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연으로 살아가는 용기
이학준 지음 / 사유와공감 / 2025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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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연으로 살아가는 용기,

그것을 남을 부러워하고 시기하는 것이 아니라,

내게 주어진 길에서 성취를 얻는 지혜이자 힘이다."


✨️ 『조연으로 살아가는 용기』는 신문 및 종군기자, 다큐멘터리 감독, 방송국 PD, 그리고 지금은 영국 옥스퍼드 연구원 겸 작가로 살아가는 이학준 작가님의 인생 서사를 담은 에세이다.


보기엔 화려하고 탄탄한 이력으로 보인다. 그 뒤에는 실패와 방황, 좌절과 불안이 층층이 쌓여 있다. 이 책은 ‘주연’의 자리가 아니어도, 인생의 사이사이에서 조연처럼 흔들리며 성장해온 시간들이 얼마나 단단한 의미를 갖는지 차분하게 들려준다. 


✨️ 늘 앞에 서야 한다는 압박감, 누구보다 빨리 나아가야 한다는 조급함 때문에 나 역시 자주 지쳤다. 작가님은 주연이 아니어도 괜찮다고, 지금의 위치에서 나도  괜찮다는 메세지를 전하고 있어 많은 위로가 되었다. :)


특히, 종군기자로 활동하실 때 본인의 업이 아님에도 불구하고 작가님과 함께해준 선교사님의 이야기를 보며 정말 많이 신기했다. 누군가의 옆에서 조연으로 도움을 준다는 건 정말 아름다운 일이 될 수도 있구나란 걸 깨닳은 부분이었다. 💘


그 외에 <영웅이야기>단편영화 제작할 때 감독임에도 불구하고 함께 하는 분들에게 솔직하게 말하고 도움받아 영화를 제작한 이야기. 그리고 신설학부 교수님이었을 때의 이야기 등 와닿는 이야기가 많아 몰입해서 읽었다.


✨️ 무엇보다도 정말 인상 깊었던 건 작가님의 실행력이었다. 나는 무언가를 하려 할 때 고민이 먼저 앞서고 결국 나중으로 미루는 편인데, 작가님은 망설임보다 ‘해보는 쪽’을 선택해왔다.


특히 독립영화를 촬영하던 시기의 에너지는 정말 대단했다. 자금도 부족하고 환경도 험난했는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밀어붙이는 열정과 자신감이 너무 멋졌다. 실패해도 괜찮다고 스스로에게 말하며 나아가는 모습에서 용기가 전해졌다.


✨️ 이 책은 주인공이 되지 못한 삶이 아니라, 주인공이 되는 과정에 대한 이야기였다. 조연처럼 흔들리고 머뭇거렸던 순간들이 사실은 나를 단단하게 만드는 시간이었음을 보여준다.


책을 덮고 난 후엔 ‘지금의 나도 충분히 괜찮다’는 확신이 스며들었다. 조급함이 많은 하루 속에서 잠시 멈춰 위로받고 싶은 독자들에게 이 책을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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