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출처 : 알라딘연재소설님의 "[신경숙 연재] 어디선가 끊임없이 나를 찾는 전화벨이 울리고 - 제12회"

-키스해도 돼?  -…… 단이 내 뺨과 이마에 입술을 갖다댔다. 따뜻하고 산뜻했다.  

멀리 밤의 산 능선은 포악한 동물 형상이었다. 커다란 검은 짐승이 입을 벌린 채 엎드려 있는 것 같은 산의 형태가 점점 더 짙어졌다. 깊은 밤중에 그 산 가까이로 가는 것은 나도 두려웠다. 나는 돌아가자고 했다.  

작가님 글에서. '따뜻하고 산뜻했다.' v '두려웠다.' 대조가 뚜렷하네요. '따뜻/산뜻'에서는 경쾌하고 영롱한 모차르트 피아노 곡을 듣는 듯해요. 포악한 동물 형상의 밤의 산 능선에서는 프로코피예프 작곡 '피터와 늑대'에 나오는 늑대의 주제 가락을 들려주는 호른 석 대 음향이 울려요. 따뜻/산뜻, 두려움 테크닉으로 메모해놓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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