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루 시스터스
코코 멜러스 지음, 심연희 옮김 / 클레이하우스 / 2025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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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를 제공받아 읽고 작성되었습니다.


자매 혹은 형제는 참으로 신비로운 존재다. 같이 있으면 짜증나지만 멀어지면 그리운, 그야말로 애증의 존재. 내 일부가 아니었으면 하지만 내 일부일 수 밖에 없는 존재다. 


이번에 나온 블루 시스터즈는 자매의 이야기를 담았다. 작은 아씨들의 현대 버전 같기도 하고, 드라마 섹스 앤더 시티의 자매 버전 같기도 하다. 그래서 재미있다!


에이버리, 니키, 보니, 러키 네 자매는 성격도 직업도 사는 곳도 모두 다르다. 아, 니키는 이미 이야기 시작때 부터 죽었으니 예외이다. 


이야기는 니키를 상실하고 남은 세 자매와 블루 가족의 고군분투와 치유를 담았다. 모두 각자의 모습으로 니키를 사랑하고 있었고, 니키를 그리고 있었고, 그래서 망가지고 있었다. 그 와중에 서로를 원망하고 미워하지만, 그들이 치유될 수 있었던 계기는 가족이 함께 모이면서였다. 


우리는 누군가의 관계가 버거울 때 혼자만의 시간을 필요로 한다. 하지만 그 시간이 길어지면 결국 단절로 결말이 난다. 종국에는 버거운 상대와 함께 이야기를 나누고 다퉈야 근본적인 문제를 해결 할 수 있다. 블루 시스터즈는 그런 우리 모두의 모습을 담고 있어서 이질적이지 않고 생각할 이야기도 많다. 


"가족이란 그런 거니까. 모든 평화와 혼란의 뿌리니까." (282쪽)


가족이란 존재를 이보다 더 잘 나타낸 말이 있을까? 나에게 가족은 어떤 모습인지, 그리고 나는 다른 가족에게 어떤 존재인지 한번 더 생각하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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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원을 이루어주는 섬
유영광 지음 / 클레이하우스 / 2025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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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을 제공받아 읽고 작성되었습니다. 


꿈이 있는 사람은 늙지 않는다는 말이 있다. 영원히 꿈꾸며 살고 싶지만 사실 아이를 키우며 회사를 다니며 살림까지 하다보면 꿈꾸는 시간 조차 사치이자, 그런 마음을 품는 것도 꽤 용기가 필요한 일임을 꺠닫곤 한다.


유영광 작가의 "소원을 이루어주는 섬"은 힘이있다. 작가가 되기 위해 여러 일을 마다하지 않으면서도 끝까지 꿈을 포기하지 않았다는 배경을 알고 나니 더 그렇지만, 그러한 배경을 모르는 사람이 읽어도 꿈을 찾아 나서는 등장인물들의 이야기에서 인생에 관한 많은 교훈을 얻을 수 있다. 


이야기에 등장하는 인물들은 하나같이 결핍이 있다. 신체가 불편하거나 마음의 상처를 안고 살아간다. 그러나 마치 운명이 이끌듯이 이들이 의기투합하게 되고, 소원을 이루어주는 섬이 있다는 믿기힘든 말에 모험을 떠난다. 


가는 길은 순탄치 않다. 우리가 인생길을 떠날 때 마주하는 절망, 공허, 방황, 상처 등 여러 요소가 있지만 그들은 피하거나 도망치지 않고 서로 힘을 함쳐 이겨낸다. 각자의 소중한 꿈을 생각하며...


우리도 마찬가지 아닐까? 꿈을 이루고 싶다고 말하면서도 내가 가진 능력이나 마음의 상처 때문에 쉬이 용기를 내지 못하고, 혹여 용기를 냈다고 하더라도 꿈을 위한 여정에서 여러 현실에 부딪힌다. 그래도 끝까지 가본 자에게만 달콤하게 다가오는 것이 꿈과 행복이라는 선물이다. 


등장인물 중에서도 나는 폴이 가장 기억에 남는다. 눈이 안보이지만 순수함을 잃지 않으면서도 남을 돕는데 가장 적극적인 인물, 누구보다도 착한 마음을 지닌 인물. 결국엔 그런 사람이 가장 행복하게 사는 세상을 보고 싶은게 내 꿈이기도 하다. 폴에게  행복함은 찐하게 불행은 희미하게 다가오기를!


판타지적인 소설 줄거리 안에서도 철학적인 말들이 많이 나와서 공감과 감동을 많이 느꼈다. 감사하는 마음과 용서와 이해, 그리고 고난을 맞이하는 태도, 자기자신에 대한 믿음 등에 관한 깊은 고찰의 시간이 작게에게 있었음을 엿볼 수 있었다. 


이래서 우리가 책을 읽어야 하는 것 같다. "소원을 이루어주는 섬" 처럼 술술 읽히는 이야기 속에서 재미도 느끼면서 나와는 다른 궤적의 삶을 살아온 사람의 조언도 자연스럽게 얻을 수 있기 떄문이다. 억지로 구하고자 하면 귀하지만 또 공짜로 주어지면 마뜩찮은게 조언인데, 그 조언을 어느 누구도 기분나쁘지 않으면서 주고 받을 수 있는 매체가 책인 것 같다. 


무언가를 꿈꿔본 적 있는 사람, 그러나 그 길에서 꿈을 잃어버린 많은 어른에게 권한다. 우리에게도 찬란한 꿈이 있었음을, 그리고 아직 늦지 않았음을. 우리에게는 용기와 고난에 맞설 각오만이 부족했음 깨닫고 한편으로는 어떤 행복이 진정한 행복인지 생각할 수 있는 시간이 되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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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의식은 어떻게 나를 설계하는가 - 나를 살리기도 망치기도 하는 머릿속 독재자
데이비드 이글먼 지음, 김승욱 옮김 / 알에이치코리아(RHK) / 2024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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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을 협찬받아 읽고 작성되었습니다.



무슨 일을 생겼을때 어떻게 대처할지 결정하기에 앞서, 나는 나에게 가장 잘 맞는 해결책은 뭘까 고민한다. 그런데 승률이 별로 좋지는 않다. 나는 해결책에 문제가 있다기 보다는 실행을 제대로 하지 못한 나의 탓이려니 했다.


그런데 이 책을 읽고 충격에 빠졌다. 답은 나도 나를 모른다는 것이다. 우리가 의식적으로 이성적으로 생각하는 부분은 사실 빙산의 일각에 불과하고 대부분의 경우 무의식이 우리를 지배하고 있다는 사실을 알자, 갑자기 내가 낯설게 느껴졌다... 너 누구냐...?


처음엔 의식적으로 뇌에 엄청난 에너지를 줘가며 시작했던 일이 익숙해지면 무의식의 영역으로 넘어가고, 그래서 우리가 일상에서 "당연하다"고 생각하는 것들이 사실은 굉장히 복잡한 신경회로의 활동으로 이루어진다는 사실! 내 뇌는 생각보다 아주 많이 엄청나게 부지런한 녀석이었다.


또 한가지 생각은 내 멋대로 다른 사람을 판단하지 말아야겠다는 것. 뇌 속에서 벌어지는 여러가지 일들이 그 사람의 의지나 양심과는 상관없이 일어날 수도 있기 때문에, 반드시 그 사람의 잘못이라고 하기는 어려운 면이 있으므로 조심스럽게 접근해야 한다. 


뇌가 미지의 영역임을 알고는 있었지만, 이 책을 읽고나니 하나의 거대한 우주가 우리의 머릿속에 심겨져 있는 기분이 들었다. 우리가 알게 된 사실은 아직도 뇌의 기능 일부분에 불과하고 앞으로도 알게될 일이 많다고 생각하니 사람은 도대체 어떤 존재인지, 나는 어떻게 생각하고 살아야 하는지 조금 복잡해졌다. 


또 한가지 이 책에서 놀라운건 이 엄청나게 어려운 주제를 재미있게 풀어냈다는 것이다. 배경지식이 전혀 없는 내가 읽어도 이해가 되는건 물론이요 재미까지 느낄 수 있으니 교양서로 이만큼 좋은 책이 있을까 싶다.


#무의식은어떻게나를설계하는가 #데이비드이글먼 #알에이치코리아 #김승욱옮김 #뇌과학 #북스타그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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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의 멘탈 수업 - 아이에 대한 불안과 걱정을 이겨내는 4단계 멘탈 관리 공식
데니즈 머렉 지음, 신솔잎 옮김 / 현대지성 / 2024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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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지성으로 부터 도서를 제공 받아 읽고 작성되었습니다.


엄마가 되고 나서 많은 것을 느낀다. 하지만 가장 크게 다가오는 건,  언제나 나의 단점이다. 내가 이렇게 인내심이 부족하고 걱정이 많은 줄은 예전에는 미처 몰랐었다. 아이가 없었다면 그냥 넘어갔을 이러한 단점이 아이에게 악영향을 끼친다는 걸 알고 나서는 어떻게든 고치고 싶었지만, 잠을 자려고 노력하면 잠이 더 달아나듯 그러한 단점 또한 걱정으로 변해 나를 짓눌렀다.


현대지성에서 출판된 <엄마의 멘탈 수업>에서는 걱정 많은 엄마들을 위해 4단계 멘탈관리 공식을 제시한다. CALM 프로세스다.


Challenge Your Assumptions. (자신의 추측을 의심하라)

Act to Control the Cotrollable. (통제할 수 있는 일은 통제하라)

Let Go of the Uncotrollable. (통제할 수 없는 일은 놓아줘라)

Master Your Mind. (마음의 주인이 되어라)


의 머릿글자를 딴 프로세스이다. 


감정은 다가오는 츠나미와 같아서 한번 휩쓸리면 헤어나오기 쉽지 않다. 그러나 목숨보다 더 소중한 아이를 지키기 위해서 그 순간에도 이성을 차려야 한다!


각 장에 나누어 각각의 프로세스에 대해 상세히 설명하고 있는데, 특히 나의 감정을 한 발짝 떨어져서 바라볼 때 필요한 질문을 많이 담고 있어서 차분히 생각할 수 있었다. 특히 뇌 속을 공공격해 들어오는 여러가지 생각이 의견인지 아니면 사실인지 구분하라는 팁은 큰 도움이 되었다. 생각보다 내 걱정은 사실에 기반하지 않은게 많다. 


감사하기, 긍정적인 말 하기 등, 알고는 있었지만 생각보다 습관화 하기 어려운 일들도 왜 실천해야 하는지 어느새 설득당하고 마는 마법같은 힘이 있는 책이다. 자녀와 엄마를 중심으로 설명하고는 있지만 자존감 앗아가는 세상을 살아가는 현대인들이 두루 읽으면 도움이 되리라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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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텔리어의 말센스 - 국내 5성급 호텔에서 근무한 호텔리어의 다정하고 따듯한 말
권혜수 지음 / 푸른향기 / 2024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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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른향기 서포터즈 활동으로 도서를 제공받아 읽고 작성된 리뷰입니다.


직장생활을 하면서 많은 어려움에 부딪히게 되는데, 단연 어려운 건 사람과의 관계이다. 오죽하면 일 힘든 건 참아도 사람 힘든 건 못참는다고 할까. 어떻게 하면 직장 생활 중 마주치는 사람들에게 좋은 인상을 남길지를 생각하며 고민에 빠져본 적이 나도 있었다. 더군다나 서비스직이라면 어떤 말을 어떻게 하는지가 업무 능력으로 고스란히 평가가 될 터이다. 서비스직이 힘든 이유이기도 하다.


<호텔리어의 말센스>의 저자 권혜수 작가는 고급스러운 서비스를 제공하는 호텔리어로 오랫동안 근무하며 생긴 에피소드를 들려주며, 그 안에서 우리의 말 그릇이 어떠해야 하는지 생각하게 해준다. 늘 오는 말이 곱지는 않다. 아니, 오히려 오는 말이 곱지 않은 것이 당연하다고 생각될 만큼 만만찮은 고객과 동료가 많다. 그래도 나에게서 나가는 말은 그들의 것처럼 날 선 것이어서는 안 된다. 그런 말들이 당장 기분은 시원하게 만들 수 있을 지 몰라도 그 말의 파장은 나를 갉아먹는 결과를 불러오기 때문이다. 


단순히 말에 대한 반성 뿐 아니라 호텔리어로 근무하면서 생겼던 여러 고충이나 에피소드가 책을 더 풍성하게 한다. 상상만 해도 덜덜 떨릴 것 같은 외국의 국회의원이나 대통령 같은 VIP의 요청사항을 실시간으로 해결하는 멋진 슈퍼우먼! 늘 화려하고 친절한 호텔리어가 사실은 초능력과 무쇠와 같은 단단한 마음을 가진 철인임을 알게 되었다. 물론 그 일을 가능하게 한건 여러 사람의 도움이고, 그래서 평소에 내가 쓰는 말센스가 중요하다는 이야기인 듯 하다.


"그래도 호텔리어로서 보낸 시간 덕분에 '감사합니다.', '덕분에 너무 잘 먹었어요.' 처럼 어렵지 않지만 어색해서 인색했던 말에 익숙해졌다."라는 구절은 특히 와닿았다. 말하지 않아도 알아주길 바라는 마음이 있었다면 그저 앉아서 기다릴 게 아니라 한번 꾹 참고 표현해 보는게 중요한 것 같다. 어려운게 아니라 어색할 뿐이니까. 생소했던 헤어스타일이 조금 지나면 신선한 호감이 되듯이 한번만 용기를 내어보면 나를 살리고 내 커리어를 살려 줄 말센스가 시작되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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