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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사람에게 배우다 - 인공지능이 만드는 기업의 미래
우정훈 지음 / 비앤컴즈 / 2019년 6월
평점 :
절판
이 책은 존과 마이크가 AI 가이아를 인사팀의 메일 분류 작업에 적용하는 이야기이다. (주인공은 존ㅋ) 아직 AI라는 개념이 낯선 사람들에게 AI가 왜 필요한지, 어떻게 나아지고 있는지, 도입된 이후에 기존 인력은 어떻게 활용할 수 있는지 등에 대해서 넓고 얕게, 한 편의 단막극처럼 상황극으로 보여주고 있다.
AI를 도입하기로 결정한 후로도 어떤 부서에 도입해야 할지 고민이 필요한데, 주로 반복적인 작업이며 모호하지 않으며 AI가 학습할 수 있는 명확한 프로세스를 지닌 업무(책에서는 인사팀 메일 분류 시스템)를 파일럿 프로그램으로 선정한다. 하지만 AI가 적용된 이후에도 정확도는 90%를 넘는 것이 어려우며, 이는 기업의 업무 프로세스가 바뀌거나 변동되는 상황을 AI가 패턴화하기 어렵기 때문이다. 그렇기 때문에 100% 완벽한 AI란 존재하지 않으며, 충분한 데이터가 쌓일 때까지는 인간이 AI가 제대로 처리하고 있는지 확인이 필요하다. 대신에 AI 도입으로 기존의 인력은 좀 더 고차원적인 일에 시간을 투자할 수 있으며, 이는 기업 내부적으로도 일종의 혁신인 셈이다...
대략 이런 '당신의 회사에 AI를 도입하게 되면 이러이러한 과정을 겪게 될 것입니다.'라는 걸 쉽게 풀어서 설명하고 있다. (가독성은 아주 좋음, 전문지식을 요하지 않는 수준) 사실 나는 작가님의 경력이 금융권이 치중되어 있기에 당연히 금융권에서 AI 기술을 멋지게 도입한 사례! 가 등장할 거라 믿어 의심치 않았고... (그 믿음은 배신당했다!!!) 대신에(?) 아쉬움을 달래기 위해서인지 'AI를 활용하는 스마트한 방법들'이라는 아주 짤막한 부록이 존재한다. 오히려 부록이 금융권 쪽에서 활용하는 AI 사례나 좀 더 자세한 AI 활용에 대한 방법을 소개하고 있다. (하지만 너무 짧아!)
우리나라에도 AI를 표방한 자동화 서비스가 일부 도입되었으나, 완전히 적용되었다고 하기에는 아직 이르다. 하지만 점차 빗물에 서서히 젖어드는 것처럼 AI가 서비스 모든 부문에 있어서 녹아들 것이고, 그런 추세에 조금씩 준비가 필요할 것이다. 개략적으로 AI 도입을 시도하려는 분들이나 범용적으로 시스템에 AI를 적용하는 과정이 궁금하다면 이 책이 나쁘지 않을 듯.