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출처 : 알라딘연재소설님의 "[신경숙 연재] 어디선가 끊임없이 나를 찾는 전화벨이 울리고 - 제7회"
강물이 눈에 들어오면 그 물이 안 보일 때까지 고개를 돌리며 쳐다보기도 했고, 먼 산이 눈앞으로 확 쏠려들어올 때면 몸을 뒤로 좀 젖히기도 했다. 어디선가 새들이 날아와 들판을 가로질러가는 것을 보기도 했고, 기차가 어두운 굴속을 지날 때는 바깥이 보이지 않는데도 눈을 질끈 감기도 했다. 작가님 글에서. 강물 v 먼 산. 들판 v 굴속. 가까운 강물이 차츰차츰 멀어지는 풍경, 먼 산이 갑자기 가까워지는 광경. 들판의 공간을 가늠하게 해보는 새들의 횡단, 굴속을 가상체험하게 하는 눈 질끈 감기. 아이맥스 영화관에 들어앉아 실감하는 듯해요. 아이맥스 테크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