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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엠 허준이 - 아이들의 미래 설계를 위한 직업 탐구 학습만화 ㅣ 아이엠
김승민 지음, 손지윤 그림, 허준이 감수 / 주니어RHK(주니어랜덤) / 2024년 1월
평점 :
허준이 교수님의 필즈상 수상 소식을 듣고, 우리나라에서 첫 번째 필즈상 수상자라는 소식을 알게 되어 매우 놀랐던 기억이 난다. 우리 나라가 단기간에 비약적인 도약과 발전을 한 나라인 것은 사실이지만, 근대화가 늦은 탓인지 이공계의 수상 소식이 적다는 것을 알고 있기 때문이었다.
어떻게 하면 저렇게 한 분야를 깊게 탐구할 수 있었을까, 하는 호기심이 부모이기 이전에 한 인간으로서 드는 생각으로 허준이 교수님이 궁금해졌다. 나도 아이들도 허준이 교수님의 이야기를 통해 배울 수 있고 생각해 볼 수 있는 것들이 많을 터였다.
인스타그램에서 <아이엠 허준이> 출간 소식을 보고 읽어보고 싶다는 생각이 강하게 들었는데, 너무 좋은 기회로 서평단에 당첨되어 책을 받아보고, 아이들과 읽어볼 수 있었다.
허준이 교수님은 자연을 사랑하는 소년으로 자라났다. 미국에서 태어 나 한국에서 자랐지만 구구단도 빨리 외우지 못했고, 아버지가 수학을 가르치려고 했지만 허준이 교수님이 수학 문제 푸는 것을 좋아하지 않아 결국 가르치는 것을 포기하셨다고 한다.
중학생이 되면서부터는 시를 사랑해 자작시를 쓰고, 농구를 좋아했으며 고등학생이 되어서는 밤늦게까지 하는 야간자율학습이 부담스럽고 시를 자유롭게 쓰고 싶어서 결국 학교를 자퇴하게 된다. 그러나 마음처럼 시를 쓰게 되지 않고, 본인의 생활을 스스로 돌아 보다가 과학 기자가 되려고 입시를 준비 해서 서울대 물리천문학부에 진학하게 된다.
하지만, 대학공부에도 잘 적응을 못해 교수님과 상의하던 끝에 교수님께서 위상 수학 과목을 들어볼 것을 권유해 수업을 듣게 된다. 위상 수학 수업을 들으면서 재미있어하며 마음이 편안해지고 정신도 맑아진다. 그러던 중 서울대학교에 일본인 필즈상 수상자인 히로나카 교수님이 강의하러 오시면서 강의를 듣게 되었는데 매우 어려운 수업이라 많은 학생들이 포기했지만, 허준이 교수는 궁금한 것이 많아져 질문을 많이 하다가 매일 점심을 함께 하게 된다. 히로나카 교수님의 강의를 듣고 수학의 매력을 느껴 수학자가 되기로 결심했다.
서울대 수학과 석사 과정에서 대수기하학을 배우고, 일리노이 대학으로 공부하러 가는데, 높은 학문의 집중도로 '지식 먹방러'라는 별명을 가지게 되고 조합론을 처음 배우며 독창적인 방식으로 문제를 풀어나가기 시작한다. 그리하여, 45년간 풀지 못한 수학의 난제인 '리드의 추측'을 증명하고 일약 스타로 떠오른다.
이후, 논문으로 리드의 추측을 증명하고 친구들과 팀을 이루어 함께 수학의 난제들을 증명해 나가기 시작해 10개의 수학 난제들을 증명한다. 2022년 7월 5일 핀란드에서 열린 세계수학자대회에서 허준이 교수는 39세의 나이로 수학의 노벨상이라고 불리는 필즈상을 받게 된다. 그리고, 10월 '천재들의 상'이라 불리는 '맥아더 상'도 수상하게 된다. 맥아더 상은 과학, 예술, 그리고 사회 분야의 창의적인 인재에게 주는 상이다.
어린시절 자연을 좋아하고 시인을 꿈꾸던 아이가 수학자가 되어 수학의 난제들을 해결하여 세계적인 수학자가 되다니 다른 위인들의 이야기처럼 정말 놀랄만한 이야기의 주인공이다.
이 책을 읽으며 허준이 교수님의 위대한 업적도 당연히 알게 되지만, 자신의 꿈을 찾아가는 시기나 방법에 대해서도 여러 생각을 해 보게 되었다. 어렸을 때부터 선행학습과 몰입하는 시간 보다 자연과 예술을 향유하며 자신의 길을 찾아간 허준이 교수님의 이야기를 아이들과 읽으며 많은 생각을 해 보게 되었다.
또한, 책에 나와있는 내용들을 보며 수학에 대해 여러가지 접근을 해 보는 시간도 갖게 되었다.
그리고, 책의 내용을 확인해 볼 수 있는 북퀴즈도 있어서, 책의 내용을 깊이 새길 수 있었다.
그리고, 책에 나와 있는 내용을 토대로 어린이들이 자신에 대해 생각해 보고, 써볼 수 있는 부분도 있어서 허준이 교수님을 보고 꿈을 키워 나갈 수 있도록 되어 있다.
꿈을 쫓는 길은 한 가지도 아니고, 정해져 있는 시간도 없다. 다른 사람들과 다른 길을 걸었지만, 끝없는 탐구를 통해 수학의 난제들을 풀어 나간 허준이 교수님을 본받고 배워나가는 시간을 아이엠 허준이를 읽으며 갖게 되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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