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머리보다 중요한 눈치 사용 설명서 - 마음의 벽을 넘어, 배려로 완성하는 직장생활
가와하라 레이코 지음, 송해영 옮김 / 한가한오후 / 2025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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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일머리보다 중요한 눈치 사용 설명서』는 “일을 잘하는 것만으로는 충분하지 않다”는 명확한 메시지로 시작된다. 저자 가와하라 레이코는 수많은 직장인 교육과 강연을 진행하며, 일머리는 있지만 관계에서 자주 오해받는 사람들의 공통점을 짚는다. 성과는 내지만 기회가 따라오지 않는 이유, 그 답은 바로 보이지 않는 배려의 감각에 있다.


📖 책은 눈치를 ‘눈치껏 행동하라’는 처세술이 아닌, 상대의 마음과 상황을 읽는 힘으로 정의한다. 저자는 “배려에도 기술이 있다”고 말하며, 한정·예고·공유·영역·기억이라는 다섯 가지 키워드로 실질적인 눈치 사용법을 소개한다.


예를 들어, 메일 한 통을 보낼 때 상대의 시간을 아껴주는 배려, 회의 전에 미리 '예고'를 해주면 상대방의 부담을 던다는 부분이 너무나도 배려있게 느껴졌다.


📖 이 책이 흥미로운 건 ‘배려’의 온도를 현실적으로 다룬다는 점이다. 100점을 목표로 하는 완벽한 배려가 아니라, “50~60점의 눈치로도 충분하다”는 태도. 완벽함보다 상대의 마음을 헤아리려는 시도 자체가 이미 눈치의 시작이라고 말한다. 덕분에 부담 없이 ‘나부터 조금 바꿔볼까?’라는 마음이 들었다.


📖 일을 잘하는 사람보다, 함께 일하고 싶은 사람이 되는 법. 작은 눈치 하나가 커다란 관계의 차이를 만들 수 있단 걸 알게 되었다.


『일머리보다 중요한 눈치 사용 설명서』는 그 미묘한 감각을 따뜻하고 현실적으로 풀어내고 있다. 눈치 없는 세상 속, 나를 지키며 관계를 지혜롭게 이어가고 싶은 사람에게 권하고 싶은 도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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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봉아, 우울해? - 침몰하는 애인을 태우고 우울의 바다를 건너는 하드캐리 일상툰
향용이 지음 / 애플북스 / 2025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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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상봉아, 우울해?』 그림 에세이는 중증 우울장애를 겪게 된 작가님의 애인 상봉님과 그 곁에 남아 함께 살아가는 작가님의 이야기다.

📖 이 책은 우울증이라는 무거운 주제를 다루면서도 결코 무겁지 않다. 향용과 상봉의 대화 속에는 유머가 있고 진솔한 ‘삶의 기록’을 담고 있다.

단순히 우울증하면 우울하기 때문에 굴을 파고 들어가 끊임없이 우울한 상상을 하거나 극단적인 선택을 할 수 있다라는 생각을 가지고 있었다. 그러나 이 도서를 다 읽은 후, 내가 얼마나 편협하게 생각했는지 부끄러워졌다. 우울증에 대해 내가 자세히 모른다는 걸 알았기 때문이다.

📖 이 책이 특별한 이유는 ‘우울증’을 치료해야만 하는 비극이 아니라, 일상으로 환원할 수 있다는 메시지다. 혈육이나 책임감이 아닌 ‘연인의 시선’으로 그린 기록이기에 함께 살아가는 방식이 인간적으로 다가왔다.

결국 상봉님의 우울증이 나아져 다시 학교에 나갈 수 있을 땐 나도 덩달아 기분이 좋아졌다. 기나긴 시간을 지나 결국은 자신의 삶을 찾아낸 상봉님과 향용이 작가님께서 가시는 길이 꽃길이길 바란다.✨

📖 연애 6년 차에서 우울증이라는 낯선 동행을 시작한 작가님과 상봉님. 이 책은 그들이 살아 온 ‘우울과 함께 살아가는 연애의 방식’을 가만히 보여준다. 가볍지 않은 주제를 담았지만, 결코 무겁지 않게 읽힌다. 혹시 같은 상황에 처한 연인들이라면 많은 위로를 받을 수 있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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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지 10 - 박경리 대하소설, 3부 2권
박경리 지음 / 다산책방 / 2023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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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일제강점기의 어둠이 드리운 평사리. 『토지 10권』은 몰락한 최참판댁 이후, 남겨진 이들이 시대의 폭력 속에서 살아남으려 애쓰는 이야기다.

누군가는 권력에 기대고, 누군가는 저항하며, 또 누군가는 사랑 하나로 버틴다. 혼인과 이별, 희망과 절망이 얽힌 이 시기는 인간의 존엄이 가장 쉽게 무너지는 때이자, 동시에 그것을 가장 간절히 지켜내려는 순간이기도 하다.

✨『토지 10권』은 거대한 역사 속 ‘작은 인간들의 체온’을 기록한 책이다. 박경리 작가님의 문장은 담담하지만 그 안에는 무너진 삶을 일으키려는 의지와 품위가 담겨 있다.

인물들은 모두 불완전하지만, 그 불완전함이 오히려 인간적이고 따뜻하게 느껴졌다. 나 같으면 이미 무너지고도 남았을 것 같은데 이겨내는 모습을 볼 때면 어찌하지 못한 감정이 너울거렸다.

✨ 읽고 나면 거대한 역사보다 한 사람의 얼굴이 먼저 떠오른다. 시대가 바꿀 수 없는 건 결국 인간의 마음이라는 것을 조용히 증명하고 있다. 『토지』를 읽는다는 건, 시간을 견디는 법을 배우는 일 같다. 읽는 내내 가슴이 먹먹해진다. ㅠㅠ

✨ 이제라도 토지 읽고 있는 내가 올해 너무 잘한 일이란 생각이 들기도 했다. 진심 우리 역사 잊으면 안 돼.. 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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틈만 나면 세계 일주 - 여권과 함께했던 638일. 취준생 대신 여준생! 프로직장러 대신 프로여행러!
권보선 지음 / 도서출판이곳 / 2023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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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틈만 나면 세계 일주』는 “여행길 위에선 써니(Sunny)로 불렸다”라는 작가의 자기소개처럼, 권보선 작가님은 세계 곳곳을 누비며 기록한 여정이 담긴 책이다.


대학교 2학년 때 우연히 시작한 자전거 국토종주가 인생의 전환점이 되었고, 그 매력에 빠져 대만과 유럽 7개국, 터키 전역을 자전거로 달렸다.


직장인이 된 후에도 공휴일이 주말 근처에만 붙으면 퇴근길에 곧장 배낭을 메고 공항으로 향했으며 그렇게 모인 시간이 무려 38개국, 638일로 작가님의 여행기를 담은 여행 에세이다.👍


🗺️ 2쇄 기념으로 서평에 선정되어 읽게 되었는데, 읽는 내내 마치 입담 좋은 친구가 옆에서 여행담을 들려주는 것처럼 즐거웠다.


다만, 여행이 늘 순탄했던 것은 아니었다. 프랑스에서 자전거를 타다가 교통사고가 난 점, 그리고 호주에서 뇌출혈로 쓰러진 일, 타이페이에서 잘못된 공항에 가는 등 자칫 불편한 감정을 보일 수도 있는데 작가님은 다사다난한 여정을 유머와 긍정으로 버텨내는 모습을 보여줬다.


상황을 유쾌하게 이겨내며 오히려 그 경험마저 추억으로 바꿔내는 모습을 통해 나 역시 긍정적인 영향을 받았다.


🗺️ 평범한 하루도 마음가짐에 따라 특별한 여행이 될 수 있다는 믿음과 여전히 여행을 좋아한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틈만 나면 세계 일주』는 세계를 돌아본 기록을 넘어 도전과 선택, 그리고 삶을 대하는 작가님의 태도를 살짝 엿볼 수 있었다. 이 책을 덮으며 나도 언젠가 일상의 틈을 내어 나만의 세계 여행을 떠나고 싶다는 생각이 자연스럽게 들었다. 정말 유쾌하게 풀어낸 글이라 읽는 내내 즐거웠던 여행에세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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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마음이 지옥일 때 부처가 말했다 - 분노의 늪에서 나를 건지는 법
코이케 류노스케 지음, 박수현 옮김 / 웅진지식하우스 / 2025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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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저자 코이케 류노스케의 『내 마음이 지옥일 때 부처가 말했다』는 '욕망,  분노, 미혹 이 세 가지 번뇌에 상처받고 고통스럽게 지내는 사람들을 위한 실질적인 조언이 가득 담겨 있다.


앞부분에는 욕망과 분노, 미혹에 대해 설명하고 마음이 왜 흔들리는지 그리고 흔들리는 마음을 어떻게 다 잡는지, 나에 대한 주인의식, 현실에 충실하기 등 번뇌에서 벗어나는 마음공부를 직접적으로 전달하고 있다. 거기에 평온한 마음을 유지하는 수련까지 알기 쉽게 잘 담겨 있다. :)


🧩 읽는 내내 나의 감정과 책 속 메시지가 겹쳐지며 자연스럽게 고개가 끄덕여졌다. 요즘 새로운 회사에 이직해서 정신없이 흘러가는 와중에 분노보다는 욕망과 미혹의 번뇌에 휩싸여 있는 날 발견했기 때문이다. 


이 도서에서 특히 마음에 와닿았던 '마음 깊은 곳까지 파고들어라', '내가 내 마음의 주인임을 잊지 말라.', '만족감을 깊숙이 새겨 넣어라.' 등 있었다. 이 내용들은 <번뇌에서 벗어나는 마음공부> 챕터에 수록되어 있는데 정말 많은 위로와 힘을 얻었다.  ㅠㅠ


이 책은 불교의 지혜를 토대로 하지만 종교적 색채가 무겁지 않아 더 술술 읽혔던 것 같다. :)


 🧩  요즘 지옥같이 불안한 내 마음을 나도 애매모호하거나 헷갈려서 고민하고 있었는데 이 책을 통해 다시 한번 날 돌아보는 시간을 가졌다. 『내 마음이 지옥일 때 부처가 말했다』 제목처럼 정말 나에게 도움을 준 책. 사실 바로 실현은 어렵지만 N회독하며 내 평안을 이끌어 봐야지! ㅎㅎ


『초역 부처의 말』은 나중에 읽어봐야지 하고 계속 미루던 도서였는데 한 번 읽어봐야 할 듯싶다. 정말 도움 될만한 도서라 마음속이 지옥이거나 번뇌에 휩싸였다면 지나치지 말고 읽어보시는 거 추천드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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