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봉아, 우울해? - 침몰하는 애인을 태우고 우울의 바다를 건너는 하드캐리 일상툰
향용이 지음 / 애플북스 / 2025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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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상봉아, 우울해?』 그림 에세이는 중증 우울장애를 겪게 된 작가님의 애인 상봉님과 그 곁에 남아 함께 살아가는 작가님의 이야기다.

📖 이 책은 우울증이라는 무거운 주제를 다루면서도 결코 무겁지 않다. 향용과 상봉의 대화 속에는 유머가 있고 진솔한 ‘삶의 기록’을 담고 있다.

단순히 우울증하면 우울하기 때문에 굴을 파고 들어가 끊임없이 우울한 상상을 하거나 극단적인 선택을 할 수 있다라는 생각을 가지고 있었다. 그러나 이 도서를 다 읽은 후, 내가 얼마나 편협하게 생각했는지 부끄러워졌다. 우울증에 대해 내가 자세히 모른다는 걸 알았기 때문이다.

📖 이 책이 특별한 이유는 ‘우울증’을 치료해야만 하는 비극이 아니라, 일상으로 환원할 수 있다는 메시지다. 혈육이나 책임감이 아닌 ‘연인의 시선’으로 그린 기록이기에 함께 살아가는 방식이 인간적으로 다가왔다.

결국 상봉님의 우울증이 나아져 다시 학교에 나갈 수 있을 땐 나도 덩달아 기분이 좋아졌다. 기나긴 시간을 지나 결국은 자신의 삶을 찾아낸 상봉님과 향용이 작가님께서 가시는 길이 꽃길이길 바란다.✨

📖 연애 6년 차에서 우울증이라는 낯선 동행을 시작한 작가님과 상봉님. 이 책은 그들이 살아 온 ‘우울과 함께 살아가는 연애의 방식’을 가만히 보여준다. 가볍지 않은 주제를 담았지만, 결코 무겁지 않게 읽힌다. 혹시 같은 상황에 처한 연인들이라면 많은 위로를 받을 수 있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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