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자책] 귀신 부르는 심부름집의 일일 - 이소플라본 연작 기담집 구구단편서가 13
이소플라본 / 황금가지 / 2024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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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신을 부르는 심부름집의 일일> 기담집은 황금가지에서 전자책으로 출간했다. :) 

오컬트 사건 해결 전문 심부름센터에서 의뢰를 받아 괴이한 사건들을 직원이 어찌어찌 해결해 가는 내용으로 16개의 단편으로 이루어진 옴니버스 소설이다. 


이 소설에는 한국의 토속적인 공포 요소를 담아낸 단편들을 수록해서 읽는 내내 지루하지 않았다. 오히려 다음은 어떤 에피소드일지 궁금증과 흥미를 유발하는 기담집이었다. 소설 내용이 꽤 길지만 내용이 흥미롭고 재밌어서 술술 읽다 보니 빠르게 순삭-! 


다 읽은 후에 여운이 진짜 길게 남았다. 각각 인물들의 서사가 마음이 아파서 더 그랬던 듯싶음.. ㅠㅠ 승려에 관한 손, 저승음식을 먹은 이야기, 도깨비, 염원을 담은 부적, 신과 조상신, 어둑시니, 함진아비, 어둑서니, 별주부전과 해님달님 동화를 기반으로 한 단편, 금란장 등 다양한 한국 전통 공포를 느낄 수 있어서 즐거웠다. 


사장 혜호, 직원 승환, 외부에서 업무를 처리하고 있는 철규, 신녀 수연까지 몇 없는 직원들로 꾸려가는 오컬트 사건 해결 전문 심부름센터! <귀신을 부르는 심부름집의 일일>이라는 제목답게 오컬트 사건 해결 전문 심부름센터에 의뢰가 들어오면 직원 승환이 거의 직접적인 업무를 해결하는 해결사로 활약하고 있다. 


'한국의 정'을 느낄 수 있는 따뜻한 기담집 

이들은 저마다 만나기 직전까지 힘든 삶을 살다가 다른 사람들의 고통을 덜어주는 일을 업으로 삼은 것을 보면서 느낀 건 '한국의 정'이었다. 단순히 무서운 이야기만 담은 것이 아닌 서사가 있는 기담집이라고 느꼈다. 


시작과 결론마저 완벽하다고 느낀 소설이었음. 인물들의 서사를 자연스럽게 풀어낸 부분이라던가, 그 마무리까지 깔끔해서 다른 단편으로도 추가로 나왔으면 좋겠다. 또한, 혜호와 승환의 관계에 대해서 살짝 놀라긴 했다. 떡밥이 다 풀렸다고 생각했는데 마지막까지 숨겨진 부분이 있었을 줄이야 싶었던 소설! 존잼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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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리플 세븐 킬러 시리즈 3
이사카 고타로 지음, 김은모 옮김 / 알에이치코리아(RHK) / 2024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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윈튼펠리스호텔에 업자들이 모여들어 한 여자를 지키는 자와 해하려는 자들이 모여 죽고 죽이는 킬러 장편 소설 <트리플 세븐>. 이 소설을 읽고 이사카 고타로 작가님의 킬러시리즈 <그래스 호퍼>, <불릿 트레인>, <악스> 소설들도 추후에 읽어봐야 할 듯. :) 


다 읽고 나서 알게 된 건데, 이사카 코타로 작가님의 작품 중 <사신 치바>, <골든 슬럼버> 작가란 사실을 알게 되었다. 학생 때 꽤 재미있게 읽었던 소설인데 이렇게 다시 좋은 작품을 읽을 수 있어서 추억도 새록새록 돋고, 추가로 읽어야 할 책들이 늘어나서 행복하다. 


#이사카고타로 작가의 #트리플세븐 소설은 청부업자 나나오가 우연히 사건에 휘말리게 되면서 사건이 이어진다. 우연에 우연이 겹쳐 불운을 몰고 다닐 정도로 불운이 이어지는 것 같다가도 실력이 워낙 좋아서 살아남을 수 있지 않았나란 생각도 들었다. 그 실력이 운 같은 느낌..? ㅎㅎ 


게다가 한 인물의 시선에서 바라보는 시점이 아니라 각 인물별로 이야기가 이어져서 긴박한 느낌을 그대로 느낄 수 있었다. 중심인물 가미노 주변으로 육 인조, 콜라와 소다, 베개와 담요, 코코와 가미노, 나나오, 요모기 등 다양한 인물들이 윈트펠리스호텔에 모여 끊임없이 치열하게 싸우는 모습을 볼 수 있다. 죽고 죽이는 인물들 사이로 가미노를 지키려는 자와 빼앗으려는 자들의 싸움이 꽤 재밌었음. 

특히, 일본 만담 보는 느낌이랄까? 인물들 간의 티키타카가 잘되는 것 같아서 술술 읽혔음♬ 


처음에는 각 인물별로 접점이 없어 보이지만 끝으로 향해갈수록 서로 공통적인 부분이 있음을 알 수 있었다. 서로 상황이 재각각 다르지만 그 상황은 비슷하기에 끝으로 갈수록 재미있었던 소설! 

이사카 고타로 작가님을 좋아하거나 애정하는 분이라면 재미있게 읽을 듯싶다. 글도 술술 읽힘. :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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런던 비밀 강령회
사라 페너 지음, 이미정 옮김 / 하빌리스 / 2024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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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세기 런던을 배경으로 한 오컬트 추리 미스터리 소설 <런던 비밀 강령회> 

제목부터가 내가 좋아하는 취향을 때려 박은 느낌이라 기대감 가득 가지고 읽은 소설이었는데 기대했던 것보다 훨씬! 더 재미있었던 소설!! 


던진 떡밥들을 야무지게 회수하고 마무리까지 깔끔해서 책 완독 후 여운이 가시질 않았다. 400페이지가 조금 넘는 페이지가 줄어들 때마다 결말에 다가온다는 아쉬움이 남을 정도였음. 2편이 나왔으면 정말 좋겠다!! 이 작가님 소설 흡입력이 장난 아니라서 #넬라의비밀약방 도 읽을 예정☆ 


제자 레나와 스승 보델라는 런던에서 서로 헤어지려고 했지만 제자 레나가 스승 보델라가 하는 일에 여동생의 흔적이 보여 함께 동행한다. 차근차근 사건의 전말에 가까워질수록 흥미진진했던 소설. 이렇게 흘러가겠다 싶은 부분들이 있었는데 거의 틀렸을 정도로 반전에 반전이 거듭되는 소설이라 끝까지 긴장하고 읽었다. 


오컬트와 추리&미스터리 소설에 환장하는 사람이라면 강력하게!! 진지하게 추천하고 싶은 소설이다. 왜 이제야 이 작가님을 접한 건지.. 이 작가님을 몰랐던 기간이 너무 아쉬울 정도로 재밌게 읽었다. 


소설 에필로그 부분에 빅토리사 시대 후반에 초자연, 오컬트와 사후세계에 관심이 많아졌다고 한다. 소설을 읽고 시대적 배경도 알게 되니 더더욱 재미가 배가 됨! 아직 안 읽어봤다면 꼭! 읽어보세요! 작가의 매력에 빠질거에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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녹을 때까지 기다려
오한기 외 지음 / 비채 / 2024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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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녹을 때까지 기다려> 아기자기하고 톡톡 튀는 색감의 표지가 너무 사랑스러운 도서★

다섯명의 작가가 하나씩의 디저트를 소재로 쓴 단편소설 앤솔러지다. 작품 수록 순서는 독자의 감정 순서를 고려했다고 하여 더 두근두근 설레는 마음으로 완독!


"정상적인 소설을 쓸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는 거야"

첫 번째 단편, 달콤한 초콜릿을 주제로 한 오한기 작가님의 「민트초코 브라우니」.

오한기 작가님이 집필한 소설로 어린이를 대상으로 한 글쓰기 공부방을 운영하다가 지인에게

맘카페에서 저격당하게 되며 생기는 에피소드. 처음 읽을 땐, 소설이 아니라 에세이인가?! 싶을 정도로 너무 현실성 있는 소설이라 마지막에 '아! 소설이구나'라는 생각이 들었던 편. 똥이란 단어를 좋아하는 것 같아 주인공 사상에 대해 나도 의심하게 되는 순간이.. 있었음.. ㅎㅎ


"한 번도 본 적 없는 사람을 사랑할 수 있어?"

두 번째 단편, 마카롱의 한 종류인 이스파한을 주제로 한 한유주 작가님의 「세계의 절반」.

어느 날 이마에 제3의 눈을 통해 치과의사는 다른 사람의 전생을 볼 수 있게 되는 이야기.

나도 다른 사람의 전생을 보고 싶단 생각이 들었던 소설. 과연 이마에 눈알이 하나 더 생긴다는 건 어떻게 보이는 걸까?


"사과하고 싶어. 그때 아주 미안했다고."

세 번째 단편, 아기자기한 곰 모양 젤리를 주제로 한 박소희 작가님의 「모든 당신의 젤리」.

곰 모양 젤리가 말을 하고 움직인다. 그 젤리의 소원을 들어주기 위해 주인공은 움직인다.

이 소설을 읽으면서 느낀 건, 곰 모양 젤리는 귀엽고 사랑스러웠다. 다만 그 의도는 마음에 들지 않았다. 자신의 마음을 덜기 위하 용서, 들추고 싶지 않은 사생활까지 낯선 사람 앞에서 밝히는 모든 게 이기적으로 보였다. 마지막에 주인공이 그런 선택을 한 것에 대해 공감했던 소설.


"괜찮아. 이제 막 녹기 시작했을 뿐이야."

네 번째 단편, 화한 사탕을 주제로 한 장희원 작가님의 「박하사탕」.

친구의 장례식에서 예전엔 친했지만 오랫동안 연락하지 않은 친구를 만나게 된다. 화장터 근처에서 산책을 하는데 그 미묘함이 공감되면서 씁쓸할 따름이었다. 지나간 인연들도 생각나도 뜬금없이 멀어진 친구들도 생각나고 쌉싸름한 박하사탕 맛 같은 소설.


"마지막 슈톨렌은 행운의 상징이죠."

다섯 번째 단편, 독일의 성탄절에 먹는 슈톨렌을 주제로 한 이지 작가님의 「라이프 피버」.

해외에서 살다 십 년 만에 돌아온 어머니의 집. 가족들과 오랜만에 만나도 한결같이 느껴지는 그 껄끄러움과 어려움. 그래도 가족이기에 그 어려움을 이겨내고 엄마와 연락하는 모습을 보면서 가족은 가족이란 생각이 들었다. :) 비록 말에 가시가 있을지언정 가족이기에 용서가 되지 않을까 싶었던 소설.


*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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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연물
요네자와 호노부 지음, 김선영 옮김 / 리드비 / 2024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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빙과를 통해 알게 된 요네자와 호노부 작가로 '빙과'에 이어 '소시민'시리즈도 굉장히 애정하고 있는 소설이다. 최근에 관심 가지게 된 '흑뢰성'과 'I의 비극'도 지금 내 위시리스트에 담겨 있는 중 '가연물'이라는 신간을 발견해서 서평단에 바로 신청했다.


요네자와 호네부가 써 내려간 최초의 경찰 미스터리라니..!! 진심 두근두근 설레는 소개문구였다! 그리고 실제로 특색이 강한 가쓰라 인물의 추리물이었다. 단편들이 모두 다 다른 사건을 다루고 있지만 결국 그 사건을 추리해 내는 인물은 가쓰라 경부로 냉철하게 사건의 결말을 도출해 내는 게 대박이었다.


<낭떠러지 밑>에서는 기존 코스가 아닌 산에서 스노보드를 타러 간 네 명이 돌아오지 않아 수사하게 되면서 시체를 발견하게 된다. 그 시체는 단순 사고사가 아닌 살인으로 보고, 끊임없이 추적하여 결론에 도달하기까지 미쳤다는 말만 계속했다. 상상치도 못한 살인이었달까..?


<졸음> 강도치상 용의자 다구마. 새벽에 용의자가 교통사고가 난다. 사고의 정황을 캐고 다니는 형사들. 그러나 가쓰라는 위화감을 느끼고 자신만의 방식으로 완벽한 추리를 이끌어낸다. 갓벽 그 자체☆


<목숨 빚> 목숨을 빚진 딸과 아버지. 위험에 처한 딸과 아버지를 구한 은인. 목숨 빚을 갚아야 한다는 의무감이 기괴하고 미친것같다라는 생각을 하게 된 단편. 특히, 일본이라서 어쩌면 가능할 수도 있겠다란 생각이 든 정도의 미친 '목숨 빚'이다. 빚을 갚기 위한 광기가 보인달까..? 


<가연물> 작은 쓰레기에 방화를 저지르고 다니는 범인을 쫓는 형사들. 그리고 어이없게 불을 내고 다니는 방화범. 뭔가 독특한 내용이었음


<진짜인가> 패밀리 레스토랑에서 급작스럽게 벌어진 농성. 유력한 용의자가 레스토랑 내부에 있는데! 낭떠러지와 졸음 다음으로 재미있었던 에피소드! 가쓰라가 혼자 업무 하는 것만 보다가 서포트하는 것도 보고 신기했음.


여태껏 내가 본 요네자와 호노부의 작품들은 가볍고 통통 튀는 작품들이었다면, 이번 가연물에 나오는 가쓰라 경부는 묵직하고 실력이 매우 좋은 형사라는 것! 요네자와 호노부 작가의 팬이라면 또 새로운 내용이라 꽤 재미있게 읽을 것 같다. 단편 하나하나 주옥같아서 읽는 내내 재미있었음! :)


'흑뢰성'하고 'I의 비극'도 이번달 중으로 다 완독해야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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