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릴 적 내가 되고 싶었던 것은
고정욱 지음 / 샘터사 / 2025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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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고정욱 작가님은 어린 시절 소아마비로 인해 다리에 중증 장애를 가지게 됐어요. 장애를 가지게 되면서 바깥출입이 자유롭지 않게 됐고, 놀리는 아이들, 희망하는 학과 진학의 어려움, 강의 삭제 등 좌절을 겪었어요. 작가님은 이런 차별과 좌절을 딛고 지금 이 자리에 서기까지 수많은 일들이 있었지만 좌절하지 않고 자신만의 길을 가신 작가님을 볼 수 있어요.


『어릴적 내가 되고 싶었던 것은』에선 작가님이 차별과 좌절을 딛고 지금 이 자리에 서기까지 가장 힘을 준 5가지 가치를 소개한 책이에요. :)


📜 작가님의 살아온 배경과 이뤄온 것들을 알게 되고, 작가님께서 전달하는 메세지를 모두 읽고 나니 책 표지 뒷면에 적혀있는 소개 문구가 와닿았어요.


'우리는 왜 살아야 하는지 평생토록 고민하며 살아갑니다. 분명한 점은 모든 존재는 저마다 필요해서 그 자리에 있다는 것입니다. 이 사실을 깨닫고 나니 고통과 방황에서 벗어날 수 있었습니다. 우리가 자신만의 소명을 발견하고 따라야 하는 이유입니다.'


📜 추가로 인상 깊었던 챕터가 <그래도 나나 되니까>에서 작가님의 긍정적인 마인드가 너무 멋졌어요. 피할 수 없으면 즐겨라까진 아니지만 피할 수 없으니 긍정적으로 생각하기까지 얼마나 많은 고통이 뒤따라왔을까 싶은 생각도 들었던 챕터였어요.


P. 37 이미 상처가 생겨 버렸다면 필요한 것은 ‘왜 하필 나만 상처 입었을까?’ 하는 자책이 아니라 ‘나나 되니까 이 정도만 다쳤지’라는 위안이다. 왜 하필 내가 다쳤는지 고민해도 다치기 이전으로 돌아갈 수는 없다. 그러니 이왕 다치고 상처 입었다면 차라리 ‘나나 되니까’ 이 삶의 고통 견뎌 내는 거라고 씩씩해져 보면 어떨까?


가끔씩 힘들거나 지쳤을 때 '나나 되니까'라고 생각하며 긍정적으로 생각하기로 했어요. 회사 다닐 때면 술이나 먹는 걸로 풀어내곤 했는데 이렇게 생각하면 좀 더 낫겠단 생각이 들었어요. 생각의 전환해 보자구!!!👍


📜 마지막으로 장애인에 대해 다시 한번 더 생각해 보는 계기가 됐어요. 장애인을 배려한 시설들이 있긴 하지만 불완전한 것들이 눈에 보이더라구요. 사람들의 인식, 점자블록, 엘리베이터 등 이런 부분들이 확실히 개선되면 좋겠다란 생각이 들었어요.


이 책을 통해 많은 것들을 생각하게 된 것 같아요. 진심 작가님의 따뜻한 마음이 잘 전달돼서 읽는 내내 힐링받았어요.


〈예상치 못한 소식〉
내가 옳다고 생각한 방향대로 사는 것은 고독하지만 그 끝이 결코 막다른 길은 아니다. 언젠가는 오답이 정답으로 바뀔 테니까. - P51

〈포클레인과 무게추의 관계〉
삶에서 무게를 견디지 못하면 넘어져 일어설 수 없다. 우리는 무게추 덕분에 아침에 눈을 떠 일어나고, 힘들어도 앞으로 나아갈 수 있다. 출퇴근길에 바쁘게 걸어가는 사람들의 발걸음 뒤에는 가족, 형제, 친구, 부모, 자식이라는 무게추가 있다. 그 무게가 삶의 중심을 잡아 준다. 우리는 모두 작지만 강력한 포클레인이다. 삶의 무게를 짊어지고 길을 만들며 나아가는 포클레인 말이다. - P6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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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의 체면
도진기 지음 / 황금가지 / 2025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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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여 년간 법조인으로 활동한 경험을 바탕으로 추리소설을 집필해 온 도진기 작가님의 신작 『법의 체면』. 법정 추리부터 스릴러, SF까지 다양한 단편을 수록하고 있다.


📜<법의 체면>에서는 장물 취득 혐의를 받고 있는 '변상일'이 찾아와 호연정 변호사에게 억울함을 호소한다. 고민하던 호연정 변호사는 그 사건을 맡게 되지만 기대만큼 되지 않는다.


다만, 이다음부터 벌어지는 이야기가 대박이다. 제목과 같이 법의 체면이 무엇이길래 저렇게까지 하는 것인가란 생각이 들었고, 한편으론 법을 집행하는 검사, 판사, 변호사 모두 사람이구나란 걸 느낀 단편 소설.


📜 <당신의 천국> 국회의원 최명환에게 사지가 온전치 못한 박성혜라는 여성이 찾아와 자신이 살아온 삶을 이야기하는 단편.


읽으면서 이 소설은 '대체 결말을 어떻게 끝내려고 이렇게 끌고 가지?' 싶었는데 진심 결말 대박이었음. 상상도 못 한 방식으로 이야기 결말이 나기 때문에 꼭!! 결말 보지 않고 끝까지 읽는 거 추천드림!


📜 <완전범죄>는 검사는 뇌출혈로 사망한 '방미래'의 살해용의자로 동거인이었던 '석지연'을 지목하게 되면서 시작하는데 이것도 결말 대박 미쳤음.


마지막에 검사와 변호사, 판사와 판사 와이프 넷이 우연히 만나 합석해서 식사하고 헤어질 때 그 글이 잊히지 않는다. 헌법아래 재판을 해야 할 판사가 '개인의 가치관을 밀어붙인다고?!' 싶어서 약간 충격받았음. 아직도 여운이 깊다.. ㅠ


📜 <애니> 가상 꿈 체험 실험에 참여한 동한은 꿈에서 만난 애니의 이상한 행동에 충격받고 헤쳐나가는 모습을 볼 수 있음. 나 또한, 이런 실험이 있다면 '한번 쯤 참여해 볼 법하다'란 생각을 한 소설. 안정성 실험 완료하고 현실에도 나왔으면 좋겠다. 


📜 <행복한 남자>는 일장춘몽 같았던 소설로 읽으면서 약간 찝찝한 느낌을 받음. 마지막 <컨트롤 엑스>는 물체 전송 기술이란 새로운 기술이 나오는데 현대에도 이 기술이 나오면 어떨까 싶었던 소설.


도진기 작가님을 처음 알게 된 소설책인데 단편 모두 짧던 길던 인상 깊게 뇌리에 박히는 이야기들로 가득했다. 진짜 반전쩌는 소설 많아서 읽는 내내 재밌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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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Book] 인어별에서 온 하비 - 휠체어 아기 고양이와 수의사 엄마의 으쌰으쌰 반려 에세이
성윤정 지음, 홍화정 그림 / C612 / 2022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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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키우던 고양이 뚱이가 떠나고 펫로스를 겪고 있는 수의사 집사에게 운명같이 찾아온 후지마비 아기고양이 '하비' 이야기를 담은 『인어별에서 온 하비』.


📜 성윤정 작가님과 '하비'의 첫 만남부터 케어하는 일상을 엿볼 수 있는 에세이. 작가님께서 키우고 있는 고양이들에 대한 애정이 듬뿍 느낄 수 있어서 내적친밀감이 마구마구 올라갔다. 활자로 적혀 있는데도 '고양이에 대한 애정이 이렇게 잘 느낄 수 있구나'란 걸 완전 잘 느낀 도서!! 고양이들이 귀엽고 예쁘고 사랑스럽고 다함!!👍


📜 '하비'는 후지마비를 가지고 있기 때문에 작가님께서 챙겨야 할 부분들이 나온다. 압박 배뇨와 배변을 해주는 거라던가, 휠체어 교육이라던가, 높은 곳에 올라가고 싶은 '하비'의 바람을 들어주기 위해 노력하는 모습 등 '하비'에 대한 애정이 너무나도 잘 보였다. '하비'가 더 이상 힘들지 않고 작가님의 사랑을 받아 행복하게 살아갔으면 좋겠다.


한편으로는 '하비'를 교육하는 모습을 보며 본받아야겠단 생각도 했다. :)


📜 이 책을 읽으면서 작가님이 진짜 멋지다고 느꼈던 순간이 있다. 직장생활을 하며 책임연구원 진급을 앞두고 다니던 회사를 그만두고 수의대에 입학한 것이다. 


단순히 생각으로 끝낸 게 아닌 바로 대학교 편입한 실행력. 그리고 30살이 넘어 완전 다른 것을 도전한다는 도전력. 1년간 꾸준히 공부하는 집중력까지 정말 멋지다고 생각했다. 고양이들이 아프면 바로 케어할 수 있다니 너무 좋쟈나!!!🥰


📜  『인어별에서 온 하비』를 통해 '뚱이', '안둥이', '하비' 고양이들을 알게 되어 좋았고, 넘쳐흐르는 사랑으로 아이들을 케어하는 모습이 아름다웠다. 고양이를 키우거나 좋아하는 분들이라면 눈에서 하트 나올 것 같은 에세이라서 꼭! 추천드리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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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나라 베이커리의 이별 파이
임현지 지음 / 머메이드 / 2025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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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별나라 베이커리의 이별 파이』는 별나라 베이커리 빵가게에서 손님이 이별한 사연을 적어주면, 이별의 상처가 치유되는 빵을 만들어준다. 이별 이후의 성장을 다루는 옴니버스 형식의 소설로 3명의 인물을 주축으로 이야기가 펼쳐진다.


'별나라 베이커리' 아저씨는 말하는 고양이 사리와 함께 베이커리를 운영하고 있다. 첫사랑과 헤어진 후 베이커리를 방문한 은이, 아이를 유산하고 찾아온 젊은 애엄마 정희. 그리고 마지막 은이의 전남자친구까지! 옴니버스식 이야기지만 그들 사이에 인연이 연결되어 있어 읽으면서 꽤 재밌었다. :)


📜 연애를 해 본 사람이라면 누구나 겪었을 희로애락을 잘 담은 소설이라고 생각했다. 그들의 첫 만남부터 연애과정, 그리고 마지막 헤어짐까지 보는 독자로서 마음이 아프고 한편으로는 너무나도 현실적이라서 99% 카카오 초콜릿을 먹는 느낌이었다.


진심 현실 연애 99% 담고 있는 느낌! 

처음엔 달달한 연애, 그리고 익숙함, 그다음엔 현생을 살면서 생기는 불안한 요소들. 마지막 권태기까지.. 참 씁쓸했다. 영화 '라라랜드'에 느꼈던 그 감정을 오랜만에 다시 느꼈다. 😭


📜 정말 사랑했던 연인과 헤어진다는 건 정말 큰 고통이다. 그 고통이 사람마다 다르기 때문에 그 고통을 이겨내는 것도 저마다의 몫이다. 이 소설에서는 각자의 인물들의 아픈 이별 과정부터 그 아픔을 딛고 서는 것까지 잘 담아냈다. 


공감하는 부분이 많아서 너무나도 와닿았다. 예전 기억이 다시 새록새록 생각났음. 지금은 담담하기에 아무렇지 않지만 헤어진 지 얼마 되지 않았다면 눈물 광광흘렸을 듯.. ㅠ


👍 지금 이별로 아파한 경험이 있거나 지금 이별로 아픈 경험이 있는 분들에게 찐으로 추천해주고 싶음!! 



"이별은요... 잊어버리는 게 아니라 묻어두는 거에요. 내 삶과같이 가는 겁니다. 갈수록 희미해질 뿐이지 완전히 잊어버릴 순 없어요.
"그렇지만..."
은이가 입술을 깨물었다.
"더 달게 해드리긴 할게요. 하지만 잊어버릴 거라는 기대는 하지마세요."
아저씨는 계산기를 두드리며 달래듯이 말을 이었다.
"손님, 이별 파이는… 그 사람과의 인연을 건강하게 소화시키는 것을 돕는 장치이지 마치 없던 일처럼 기억을 도려내는 게 아니에요. 내 머릿속의 지우개가 아니란 말입니다."
- P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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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예계 비공식입장 - 한국 엔터테인먼트의 내일을 여는 30인의 이야기
이하은 지음 / 써니사이드웨스트 / 2025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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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연예계 비공식입장』는 YG 등 엔터테인먼트 실무 10년 경력 '이하은'작가님께서 K-엔터테인먼트에서 다양한 직무에서 일하는 실무자 30인을 인터뷰를 수록한 도서다.


1년이라는 시간을 들여 K-엔터 현장에서 일하는 실무자들의 솔직 담백한 이야기를 볼 수 있다는 점에서 궁금증을 자아냈다. 사실 엔터사업은 보기에 화려하고 아름답다. 그렇기 때문에 환상을 가지고 있는 분들이 많을 것이다. 나 또한 그렇기에 더욱더 궁금했다.


📜 이 책을 읽고 느낀 건, 내가 바라본 K-엔터는 빙산의 일각에 불과했다. 수많은 사람들이 연예인 뒤에서 열심히 노력했기에 우리가 연예인들의 화려한 모습을 볼 수 있단 사실을 알았다.


또한, 인터뷰를 읽어보니 대다수의 사람들이 자신의 일에 애정과 열정을 가지고 있다는 것도 느꼈다. 그 모습이 인터뷰에도 잘 드러나 매우 멋지단 인상도 받았다. 과연 나도 저렇게 열정을 가지고 최선을 다해 일을 할 수 있을까란 생각이 들 정도였다. 나도 본받고 싶은 모습이었다.


📜 연예인 캐스팅이라던가 곡은 어떻게 제작되는지, 마케팅과 디자인, 팬 마케팅과 MD 등 궁금한 게 정~말 많았는데 이 도서를 통해 K-엔터 사업의 뒷모습을 살짝 엿볼 수 있어 즐거운 시간이었다. :) 


K-엔터테인먼트에 관심이 있어 취직하고 싶은 분들이라면 그 직무관련해서 팁을 조금이라도 얻을 수 있을 것 같아 권해드리고 싶다. 혹은 평소 K-엔터 사업은 어떻게 돌아가는지 궁금했던 분들에게도 추천한다.


읽으면 읽을수록 몰입하고 있는 나 자신 발견할 수 있다. 그 정도로 몰입력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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