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지 18 - 박경리 대하소설, 5부 3권
박경리 지음 / 다산책방 / 2023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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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경리 작가님의 『토지 18』은 전체적으로 우울한 분위기가 짙었다. 일본이 곧 망할 거라는 말은 떠돌지만 배급과 군사훈련, 징용등 암울한 분위기속에서 사람들의 삶은 여전히 짓눌려 있었다.


📖 그중 가장 마음 아팠던 건 양현이었다. 서희는 윤국과 양현의 혼인을 바라지만, 양현의 마음은 이미 영광에게 가 있었다. 윤국을 친오빠 이상으로 생각하지 않는 양현과 그런 양현을 단순한 여동생처럼만 볼 수 없게 된 윤국의 마음이 엇갈리며 혼인 문제는 더 복잡해진다. 사랑조차 마음대로 할 수 없는 시대와 현실이 너무 먹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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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 신 ㅣ 신 게임
마야 유타카 지음, 문승준 옮김 / 내친구의서재 / 2026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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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마야 유타카 작가님의 『안녕 신』은 자신을 ‘신’이라고 말하는 전학생 스즈키와 초등학교 아이들로 이루어진 소년탐정단이 연달아 벌어지는 사건의 진실을 마주하는 미스터리 소설이다.


전작 『신 게임』을 읽었을 때도 느꼈지만, 이 시리즈는 정말 평범한 추리소설처럼 흘러가지 않는다. 보통 미스터리는 범인이 누구인지 찾아가는 재미가 큰데 반해 『안녕 신』은 오히려 범인의 이름을 먼저 알려준다. “범인은 누구인가?”보다 “왜 그 사람이 범인일 수밖에 없는가?”를 따라가게 만드는 작품이었다.


정답이 먼저 나왔는데도 속이 시원해지지 않고 오히려 진실에 가까워질수록 찝찝함만 남는 소설. 범인을 알았는데 그 과정을 아이들이 직접 알아내는 과정에서 나도 함께 애가 타게 된달까..? 


👄 역시나 이번에도 아이들이 등장한다고 해서 결코 가볍거나 순한 이야기는 아니었다. 오히려 순진한 시선과 잔혹한 사건이 부딪히면서 더 기괴하고 서늘한 분위기가 돋보였다. 


자신을 신이라 말하는 존재와 그 말을 믿을 수밖에 없는 상황들까지 읽다 보면 답답함을 느끼게 되는 환상의 콜라보임. 그럼에도 불구하고 존잼이라서 책을 손에서 놓지 못하고 결말까지 한 번에 완독함.


진짜 시간 가는 줄 모르고 몰입해서 읽었다. 신시리즈 더 계속 내주셨으면 좋겠단 생각도 들었다. 일본드라마로 나와도 재밌을 듯.


👄 무엇보다도 처음에는 범인을 바로 지목해 줘서 좋았는데 결국엔 이거 주인공 파멸길인데..? 싶었던 소설. 거기에 진짜 마지막 글 읽고 미쳐버림. 이건 꼭!! 스포 없이 결말까지 봐야 하는 소설이다. 진짜 갓벽 그 자체. 


작가님 다른 책도 있는지 찾아보고 싶을 정도로 개 재밌게 읽음.


👄 『안녕 신』은 친절한 소설은 아니었다. 읽는 사람을 일부러 불편한 곳에 세워두고 끝까지 바라보게 만드는 작품 느낌. 그래서 더 도파민이 터짐. 사람 미쳐버리는 포인트가 어딘지 잘 아는 작가님.


책을 덮고 나서도 “그래서 신은 정말 무엇이었을까?”라는 생각이 계속 남았다. 마야 유타카 작가님 특유의 불온함, 기괴함, 찝찝한 여운을 좋아한다면 분명 오래 기억에 남을 작품이다.


진심 미스터리와 호러 좋아한다? 아묻따 강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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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태원 사는 대만 여자, 썸머의 게스트하우스 일기
썸머 지음, 허유영 옮김 / 인플루엔셜(주) / 2026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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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썸머 작가님의 『썸머의 게스트하우스 일기』는 작가님이 서울 이태원에서 게스트하우스를 운영하며 만난 사람들과 일상을 기록한 에세이다.


이태원 언덕 위 작은 게스트하우스에는 K-POP을 좋아해 한국을 찾은 여행자, 이태원의 문화를 즐기러 온 사람들, 아티스트, 입양인, 북한 이주민, 휴가 나온 군인, 서울 나들이를 온 어르신들까지 정말 다양한 사람들이 머물렀다 갔다. 그들의 이야기를 읽으며 슬픔, 기쁨, 행복, 분노 등 다양한 감정을 느낄 수 있었다. 정말 다양한 사람들이 '이곳에 머물렀다 갔구나'란 생각도 들었다.


🏠 이 책은 그런 사람들의 이야기를 유쾌하면서도 따뜻하게 담아내고 있다. 웃기고 이상한 해프닝도 많고, 때로는 마음이 찡해지는 사연도 있어 읽는 내내 흥미로웠다.


그중에서도 제일 신기했던 건 아무래도 해외에 입양되었다가 한국으로 엄마를 찾으러 왔는데 알고 보니 무당이었다는 이야기, 브로커를 통해 여러 일을 겪은 후 한국으로 들어온 이주민의 이야기, 휴가 나온 군인을 따뜻하게 챙겨준 썸머님의 이야기였다. 정말 흥미롭고 신기한 이야기들이 많았다.


🏠 무엇보다도 한국인이 아닌 ‘이태원 사는 대만 여자’의 시선으로 바라본 서울이라는 점이 좋았다. 너무 익숙해서 그냥 지나쳤던 도시의 풍경도 낯선 시선을 통과하면 전혀 다른 이야기처럼 느껴지기 때문이다.


뭔가 낭만 가득한 일이 가득할 줄 알았는데 그 이면에는 '만만치 않은 손님들도 상당하구나'란 생각이 들었던 에세이였다. 돈 안 내는 사람들이 양반으로 보일 지경이었다.


잊히지 않는 진상 이야기 중 방 안에 버터칠 한 사건, 인도인 부부의 화장실 이야기는 전혀 잊히지 않을 정도로 강렬했다. 진짜 너무 강렬해서 기겁한 이야기.. 와.. 아무나 숙박업을 하는 게 아니란 것도 느꼈다.. ㅎㄷㄷ


🏠 그럼에도 불구하고 결국엔 사람 사는 이야기가 담겨 있기에 온기를 느낄 수 있었다. 『썸머의 게스트하우스 일기』는 서울이라는 도시를 다시 바라보게 만드는 에세이였다. 진짜 너무 재밌었던 에세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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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짓에 갇힌 여자 ㅣ 스토리콜렉터 128
데이비드 발다치 지음, 허형은 옮김 / 북로드 / 2026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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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데이비드 발다치 작가님의 『거짓에 갇힌 여자』는 전직 경찰이자 두 아이를 홀로 키우는 싱글맘 미키 깁슨이 의문의 의뢰를 받고 압류된 저택을 방문했다가 시신을 발견하면서 벌어지는 범죄 스릴러 소설이다.


부자 체납자들의 숨겨진 자산을 추적하는 국제 사립탐정회사 프로아이에서 재택근무를 하던 미키. 어느 날 회사 직원이라는 여성의 지시를 받고 집 근처의 한 저택을 방문하게 된다. 단순히 자산 목록만 작성하면 되는 일이라 생각했지만, 저택 곳곳을 둘러보던 미키는 점점 설명하기 어려운 위화감을 느끼게 된다.


수상한 소리와 기류를 따라가던 끝에 발견한 것은 이미 부패가 시작된 남성의 시신. 문제는 그 의뢰 자체가 존재하지 않았고, 미키를 현장으로 보낸 직원 또한 실존 인물이 아니었다는 것. 순식간에 살인사건의 유력한 용의자가 된 미키는 자신을 함정에 빠뜨린 인물의 정체와 사건의 진실을 쫓기 시작하는데...!


✨ 도서 리뷰 ✨


🕵️‍♀️ 일단 설정부터 너무 흥미로웠다. 평범한 업무인 줄 알고 찾아간 저택에서 시신을 발견하고, 심지어 자신이 용의자가 되어버린다니! 초반부터 긴장감 있게 전개되어 자연스럽게 다음 페이지를 넘기게 만드는 작품이었다.


500페이지가 넘는 작품임에도 불구하고 전혀 지루하지 않고 흡입력 있는 소설이었다. 진심 오랜만에 제대로 재미 느낀 소설이라서 작가님의 다른 작품들도 찾아 읽어볼까 고민 중. 보니까 '데커'시리즈도 있던데 겁나 많아서 일단 고민 좀 해보고 도전해야 할 듯. 근데 진짜 『거짓에 갇힌 여자』 완전 재밌음!! 왜 이 작가님을 이제야 안 건지 너무나도 아쉬울 정도! ㅠㅠ


🕵️‍♀️ 무엇보다도 좋았던 건 미키라는 주인공이었다. 전직 형사답게 냉철한 판단력과 수사 감각을 가지고 있지만 동시에 두 아이를 홀로 키우는 엄마이기에 강인하면서도 인간적인 모습이 매력적으로 다가왔다. 진짜 현실에 있을 법하게 입체적으로 그려진 인물.


🕵️‍♀️ 사건이 진행될수록 새로운 인물과 단서가 등장하면서 이야기가 점점 더 커진다. 단순한 살인사건인 줄 알았는데 신분 위장, 숨겨진 과거, 거대한 음모까지 이어지면서 예상했던 것보다 훨씬 스케일이 큰 이야기가 펼쳐졌다. 진짜 어디까지 펼쳐지는 거야..? 싶었던 소설.


🕵️‍♀️ 거기에 누가 진실을 말하고 있는지 끝까지 확신할 수 없다는 점이 인상적이었다. 등장인물 대부분이 무언가를 숨기고 있어서 계속 의심하게 되고 진실이 밝혀질 때마다 예상과 다른 방향으로 흘러가 재미있게 읽을 수 있었다. 인물들이 하나같이 의심을 기본 탑재하고 있어서 더 맛도리였던 듯. 진심 존잼. 인물들의 정체가 하나둘씩 밝혀질 때의 쾌감은 이루 말할 수 없었다. 


진짜 좋아하는 작가님이 몇 없는데 이번에 찐으로 반한 작가님. 최고다!!! 데이비드 발다치 작가님의 새로운 시리즈의 시작이라니 다음 차기작도 벌써부터 기대된다. 두근두근💗


🕵️‍♀️ 개인적으로는 중반 이후부터 몰입도가 더욱 높아졌다. 하나둘 흩어져 있던 단서들이 맞춰지기 시작하면서 속도감도 좋아졌고 마지막까지 긴장을 놓지 않게 만드는 전개도 만족스러웠다. 진심 결말 모르고 봐야 그 재미가 더 해지는 도서!


🕵️‍♀️ 반전 있는 범죄 스릴러와 미스터리를 좋아하는 독자라면 재미있게 읽을 수 있을 듯! 오랜만에 시간 가는 줄 모르고 읽은 작품이었다! 강추하는 소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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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양 공포
이종산.정보라.허진희 지음 / 스프링 / 2026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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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종산, 정보라, 허진희 작가님의 『태양 공포』는 익숙한 일상 속에서 불쑥 고개를 드는 공포를 세 작가만의 색으로 풀어낸 호러 서스펜스 소설집이다.


☀️ 『태양 공포』에는 이종산 작가님의 「태양 공포」, 정보라 작가님의 「탈출기」, 허진희 작가님의 「피터와 모」 총 세 편의 이야기가 담겨 있다.


☀️ 제목부터 강렬했다. 보통 태양이라고 하면 뜨겁고 밝고 생명력 넘치는 이미지가 먼저 떠오르는데 ‘공포’라는 단어가 붙는 순간 묘하게 불길한 분위기가 확 살아났다. 밝아서 더 무섭고, 피할 곳 없이 드러나 있어서 더 섬뜩한 느낌이랄까..?


☀️ 거기에 이종산, 정보라, 허진희 작가님의 조합이라니!! 이미 작가님들의 이름만으로도 믿고 읽을 수밖에 없는 라인업이었다.


각기 다른 결의 공포를 쓰는 세 작가님이 한 권 안에서 만났다는 점이 제일 기대됐다. 현실과 환상의 경계를 아슬아슬하게 넘나드는 호러라니.. 이건 진짜 안 읽을 수가 없쟈나-!!😆


☀️ 이종산 작가님의 「태양 공포」는 인간과 흡혈귀 사이에 태어난 주현의 부모님이 태양을 숭배하는 자들에게 살해당하면서 이야기가 펼쳐진다. 인간들에게는 밝고 활기를 주는 태양이 주현에게는 오히려 독이 되는 이야기를 읽으며 생각이 많아졌다. 흡혈귀는 별개로 부모의 보호를 받지 못하는 청년의 모습을 보는 것 같아 좀 씁쓸하달까..? 


그리고 작품 끝에 작가 노트에 작가님의 말씀을 볼 수 있어 더욱더 소설이 와닿았다. 진심 씁쓸했던 첫 번째 이야기.


☀️ 정보라 작가님의 「탈출기」는 성폭력과 강제 마약 투약 피해자의 이야기를 담고 있다. 처음엔 정신없는 내용에 사실 이해를 못 했다. 그래도 마지막쯤 되니 주인공의 시선이 왜 이렇게 어지러웠는지 이해하게 된 소설. 무엇보다도 이 소설을 쓴 작가님의 의도가 너무나도 현실적이라 더 마음 아팠다.


두 번째 소설까지 읽고 느낀 건 호러긴 호런데 현실의 공포를 담은 소설이란 느낌이 강했다. 약간 사회 부조리를 담은 소설 느낌이랄까? 확실한 건 결코 가볍게 소비하는 소설은 아니라는 점. 


☀️ 그리고 마지막 허진희 작가님의 「피터와 모」에 나오는 입양아 출신인 주인공 남지우가 엄마의 죽음을 보기 위해 본가로 돌아오면서 시작된다. 이 이야기에는 외로움과 고독을 담고 있는데 이 또한 너무나도 현실적이라서 더 두렵게 와닿았다. 무엇보다도 친자식과 입양자식의 차별을 보여주는 모습이 현실적이라서 참.. 그랬다.


☀️ 이 책은 귀신이 튀어나와 놀라게 하는 공포보다는 익숙한 일상과 사회의 어두운 면을 담고 있어 더욱더 불쾌하고 서늘했다. 도시 한복판, 부조리한 사회, 소외된 관계처럼 너무 현실적인 키워드들이 오히려 더 무섭게 와닿았다.


☀️ 한여름의 태양 아래에서도 등골이 서늘해지는 이야기를 만나고 싶다면 『태양 공포』를 추천하고 싶다. 밝은 곳에서도 공포는 충분히 존재한다는 걸 보여주는 소설집.


도서 소개처럼 인물들의 절실한 생존기를 담은 도서.

주인공들에게 따뜻한 위로를 건네고 싶을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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