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지 10 - 박경리 대하소설, 3부 2권
박경리 지음 / 다산책방 / 2023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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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일제강점기의 어둠이 드리운 평사리. 『토지 10권』은 몰락한 최참판댁 이후, 남겨진 이들이 시대의 폭력 속에서 살아남으려 애쓰는 이야기다.

누군가는 권력에 기대고, 누군가는 저항하며, 또 누군가는 사랑 하나로 버틴다. 혼인과 이별, 희망과 절망이 얽힌 이 시기는 인간의 존엄이 가장 쉽게 무너지는 때이자, 동시에 그것을 가장 간절히 지켜내려는 순간이기도 하다.

✨『토지 10권』은 거대한 역사 속 ‘작은 인간들의 체온’을 기록한 책이다. 박경리 작가님의 문장은 담담하지만 그 안에는 무너진 삶을 일으키려는 의지와 품위가 담겨 있다.

인물들은 모두 불완전하지만, 그 불완전함이 오히려 인간적이고 따뜻하게 느껴졌다. 나 같으면 이미 무너지고도 남았을 것 같은데 이겨내는 모습을 볼 때면 어찌하지 못한 감정이 너울거렸다.

✨ 읽고 나면 거대한 역사보다 한 사람의 얼굴이 먼저 떠오른다. 시대가 바꿀 수 없는 건 결국 인간의 마음이라는 것을 조용히 증명하고 있다. 『토지』를 읽는다는 건, 시간을 견디는 법을 배우는 일 같다. 읽는 내내 가슴이 먹먹해진다. ㅠㅠ

✨ 이제라도 토지 읽고 있는 내가 올해 너무 잘한 일이란 생각이 들기도 했다. 진심 우리 역사 잊으면 안 돼.. 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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