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밀의 책
안나 마촐라 지음, 유소영 옮김 / 인플루엔셜(주) / 2026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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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비밀의 책』은 평민층부터 귀족층까지 600명 이상의 사망자를 발생시켜 17세기 로마 사회를 뒤흔든 실화 '아쿠아 토파나 사건'을 재해석하여 스릴러로 풀어낸 소설이다.


💊  사회적 배경이 남성위주라 아내를 학대해도 이상하지 않던 시대. 남편을 무색무취 치명적인 '아쿠아 토파나'로 사망하게 만드는 아내들. 초입부만 읽었음에도 불구하고 인물들마다 특색이 강해서 몰입해서 읽었다. 


💊  남성이지만 집안에서 제대로 취급받지 못하는 수사관 스테파노, 여성으로 태어났지만 강단 있는 지롤라마. 이 두 인물의 대비와 시대적 배경이 너무나도 인상 깊었다. 거기에 어떻게 흘러갈지 기대되는 스토리까지-!


💊  스릴러 좋아하는 사람. 거기에 고딕 스릴러까지 취향이다?! 그럼 정~~말 강추드리고 싶다. :)


💊  무엇보다도 실화 바탕이기에 이야기의 쫀득함이 남다름. 왜 상을 받았는지 알 수 있는 작품. 진심 안 읽은 분들 있다면 권하고 싶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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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지 16 - 박경리 대하소설, 5부 1권
박경리 지음 / 다산책방 / 2023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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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토지 16』 이제 진짜 몇 권 남지 않았다. 결말이 다가옴을 느끼고 있는 요즘이다. 『토지 16』은 5부의 시작으로, 송관수의 죽음, 명희의 유치원 개원, 양현의 바뀐 호적, 관음탱화를 그리는 길상까지 인물들의 삶을 천천히 되짚어 간다.


이번 권도 다들 각자의 자리에서 천천히 나아가는 느낌이었다. 이건 『토지』를 읽으면서 매번 느끼는 듯싶다. 한 사람의 인생이 아니라 여러 사람의 세월을 함께 따라가는 기분. 그래서 대하소설의 무게가 왜 다른지 다시 한 번 느꼈다.


🌾 P 368. 마흔여덟의 최서희는 아직도 아름다웠다. 서산에 해가 지는, 그 노을빛같이 아름다웠다. 물살을 가르며 가는 배, 뱃전에 서 있는 여인, 하얀 숙소 겹저고리 치마를 입고, 옷고름이 나부끼고 치맛자락이 강바람에 나부낀다. 그는 진정 아름다웠다. 고귀하고 위엄에 가득 차 있었다. 그러나 외로운 모습이었다.


무엇보다도 『토지 16』까지 이어오면서 어느덧 나이 든 서희를 마주하게 된 게 이상하게 애달팠다. 처음의 서희를 생각하면, 이 구절은 더 묵직하게 다가온다. 아름답고 고귀하지만 외로운 사람. 그래서 너무나도 인상 깊게 남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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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일은 늦을 것 같아서 - 최고부부의 가슴 뛰는 세계여행 - 남미, 폴란드, 하와이 편
최양순 지음, 고영수 사진 / 메이킹북스 / 2026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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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최양순 작가님의 『내일은 늦을 것 같아서』는 일흔을 넘긴 ‘최고부부’가 다녀온 남미, 폴란드, 하와이 등 여행 에세이다. 


남미의 잉카 문명부터 볼리비아의 유우니 소금사막, 칠레의 달의 계곡, 아르헨티나의 부에노스아이레스, 브라질의 이과수 폭포를 비롯하여 폴란드와 슬로바키아, 하와이 등 다양한 여행지를 담고 있다. 


🌍 남미 여행. 그중에 특히 마추픽추 잉카문명과 유우니 소금사막은 내 여행 버킷리스트 중 한 곳이다. 죽기 전에 꼭!! 가야지 다짐한 곳이라 누군가 여행 가면 항상 부럽게 바라보곤 했다.


내가 정말 가고 싶은 남미를 칠순을 맞아 다녀온 작가님. 진심으로 '나이는 숫자에 불과하구나'를 제대로 보여준 분이란 생각이 들었다. 너무나도 멋졌다.


“나이가 들면 늦는 걸까?” 불안한 나의 생각을 완전 꾸깃꾸깃 접어서 넣어버리게 된 에세이! 괜히 아직 젊은데도 벌써 늦었다고 생각한 내가 좀 머쓱해졌다.


🌍 보통 여행 에세이하면, 풍경이나 코스 소개 위주 혹은 자신의 감상평과 자전적인 이야기가 많은 편이다. 


그러나 『내일은 늦을 것 같아서』에서는 진짜 여행하면서 겪은 일을 바탕으로 꿀팁과 고산병의 현실, 그 지역에 대해 디테일한 설명까지 담겨있어 여행 준비할 때 참고하면 좋을 듯싶다.


🌍 일흔이 넘은 나이에도 새로운 풍경 앞에서 설레고 직접 길을 나서고 그렇게 또 하나의 추억을 만들어가는 모습이 참 인상 깊었다. 건강만 잘 관리해서 나이 들어서도 여행 갈 수 있겠단 희망을 가지게 되었다. 작가님의 유튜브도 구독하고 찾아봐야겠당!!💘


🌍 이 책은 여행을 좋아하는 분들뿐 아니라 무언가를 계속 미루고 있었던 분들에게도 잘 맞을 것 같다. 언젠가 해야지 하고 접어둔 꿈이 있다면 마음먹기에 달렸기에 나이가 많아도 용기를 주는 책!


잔잔하지만 오래 남는 여행 에세이를 찾는다면 한 번 읽어봐도 좋을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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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두운 숲속의 서커스 네오픽션 ON시리즈 38
강지영 지음 / 네오픽션 / 2026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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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성애와 가족애를 다루는

한국형 좀비 아포칼립스 소설!


🎪 강지영 작가님의 신작 『어두운 숲속의 서커스』는 좀비 바이러스가 퍼진 혼란 속에서 각자의 이유로 길을 나서는 가족들의 이야기를 그린 재난 소설이다. 


🎪 감기인 줄 알았던 페인플루가 좀비가 되기 전 앓는 단계였다니.. 설정부터 흥미로웠다. 자신의 딸을 구하기 위해 떠나는 초과, 아픈 딸을 위해 병원으로 나서는 숙영, 자신의 덕질을 위해 나서는 대근까지! 


가족들의 개성이 톡톡 튀어서 진지했다가, 감동적이었다가 웃는 등 감정이 오락가락 널뛰었다.


🎪 결국엔 저마다 각자의 방식으로 소중한 가족들을 지키기 위해 최선을 다했다는 점이 좋았다. 정신없이 몰아치는 전개와 감정선이 살아 있었고, 마지막에 해피엔딩으로 마무리한 점도 좋았다. 


다만, 중간에 이 소설의 키 역할을 하는 핵심인물의 반전이 뭔가 신기하기도 하고, 역시 그 나라네.. 란 생각도 들기도 했음.


🎪 아포칼립스 하면 어둡고 칙칙한 무드가 떠오르는데 강지영 작가님의 『어두운 숲속의 서커스』는 그런 편견을 깨부쉈다. 가족애와 모성애, 그리고 재미까지 함께 담고 있어서 보는 내내 유쾌했다.


장면이 정신없이 이어지지만 결국엔 모든 것이 하나로 귀결되기에 너무나도 좋았음.👍 역시 믿고 보는 강지영 작가님의 소설이란 생각도 했다.


🎪 초과와 숙영의 모성애는 뭔가 뭉클한 것이 끓어올랐다. 츤데레 같은 숙영, 아이에 대해 사랑을 떼려 했지만 결국 아이가 위험하다고 하니 한걸음에 달려가는 모습을 보며 뭉클했다. 살짝 눈물 날 뻔했다. 


🎪 어둡고 음울한 아포칼립스를 보지 못한 분들이라면 유쾌하게 볼 수 있다. 또한, 강지영 작가님의 작품을 좋아한다면!! 더 강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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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비쿼터스
스즈키 고지 지음, 김은모 옮김 / 현대문학 / 2026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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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스즈키 고지 작가님의 『유비쿼터스』는 전작 때문에 당연히 공포소설인 줄 알았는데 막상 읽고 나니 단순 공포 소설이 아니었다. 다른 면으로 무서웠다. 원초적 공포랄까..?


시작은 게이코 탐정이 의뢰를 받아 실종된 한 여성과 아이의 흔적을 좇는 이야기였다. 그러나 읽을수록 사건 단순 아이를 찾는 게 아닌 손주 찾기 > 사이비&의문의 사망 > 숲과 세계 > 인류로 확장된다.


15년 전 사이비 종교 집단 변사 사건, 최근 벌어진 원인 불명의 죽음들, 그리고 남극의 얼음 속 미생물까지 모든 게 따로 노는 줄 알았는데 결국엔 하나로 이어진다는 점이 꽤 흥미로웠다. 진심 세계관 무엇!


🌱 『링』의 스즈키 고지 작가님이 16년 만에 출간한 도서라고 해서 이건 '공포구나!! 당장 읽어야 해'란 생각이었다면 다 읽고 나서 작가님의 한계는 무엇인가로 바뀜.


읽으면서 '미스터리인가', '오컬트인가..?', '읭? SF야?'로 생각이 계속 바뀜. 단순 사이비 종교에서 손주를 찾는 것 같았으나 파면 팔수록 정말 심오하고 세계관이 넓었다.


🌱 P31 “네, 어디에든 있다는 뜻이죠. 전 유비쿼터스라는 말을 접할 때마다 식물이 연상돼요. 지구 생명체의 총중량 중 99.7퍼센트를 식물이 차지하고, 동물은 고작 0.3퍼센트에 불과하죠. 인간의 중량은 0.3퍼센트의 일부에 지나지 않고요. 지구 생명체를 식물이 거의 독점하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에요. 만약 무슨 일이 생기면, 무슨 수를 써도 식물들에게서 벗어날 수 없을 겁니다."


처음 책 표지를 폈을 때, 다음장에 그려진 그림들이 독특하네 했는데 그게 힌트였을 줄이야. 게다가 결정타도 있었는데 읽다가 중간에 눈치챔. 언제나 책을 관통하는 문장은 초반에 나옴을 다시 한번 느낀 부분.


🌱 『유비쿼터스』는 귀신, 오컬트 그런 것들의 공포보다 인류를 위협하는 진정한 자연의 공포를 느낄 수 있었다. 평소 흔하게 볼 수 있는 균과 식물이 갑자기 위험하게 느껴진다면 얼마나 무섭겠는가. 진짜 소설이라서 완전 다행이라고 느낌.


🌱 무엇보다도 작가님이 초반에 떡밥을 엄청 던지면서 세계관을 확장시키길래 이걸 다 회수하고 마무리할 수 있으려나? 걱정했는데. 기우였다. 역시나!! 거장은 거장이다. 


🌱 초반에는 추리물이었다면, 나중엔 문제를 자각하고 해결하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모습이 너무나도 멋졌음. 각 인물들의 색깔이 확고해서 읽는 내내 영화 한 편 보는 느낌이 강했다. 진짜 서사 찢었다.


🌱 다만 중간중간 식물이나 균, 인류에 대해 설명할 땐 읽다가 다시 돌아가서 읽고 다시 돌아오길 1-2번씩 한 듯. ㅎㅎ 완전 디테일이 미쳤다.


🌱 스즈키 고지 작가님을 좋아한다면, 세계관이 겁나 넓은 작품을 좋아한다면! 공포&스릴러&미스터리&SF 장르에 빠져있다면 진.심.강.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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