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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물두 번째 레인
카롤리네 발 지음, 전은경 옮김 / 다산책방 / 2025년 5월
평점 :

🏊♀️ 『스물두 번째 레인』 현실에 있을 법한 가정이 나온다. 엄마와 딸 둘이 함께 사는 집. 그러나 삶은 녹록지 않다. 하루하루 힘겹게 살아가는 틸다는 자신의 꿈과 희망을 꾹꾹 누르며 엄마와 어린 여동생을 돌본다.
그러던 어느 날 베를린 대학에서 박사과정 제안을 받게 되면서 틸다의 마음에 파문이 일렁이기 시작한다. 그녀는 가족들을 돌볼 것인지 자신의 꿈을 이룰 것인지 끊임없이 고민한다.
🏊♀️ 가족을 떠나 꿈을 이룰 수 있는 기회가 눈앞에 온 그녀는 끊임없이 고민하며, 계속해서 앞으로 나아간다. 자신이 항상 돌봐야만 하는 대상으로 생각했던 여동생 이다의 성장. 그리고 호감이 갔던 이성에게 드디어 한 발짝 성큼 다가간 일.
🏊♀️ 힘겨운 삶이지만 그녀는 올곧게 앞으로 나가고 있었다. 틸다의 일상은 잔잔하게 흘러간다. 그러나 틸다와 이다는 계속 성장하고 있다.
초반에 나왔던 인물 설정과 달리 자립할 수 있도록 성장한 이다. 약간의 걱정은 있지만 더 이상 망설이지 않고 자신의 꿈을 좇을 수 있게 된 틸다.
그들의 고된 현실과 섬세한 심리묘사는 책을 읽으며 계속 빠져들게 되어 어느 순간 그들을 응원하게 된다.
🏊♀️ 이 소설을 처음 읽을 땐, 글을 읽는 내내 무채색의 세상을 바라보는 느낌이었다. 틸다가 수영하는 수영장만이 푸른색을 띠며 활기를 느낄 수 있었다.
그러나 그들이 한걸음 더 성장하고, 발전했을 때!
그제야 그들의 주변 세상이 채색되어 보이기 시작했다. 책을 읽으면서도 색상이 느껴진다는 걸 처음으로 알게 된 소설. 읽다 보면 틸다라는 인물에게 감정이입해서 응원하게 되는 소설!💕
그들의 삶이 앞으로도 아름답게 채색되어 밝게 빛났으면 좋겠다.
이런 순간이면 나는 아무것도 후회하지 않으며, 그 누구와도 내 자리를 바꾸고 싶지 않다는 것을 깨닫는다. 나는 요란하게 웃고, 이제 내가 울지 않아서 기쁜 이다는 미소를 짓는다. 나는 여전히 눈물을 흘리지만 큰 소리로 웃기도 한다. 나에게는 이다가 있고, 이다에게는 내가 있으니까. - P1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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