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출처 : 알라딘연재소설님의 "[신경숙 소설] 어디선가 끊임없이 나를 찾는 전화벨이 울리고-제51회"
감사합니다. 무성한 잡초 속에서 실파처럼 줄기들이 솟아올라와 있는 게 눈에 띄었다. 줄기 끝에 조그만 흰 꽃들이 매달려 있었다. 내가 그 꽃들을 바라보자 윤미루가 실란이야, 라고 말했다. 나는 실란 앞에 쭈그리고 앉아 흰 꽃들을 들여다보았다. 곧 어두워지려 하고 있어 흰빛이 창백해 보였다. 작가님 글에서. 실파, 실란. 흰빛, 창백. 실란 창백 테크닉으로 메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