트라우마에서 벗어나 삶을 되찾는 법
아리엘 슈워츠 지음, 김준기 외 옮김 / 수오서재 / 2024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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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TSD. 과거의 충격적이거나 부정적인 경험으로 인해 현재에도 영향을 받고 있는 사람들이 많다. 회피, 침투, 우울, 감정조절 장애, 해리증상 등 다양한 증상이 발현되고 대인관계나 자아인식에 영향을 받게 된다. <과거에 붙잡힌 사람을 위한 책>에는 다양한 환자의 사례로 복합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에 대한 이해와 증상에 따른 치유 방식을 설명한다.


사실 대부분의 사람들은 '트라우마'라고 까지 하기에는 조금 거창하지만, 어린시절 약간의 상처는 가지고 있을 것이다. 부모의 강력한 지지가 무엇보다 필요했던 순간에 돌아온 힐난이 몇 십년을 괴롭히기도 한다. 나 역시 그런 순간이 있었다. 신이 모든인간에게 있을 수 없어 보내 준 것이 부모라지만, 부모는 24시간 365일 나를 물리적으로 지켜주긴 힘들고, 그들도 사람인지라 아무 의도 없이 나를 상처입히기도 했다. 내가 겪고 있는 정신적 어려움 (현대인이라면 누구나 약간씩은 있으리라 생각한다)을 극복해 나가는데 이 책이 많은 도움이 될 것 같다.


나의 경우는 감정이 폭발하는 경우 어떤 상황인지, 그 때 어떤 기억이 떠오르는지에 대해 천천히 생각해 보았고, 그 문제의 경험에서 내가 바란 건 어떤 반응이었는지 생각해보라는 지침에 큰 위안을 받았다. 그때 남겨져 있었던 건 나쁜 아이가 아니라 그냥 상처 받은 아이였다. 그 아이는 30년 전에는 아무것도 할 줄 모르는 힘 없는 존재였지만, 지금은 내 감정을 알아채고 나를 위해 무엇을 해야할 지 선택할 수 있는 존재가 되었다. 나는 그 힘이 있음을 이 책을 통해 알았다.


반드시 트라우마를 겪은 사람이 아니라도 나의 감정과 정신적 문제를 되돌아보는데 큰 도움이 되고, 혹여 살면서 트라우마를 겪은 사람을 만나게 되면 곁에서 그를 응원하는 데 지침이 될 만한 좋은 책이다. 개인적으로 현대인들은 주기적으로 이런 책을 곁에 두고 읽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우리 모두 힘든 세상, 단단히 잘 살아내고 있으니까.


*책을 제공받아 읽고 작성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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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도 하고 싶고 취업도 하고 싶고
현재 지음 / 푸른향기 / 2023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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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대들이 가장 궁금해 할 것이 여행, 취업 아닐까... 가장 시간을 자유롭게 쓸 수 있으면서도 미래를 생각하면 마냥 놀수만도 없는 20대를 지혜롭게 잘 보내 두 마리 토끼를 다 잡은 작가의 여행기이다.  


20대의 패기와 용기가 엿보이는 찐 여행 스타일부터, 자신의 원하는 것을 찾아가는 여정이 돋보이는 여행기였다. 단순히 유명한 관광지에서 사진만 찍는 수박 겉핥기식 여행이 아니라, 현지인의 삶속에 자연스레 녹아드는 여행이라 더 흥미롭기도 했지만 아찔해보이는 순간도 몇번 있었다. 


나의 20대를 되돌아보게 하는 여행기였다. 나는 어떻게 지냈더라, 나도 저렇게 치열하게 고민하고 내가 원하는 걸 찾았더라면 지금의 나는 어떤 모습일까. 


젊은이의 청춘과 패기가 엿보이는 여행기여서 큰 에너지를 얻었다. 


*책을 제공 받아 읽고 작성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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