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린 서로의 약점을 비밀스레 나눠 지고 책으로 한 달 살기 2
스웨덴세탁소 지음 / 모베리 / 2025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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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싱어송라이터 스웨덴세탁소님의 『우린 서로의 약점을 비밀스레 나눠 지고』는 사랑에 대한 31가지 이야기를 담은 에세이다.


첫사랑, 짝사랑, 덕질, 가족까지 우리가 ‘사랑’이라고 부르는 거의 모든 감정을 하루씩 꺼내 본다. 노래로 위로를 건네던 스웨덴세탁소가 이번에는 문장으로 사랑의 순간들을 기록했다는 점에서 더 특별하게 다가온다.


💗 책을 읽는 동안 마음속 깊은 곳이 살짝 간질거렸다. 스웨덴세탁소님의 특유의 잔잔함이 문장마다 흐르고, 과장도 억지 감동도 없다. 그저 사람이 살아오며 겪어온 지난 추억들과 사랑을 솔직하게 드러낸다.


그런 솔직함이 또 다른 ‘사랑의 형태’일 수 있다는 걸 새삼 깨닫게 해주었다. 특히 「등 뒤의 시간들이」 속 추억들은 유독 마음 한쪽을 오래 건드렸다. 진심 스웨덴세탁소 노래와 가수를 좋아한다면 강추드림!! :)


💗 제목처럼 이 책에는 짝사랑, 덕질, 지나온 추억들과 좋아했던 장소가 임대로 나왔을 때의 씁쓸함까지 스웨덴세탁소라는 사람의 취향과 낭만이 고스란히 묻어난다. 음악 너머의 작가를 조금 더 이해하게 되어 더 가까워진 느낌도 들었다. 부드러운 문체와 포근한 편집, 폰트까지 책의 전체적인 분위기가 ‘스웨덴세탁소다움’을 충분히 담고 있어 읽는 내내 힐링이었다. 💘


💗 『우린 서로의 약점을 비밀스레 나눠 지고』는 조용히 마음의 온도를 확인하고 싶은 사람에게 잘 맞는 책이다. 관계가 어려워지거나 스스로에게 조금 지쳐 있는 시기에 읽으면 더 깊게 와닿을 것이다.


제목은 ‘약점’을 말하고 있지만, 나는 이 책이 서로의 약점보다 ‘서로의 추억’을 나누는 느낌에 가깝다고 생각했다. 가끔 마음이 허전할 때, 혹은 지난 나를 꺼내보고 싶을 때 조용히 펼쳐보고 싶은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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