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담 민음사 세계문학전집 29
밀란 쿤데라 지음, 방미경 옮김 / 민음사 / 1999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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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독한 지 적어도 5년은 지난 어제 2독 하면서 새삼 작금의 정치상황과 전체적인 틀이 너무도 유사하여 가슴이 덜컹 내려앉는다. 1950년 전후하여 소련의 공산화와 더불어 동유럽 체코의 젊은 주인공, 인간영혼이 체제라는 괴물속에 매몰되고, 고통스러운 시간의 망각,복수, 역사와 인간의 관계 등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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낯익은 세상
황석영 지음 / 문학동네 / 2011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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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아가면서 우리는 삶의 우선순위를 무엇에 두고 사나?   돈, 명예, 권력-  보통의 사람들이 얻기 위해서 자신의 모든 시간을 바쳐가면서  쟁취하려고 하는 것들일 거다.  

우리가 발을 디디고 서있는 그곳에서 조금 비껴나 있는 그곳에  그들의 삶이 있다. 주인공인 딱부리는 엄마와 함께 쓰레기하치장인 (아마도 예전의 난지도가 아니었을까?)  꽃섬에 온다.  정착을 도와주던  작업반장(아수라백작이라고 칭한다), 그의 아들 땜통과 자연스럽게 가족이 되어버린다.  그곳은 우리의 관심 밖의 또다른 세상이다.  쓰레기장 속에서  삶을 영위해 나가는 그곳은 인간이 기본처럼 갖고 있는 감정조차도 참 무의미하게 느껴지는  세상에서 가장 낮은 곳이 아닌가  싶다.  허위나 가장이 필요없는 관계들만이 존재하는  그곳에서는 가족이라는 정의가  조금 더애뜻하게 느껴지기도한다.  아수라와 그의 아들 땜통은 가족같지도 않지만  그 깊숙한 내면에는 끈끈한 정으로 이어져 있다.   딱부리와 땜통과 이웃이 될 수있는 김서방네와  빼빼엄마와  그녀의 아버지인 고물상 할아버지는  아마도 세상 가장 낯은 곳에 있는 이들이 아닌가 싶다.  자기안에 자신의 욕심으로 가득 채워놓고  이외의 것들을 거부하고 있는 우리들과는 모습은 닮아 있지만  아주 다른 사람들인 셈이다.  우리들이 외면하고 혹은 피하고 싶어하는  그러한 삶에 더욱 고귀하고 순결한 정신이 살아 숨쉰다는 것을  우리들은 알기나  하는걸까? 

"바리데기"를  읽으면서 밀려오던 감정의 물결이 또한번 넘쳐흐르며 잔잔하고 애처로운  감정들이  책을 읽는 내내  마음을 적시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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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리 - 2010 제34회 오늘의 작가상 수상작 청춘 3부작
김혜나 지음 / 민음사 / 2010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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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무도 적나라한 섹스 묘사에도 야하다기 보다는 슬프게만 느껴지는  그래서 등이라도 한번 두둘기며 너무 힘들어 말라고 위로하고 싶었다.  나 또한 대학을 다니면서,  졸업 후 기나긴 방황 속에서  아니 어쩌면 얼마전 까지만 해도  아니 어쩌면 지금도 끊임없이 나 자신도 루저라는  테두리에서 자유롭지 못한 채 긴 삶을 견디어 내고 있는 지도 모른다. 우리 주변에 널려있는 루저들에게 나는 더 애정이 간다.  너무도 똑똑해서 모두에게서 칭찬과 찬사를 일색으로 받고 있는 그들 보다는. 과거에는  위너의 그 화려한 대열에 당당히 입성하지 못하는 나 자신을 미워하고 나의 존재 자체에 회의를 느끼며 괴로워 했지만  이제는 그들에게 위로해 주고 싶다.  인생은 그게 다가 아니다.  너희들의 삶도  충분히 소중하고 가치 있다고 너무 초조해하지말라고 내가 그랬던 것처럼.  자신을 측은히 여기고 자신들의 삶을 들여다보라고.  "제리"의 주인공 하나 하나를 붙잡고 위로해 주고 싶었다. 너희들의 방황들은 결코 무의미하지 않다고  시간이 지나면 고통은 엷어지고  삶을 관좔 수있는 때가 올거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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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리 - 2010 제34회 오늘의 작가상 수상작 청춘 3부작
김혜나 지음 / 민음사 / 2010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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읽으면서 우리사회의 루저와 위너의 비율을 생각해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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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inny 2010-08-30 21:2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루저! 압도적으로 많은 그들. 언제나 소외받고 외면받고 비난받으며 또한 그로 인해서 끝없이 상처받는 그들. 하지만 결코 낮설지 않은 삶이 너무 힘겨워서 자신의 존재감을 찾아보려고 방황하지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