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출처 : 알라딘연재소설님의 "[신경숙 소설] 어디선가 끊임없이 나를 찾는 전화벨이 울리고-제103회"
처음 만났는데 다시는 만나지 말자, 라고 말할 수밖에 없는 사이가 미루 어머니와 나의 관계였다. 우리는 헤어지지 못하고 그렇게 자동차 안에 오래 앉아 있었다. 기사가 차에서 내려 바닥에 놓여 있는 상자를 차 안으로 들여놓았다. 자동차 때문에 보행이 불편해진 사람들의 얼굴에 퍼지는 불만을 응시하며 우리는 오래 그러고 있었다. 침묵을 깨고 미루 어머니가 에밀리를 데려가겠냐? 라고 물었을 때까지.
작가님 글에서.
자동차 안에 오래 앉아 있었다. [중략] 자동차 때문에 보행이 불편해진 사람들의 얼굴에 퍼지는 불만을 응시하며 우리는 오래 그러고 있었다.
'앉아'가 '그러고'로 바뀌었네요. 오래 앉아, 오래 그러고 테크닉으로 메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