팔리는 기획, 살아남는 브랜드 - 대한민국 식탁을 바꾼 30년 차 F&B 기획자의 노하우
이주은 지음 / 흐름출판 / 2025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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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주은 작가님의 『팔리는 기획, 살아남는 브랜드』는 30년 동안 식품 산업에서 수백 개의 제품을 직접 기획해 온 작가님의 “어떻게 하면 선택받는 브랜드가 되는가”를 현실적으로 풀어낸 도서다.


‘햇반’, ‘백설’, ‘비비고’처럼 우리가 일상에서 늘 접하는 브랜드들이 어떤 고민과 실험 끝에 만들어졌는지, 왜 어떤 제품은 실패하고 어떤 브랜드는 시장을 장악하는지 그 모든 과정이 생생하게 담겨 있다.


기획의 본질이 “새로운 걸 만드는 것”이 아니라 “사람이 진짜 원하는 걸 발견하는 일”이라는 메시지가 책 전체를 관통한다.


🥟  읽으면서 가장 크게 느낀 건, 좋은 기획은 멋있는 슬로건이나 예쁜 패키지에서 시작되는 게 아니라는 점이었다. 시장을 관찰하고, 소비자를 관찰하고, 작은 불편 하나를 캐치하는 집요한 시선이 결국 브랜드의 생명력을 만든다. 트렌드를 따라가는 게 아니라, 트렌드를 읽어내는 사람이 결국 오래 살아남는다는 게 너무 현실적이었다.


특히, 요즘같이 AI가 고도로 발달하고, 경쟁이 치열한 마케팅 시장에서 더욱더 중요한 포인트가 아닐까 싶은 생각도 들었다.


🥟 인상 깊었던 사례들도 많다. ‘두부=요리 재료’라는 고정관념을 깨고 '생식용 두부'라는 간편식으로 재탄생시킨 제품, 공차를 한국적 소재와 자연친화적인 스토리텔링했다는 부분, 로컬에서 발견한 힌트를 전국 브랜드로 키워낸 스토리까지!


책에 등장하는 모든 사례가 ‘기획자=탐험가’라는 생각을 하게 만든다. 멀리서 아이디어를 찾기보다, 바로 내 주변의 작은 변화에서 기회를 포착해야 한다는 게 마음에 오래 남았다. 진짜 잘 팔리는 데엔 다 이이유가 있다는 걸 새삼 깨닫게 된 시간이었다. :)


🥟 『팔리는 기획, 살아남는 브랜드』는 마케터나 기획자뿐 아니라, “내 일을 오래 사랑하고 싶은 사람”이라면 누구에게나 필요한 책이라고 느꼈다. 기획을 고민하고 있거나, 어떤 브랜드를 더 성장시키고 싶은 사람에게 큰 인사이트를 주는 책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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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 잘 노는 어른이 될 거야 - 삶의 인사이트가 넘치는 어른 사용법
이지행 지음 / 푸른향기 / 2025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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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지행 작가님의 『아주 잘 노는 어른이 될 거야』는 ‘잘 노는 어른’이란 무엇인가를 묻는 유쾌·발랄한 자기 성찰 에세이다. 20년 차 광고회사 대표이자 옥탑방 아지트에서 기타를 치고 글을 쓰는 작가님은 ‘정답 없는 인생’에서 ‘대책 없는 어른’이 되기로 결심한 뒤의 삶을 솔직하게 기록했다. “못 놀아도 후회, 놀아도 후회라면 놀고 후회하자”라는 문장처럼, 경쟁과 비교의 피로를 벗고 나만의 리듬으로 살아가는 이야기를 담고 있다. 


📖 10대 때는 어른들이 막연히 멋져 보여 동경의 대상이었다. 막상 어른이 되고 보니 현실이 녹록지 않다는 것을 깨달았다. 학생 땐, 부모님과 선생님처럼 이끌어주는 인물들이 있지만 성인이 된다는 건 온전히 감당해야 한다는 것이란 걸 깨달았기 때문이다. :)


10대 땐, '어서 어른의 삶을 살고 싶다.', 20대 땐, '어른의 삶은 다 이런 건가..? 30대는 나으려나..?'. 그리고 지금 30대 중반에 들어서선 '대체 언제 미래가 불안하지 않는 거지?'란 의문이 꼬리표처럼 따라다니는 요즘이다.


📖 그런 내게 이지행 작가님의 『아주 잘 노는 어른이 될 거야』는 큰 위로와 안심을 주는 도서였다. 성공의 공식이 정해져 있는 듯하지만, 사실은 그 공식을 버리는 순간이야말로 내가 나에게 충실해지는 시간이라는 것을 깨달았다. 나보다 오래 살아온 연장자의 말이니 더 신뢰도 있고, 유쾌하고 즐겁게 풀어내고 있어 오히려 더 와닿았달까? ㅎㅎ


특히, 1막 '어른은 나도 처음이라'라는 챕터에서 '이러려고 열심히 어른이 된 건가?', '어른은 나도 처음이라', '어차피 인생은 실수투성이다,' 등 진짜.. 와.. 찐으로 너무너무너무 공감됐다!


내가 지금 잘하고 있는지 고민하고 있다면, 그리고 요즘 멘탈이 흔들리는 분들에게 꼭! 추천드리고 싶은 도서다.👍


📖 『아주 잘 노는 어른이 될 거야』는 어른이라면 갖춰야 한다고 믿었던 ‘안정감’에서 잠시 벗어나, 남들이 정한 기준이 아닌 나만의 기준으로 살아가는 법을 잔잔하게 알려주는 책이다. 


여행 가방을 싸서 도망치거나 대단한 도약을 하라는 이야기가 아니라, 내가 좋아하는 방식으로 하루를 채우는 작은 선택들이 결국 삶의 온도를 바꾼다는 메시지가 깊게 남는다. 지금 “나는 정말 내가 원하는 방향으로 살고 있는가?”라는 질문이 마음속에서 계속 맴돈다면, 이 책이 좋은 길잡이가 될 것이다. 강추!!!!


진짜 세상에 좋은 책들이 너~~무 많다!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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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연으로 살아가는 용기
이학준 지음 / 사유와공감 / 2025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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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연으로 살아가는 용기,

그것을 남을 부러워하고 시기하는 것이 아니라,

내게 주어진 길에서 성취를 얻는 지혜이자 힘이다."


✨️ 『조연으로 살아가는 용기』는 신문 및 종군기자, 다큐멘터리 감독, 방송국 PD, 그리고 지금은 영국 옥스퍼드 연구원 겸 작가로 살아가는 이학준 작가님의 인생 서사를 담은 에세이다.


보기엔 화려하고 탄탄한 이력으로 보인다. 그 뒤에는 실패와 방황, 좌절과 불안이 층층이 쌓여 있다. 이 책은 ‘주연’의 자리가 아니어도, 인생의 사이사이에서 조연처럼 흔들리며 성장해온 시간들이 얼마나 단단한 의미를 갖는지 차분하게 들려준다. 


✨️ 늘 앞에 서야 한다는 압박감, 누구보다 빨리 나아가야 한다는 조급함 때문에 나 역시 자주 지쳤다. 작가님은 주연이 아니어도 괜찮다고, 지금의 위치에서 나도  괜찮다는 메세지를 전하고 있어 많은 위로가 되었다. :)


특히, 종군기자로 활동하실 때 본인의 업이 아님에도 불구하고 작가님과 함께해준 선교사님의 이야기를 보며 정말 많이 신기했다. 누군가의 옆에서 조연으로 도움을 준다는 건 정말 아름다운 일이 될 수도 있구나란 걸 깨닳은 부분이었다. 💘


그 외에 <영웅이야기>단편영화 제작할 때 감독임에도 불구하고 함께 하는 분들에게 솔직하게 말하고 도움받아 영화를 제작한 이야기. 그리고 신설학부 교수님이었을 때의 이야기 등 와닿는 이야기가 많아 몰입해서 읽었다.


✨️ 무엇보다도 정말 인상 깊었던 건 작가님의 실행력이었다. 나는 무언가를 하려 할 때 고민이 먼저 앞서고 결국 나중으로 미루는 편인데, 작가님은 망설임보다 ‘해보는 쪽’을 선택해왔다.


특히 독립영화를 촬영하던 시기의 에너지는 정말 대단했다. 자금도 부족하고 환경도 험난했는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밀어붙이는 열정과 자신감이 너무 멋졌다. 실패해도 괜찮다고 스스로에게 말하며 나아가는 모습에서 용기가 전해졌다.


✨️ 이 책은 주인공이 되지 못한 삶이 아니라, 주인공이 되는 과정에 대한 이야기였다. 조연처럼 흔들리고 머뭇거렸던 순간들이 사실은 나를 단단하게 만드는 시간이었음을 보여준다.


책을 덮고 난 후엔 ‘지금의 나도 충분히 괜찮다’는 확신이 스며들었다. 조급함이 많은 하루 속에서 잠시 멈춰 위로받고 싶은 독자들에게 이 책을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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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린 서로의 약점을 비밀스레 나눠 지고 책으로 한 달 살기 2
스웨덴세탁소 지음 / 모베리 / 2025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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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싱어송라이터 스웨덴세탁소님의 『우린 서로의 약점을 비밀스레 나눠 지고』는 사랑에 대한 31가지 이야기를 담은 에세이다.


첫사랑, 짝사랑, 덕질, 가족까지 우리가 ‘사랑’이라고 부르는 거의 모든 감정을 하루씩 꺼내 본다. 노래로 위로를 건네던 스웨덴세탁소가 이번에는 문장으로 사랑의 순간들을 기록했다는 점에서 더 특별하게 다가온다.


💗 책을 읽는 동안 마음속 깊은 곳이 살짝 간질거렸다. 스웨덴세탁소님의 특유의 잔잔함이 문장마다 흐르고, 과장도 억지 감동도 없다. 그저 사람이 살아오며 겪어온 지난 추억들과 사랑을 솔직하게 드러낸다.


그런 솔직함이 또 다른 ‘사랑의 형태’일 수 있다는 걸 새삼 깨닫게 해주었다. 특히 「등 뒤의 시간들이」 속 추억들은 유독 마음 한쪽을 오래 건드렸다. 진심 스웨덴세탁소 노래와 가수를 좋아한다면 강추드림!! :)


💗 제목처럼 이 책에는 짝사랑, 덕질, 지나온 추억들과 좋아했던 장소가 임대로 나왔을 때의 씁쓸함까지 스웨덴세탁소라는 사람의 취향과 낭만이 고스란히 묻어난다. 음악 너머의 작가를 조금 더 이해하게 되어 더 가까워진 느낌도 들었다. 부드러운 문체와 포근한 편집, 폰트까지 책의 전체적인 분위기가 ‘스웨덴세탁소다움’을 충분히 담고 있어 읽는 내내 힐링이었다. 💘


💗 『우린 서로의 약점을 비밀스레 나눠 지고』는 조용히 마음의 온도를 확인하고 싶은 사람에게 잘 맞는 책이다. 관계가 어려워지거나 스스로에게 조금 지쳐 있는 시기에 읽으면 더 깊게 와닿을 것이다.


제목은 ‘약점’을 말하고 있지만, 나는 이 책이 서로의 약점보다 ‘서로의 추억’을 나누는 느낌에 가깝다고 생각했다. 가끔 마음이 허전할 때, 혹은 지난 나를 꺼내보고 싶을 때 조용히 펼쳐보고 싶은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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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물 대신 라면 - 밥상 앞에선 오늘의 슬픔을 잊을 수 있지
원도 지음 / 빅피시 / 2025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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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원도 작가님의 『눈물 대신 라면』은 밥상과 한 그릇의 음식으로 하루를 버텨온 한 여성의 성장기를 담은 에세이다. 독립출판으로 먼저 사랑받았던 작가님께서 ‘먹고살 걱정’이 일상이 된 청춘의 시간을 해장국, 불닭, 삼겹살, 마라탕 같은 메뉴들에 얹어 풀어낸다. 읽는 내내 배와 가슴이 동시에 따뜻해짐을 느낄 수 있었다.


🍜 이 책이 좋았던 건, 밥 이야기를 하면서도 결국 사람 이야기를 한다는 점이다. 첫 이삿날 짜장면, 힘든 날의 삼겹살, 여의도에서 집에 가는 길에 들른 포장마차같은 장면들이 너무 현실적이라 웃기다가도 뭉클해진다. 거창한 희망과 위로대신 한끼 맛있는 식사를 통해 힘듦이 풀려나가는 모습이 오히려 진짜 위로처럼 느껴졌다.


🍜 난 보통 힘든 날엔 술을 먼저 찾는다. 그리고 함께 따라오는 안주까지! 페이지를 넘길수록 사람 사는 냄새가 나서 공감하며 읽었다. 언제는 속상한 일을 다 말로 풀어낼 수 없을 때, 술과 마라탕을 먹으며 스트레스를 털었던 내가 떠올랐다. 그 외에도 힘들 때, 찾던 동태탕과 짬뽕, 곱창과 막창 등 그간 내가 어떤 음식들에게 위로를 받았는지 스쳐 지나갔다. :)


작가님은 독자들에게 『눈물 대신 라면』을 통해  “그래도 어떻게든 먹고 버틴다”라고 전하고 있는 것 같아 너무나도 공감되고 유쾌하게 읽었다. ㅎㅎ


🍜 『눈물 대신 라면』은 지치는 날, “그래도 오늘도 한 끼는 챙겨 먹었다”라고 말할 수 있는 사람에게 조용히 건네고 싶은 책이다. 울컥하는 마음을 국물에 조금씩 풀어 넣고, 면을 후루룩 넘기듯 하루를 삼키는 사람들에게 이 에세이가 작은 버팀목이 되어줄 수 있겠다고 생각했다. 나처럼 밥과 감정을 함께 기억하는 사람이라면, 이 책을 꽤 오래 곁에 두게 될 것 같다.


독서하는 내내 진심 너무나도 따뜻한 시간을 보냈다.💘

작가님의 에세이는 나와 결이 비슷하고 내가 좋아하는 종류의 것이라 작가님의 다른 출간도서들도 찾아서 읽어봐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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