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 한 장 가치 필사 2 : 우리 - 반듯반듯 마음에 새기는 하루 한 장 가치 필사 2
권귀헌 지음, 박소현 그림 / 서사원주니어 / 2026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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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를 보내다 보면 아이들과 함께하는 시간 속에서도 마음을 천천히 가라앉히기가 쉽지 않습니다. 그런 제게 눈에 들어온 책이 바로 권기헌 작가님의 『하루한장 가치필사』입니다. 이 책은 글쓰기가 낯설고 막막한 초등학생들을 위해, 초등 도덕 교과서 속 가치 주제를 바탕으로 한 32편의 글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세 아이의 아버지이자 작가로 살아가는 저자가 선택한 문장들이라는 점이 저의 관심을 사로잡았습니다. 저도 필사가 좋다고 생각하지만 아이들에게 필사를 권할 때 어떤 내용을 추천해야 할지 막막했거든요. 이 책은 아이들이 글을 통해 스스로의 마음과 생각을 자연스럽게 정리할 수 있도록 도와줍니다.

『하루한장 가치필사』는 단순히 ‘글을 잘 쓰는 법’을 알려주는 책이 아닙니다. 요즘 아이들에게 글쓰기는 여전히 어렵고 부담스러운 숙제로 느껴질 때가 많습니다. 하지만 이 책은 그런 부담감을 덜어주고, ‘좋은 문장을 따라 쓰며 가치 있는 생각을 채워 가는 과정’으로 글쓰기를 새롭게 경험하게 합니다.

특히 마음에 들었던 점은 책의 주제가 ‘도덕 교과서 속 가치’라는 것입니다. ‘정직’, ‘배려’, ‘존중’, ‘감사’, ‘책임’ 등 학교에서 배우는 기본적인 도덕 가치들이 익숙한 글과 함께 제시되어 있습니다. 그래서 가치교육과 글쓰기를 자연스럽게 연결할 수 있습니다. 단지 교과서 속 개념으로 끝나는 것이 아니라, 실제 생활 속에서 그 가치를 어떻게 느끼고 실천할 수 있을지를 스스로 생각해보게 하지요. 읽는 것도 당연히 아이들의 교육에 좋지만, 실제로 문장을 아이들이 자신의 손으로 써봄으로써 더 쉽게 이해하고, 문장을 본인의 삶으로 연결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저도 필사를 하는데, 그것이 제가 필사를 통해 배운 것입니다. 글을 텍스트가 아닌 진정한 나의 언어로 이해하는 과정이 저는 필사라고 생각합니다.

디자인 또한 아이들의 눈높이에 잘 맞습니다. 화려하지 않으면서도 아기자기하고 따뜻한 색감 덕분에 아이들이 거부감 없이 책장을 넘기게 됩니다. 필사할 문장은 길지 않아 집중력을 잃지 않기 좋고, 각 문장 옆에는 자신의 생각이나 느낌을 써볼 수 있는 공백이 있어서 표현 활동으로도 적절합니다. 즉, 글씨를 따라 쓰는 단순한 활동이 아니라, ‘생각을 글로 옮기는’ 경험이 될 수 있는 구성이 마음에 들었습니다.

무엇보다 이 책은 글쓰기 수업이나 도덕 시간에 함께 활용하기에도 아주 알맞습니다. 하루 한 장씩 아이들이 스스로 써보게 하면, 수업의 도입이나 마무리 활동으로 활용하기 좋고, 스스로 쓴 문장을 친구들과 나누며 토의 활동으로 확장할 수도 있습니다. “오늘 배운 가치는 무엇이었을까?” “이 문장에서 내가 느낀 점은 무엇일까?” 하는 질문을 던지면 자연스럽게 대화가 이어집니다.

저는 이 책을 아이들에게 꼭 추천하고 싶습니다. 『하루한장 가치필사』는 글쓰기를 잘하기 위한 교재라기보다, 마음을 곱씹고 스스로 익히는 ‘생각의 연습장’ 같은 책이기 때문입니다. 하루 한 장의 필사 활동을 통해 아이들은 글씨뿐만 아니라 자신의 생각, 태도, 그리고 마음까지 함께 성장시킬 수 있을 것입니다. 작은 습관으로 시작된 필사가, 아이들에게는 스스로의 성장을 발견하는 소중한 시간이 될 거라 믿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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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부터 말을 잘하게 됩니다 - 일이 술술 잘 풀리는 말하기 스킬
박수연 지음 / 현익출판 / 2026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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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을 잘하고 싶지 않은 사람이 세상에 어딨을까요?

저는 강사로 활동 중인데, 학생들을 대할 때도, 어른들을 상대로 수업할 때도 쉬운 순간이 없습니다. 왜냐면 강사의 스타일에 따라 학생들도, 수강생들도 조금씩 바뀌어 가기 때문입니다. 제 말 한마디가 아이들의 눈빛을 밝히거나 어둡게 만들고, 어른 수강생들의 마음에 위로가 되거나 부담이 될 수 있으니까요. 그래서 매일 거울 앞에서 제 목소리를 듣고, 더 나은 표현을 찾아 헤매곤 합니다. 오늘 소개할 책은 바로 그런 제 갈증을 채워준 '오늘부터 말을 잘하게 됩니다'입니다.

처음 집어 든 순간, 작가님 이력에 홀딱

솔직히 제목부터 끌렸어요. 그런데 표지 뒤를 보니 작가 박수연님의 프로필이 확 눈에 들어오더군요. 로스쿨 수석 합격하신 아나운서 출신이라니! 게다가 '변호사가 알려주는 말 잘하는 법'이라는 문구가 딱 제 가슴을 찌르는 거예요. 아나운서처럼 매끄럽게 말하고, 변호사처럼 사람을 설득하는 법을 알려준다니, 강사인 저한테 딱 맞는 책이 아닐까 싶었어요.

첫 장을 넘기자마자 "이거다!" 싶었어요. 매일 사람들 앞에 서서 말해야 하는데, 표현이 때론 어색하거나 제대로 전달이 안 돼서 속상한 적이 많았거든요. 이 책은 그런 고민을 정확히 짚어주는 느낌이었어요. 바로 펼쳐 읽기 시작했네요.

같은 말이라도, 왜 이렇게 다르게 들릴까

같은 말이라도 방식에 따라 누군가에게 상처가 되고, 누군가에게 위안이 될 수 있잖아요. "그건 안 돼"라는 말 하나만 해도, 톤이나 순서에 따라 상대가 완전히 다른 감정을 느끼게 되잖아요.

사회생활 속 이야기라 더 와닿아

이 책에도 나와있듯, 같은말을 해도 회사에서 주목이 가는 사람이 있죠? 제가 늘 부러워하던 사람이예요. 일의 성과보다 그 사람의 발표 하나로도 이미 모든 것을 이룬 것 같은 분위기일 때 있잖아요. 저는 뒤에서 일은 잘하지만 앞에서 프레젠테이션 실력은 다소 약했던 탓에 그런 분들을 마냥 부러워만 했는데, 이 책은 그런 사람들의 비결을 세세하게 적어서 제가 보고 연습하기 좋았어요.

강사로서 학생들을 대할 때나 어른 수강생들과 소통할 때, 이게 딱 들어맞았어요. "잘했어!"라고 할 때 그냥 소리만 높이면 안 되고, "여기서 이렇게 한 게 정말 멋졌어, 왜냐하면..." 하면서 이유를 붙여야 상대가 진짜 기뻐하거든요. 책에서 배운 '감정-이유-제안' 순서를 써보니, 듣는 이들의 반응이 달라지더라고요. "이 부분 부족해요" 대신 "여기서 이렇게 해보세요, 그럼 훨씬 빛날 거예요"로 바꾸니까 "아, 이해했어요" 하면서 고개 끄덕이는 모습이 보였어요. 말의 '방식'이 사람 마음을 어떻게 움직이는지, 이 책이 제대로 알려주네요.

평범한 문장 "오늘 수업 시작해요"를 그냥 말하지 말고, "여러분 오늘 좀 피곤하시죠? 그럴 때 딱 필요한 게 있어요. 그래서 오늘..."으로 바꿔보니 리듬이 살아나더라고요. 녹음 들어보니 목소리도 자신감 생기고. 수업 때 써보니 듣는 이들 집중도가 올라가고 질문도 많아졌어요. "피곤한 하루 이해해요, 근데 이 한 가지 바꾸면..."으로 시작하니 분위기가 확 부드러워지더라고요.

이 책 덕분에 제 말하기가 한층 업그레이드됐어요. 강사분들, 사람 앞에 서는 분들 혹은 내가 말하는 방식이 마음에 안 든다, 고치고 싶다는 분들이라면 큰 도움을 받으실 수 있을거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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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의 감정 공부 - 오늘도 감정 때문에 무너지는 엄마를 위한 기분 관리 처방전
박별보라 지음 / 더테라스 / 2026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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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들의 사춘기를 이길 수 있는 단 하나의 방법은,

바로 엄마의 갱년기라고 하죠?

저는 아직 갱년기에 접어들 나이도 아닌데 널뛰기 하는 제 마음을 주체하기가 너무 힘들어요.

마치 제가 다시 사춘기가 된 것 같이 아이들과 씨름하고 있어요.

아이는 십대 진입이 처음이고,

말도 조절이 안되고, 감정도 조절이 안되고,

또래문화에 익숙해서 어른들보다 미숙하다는 것을 알고 있지만,

저도..... 아직 마음만은 청소년인가봐요.

이유없이 화가 나기도 하고,

다 지나간 일인데, 아이가 했던 잘못을 떠올려 또다시 화가 나기도 하고,

또 그냥 넘어갈 수 있는, 혹은 참을 수 있는 일인데도 아이에게 화를 내게 되더라구요.

아이가 어렸을때는 어리니까, 모르니까 내가 참아야해, 이해해야해,

내가 화를 내거나 소리를 질렀을때 아이가 상처받을지 몰라 하고 참을 수 있었던 부분이

이제는 참을 수가 없는 기분이예요.

근데 사실 아무리 아이라고 하더라도 참으면 안되는거 이제는 알거든요.

무작정 참다가 공황장애를 겪고 나서 달라져야 한다고 생각해서

제 마음을 제일 먼저 읽어야 한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어요.

책 제일 첫 장에,

_________________________님께

불현 듯 찾아오는 감정의 소용돌이에서

_________________________님의 불안감을 떨쳐내고

나를 객관적으로 바라볼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흔들리고 힘들어지는 엄마의 감정이 단단해지길 응원합니다.

라고 보라 하트가 있는데,

첫장을 읽는데 눈물이 나더라구요.

불현 듯 찾아오는 그 감정의 소용돌이임을 알고 있음에도

아직도 거기서 빠져나오지 못하는 나 자신이 답답해서 한숨도 나왔어요.

그런데 이 책은 그런 엄마들을 나무라는 책이 아니예요.

엄마들을 다독이고, 엄마들에게 제일 중요한 것이 무엇인지에 대해서 일깨워주는 책이예요.

모두가 좋은 엄마가 되고 싶습니다.

좋은 엄마가 되고 싶지 않은 엄마는 없어요.

그 누구도 내 아이에게 소리치고, 상처주고 싶은 엄마는 없어요.

그런데도 그게 잘 안되면 또 스스로를 자책하는게 우리 엄마들이죠.

이 책이 중요하게 강조하는 것은,

엄마가 감정을 관리해야 하는 것은,

가족들을 위해서가 아니라, 우선 엄마인 나 자신을 위해서라는 것입니다.

이 책은 나 자신을 먼저 사랑하고, 나 자신의 이상형을 설계하고,

나를 위해서 주체적으로 살아가는 것이 먼저라고 말해주고 있어서

힘든 저에게 잔잔한 위로가 되어 주었어요.

교육학, 사회학을 공부하다 보면

심리학자 카를 구스타프 융의 페르소나 이론을 심도있게 배우거든요.

우리가 각자 상황에 맞는 페르소나를 자유롭게 선택합니다.

성인으로서의 나는 각자 상황에 맞는 페르소나를 잘 고를 수 있었다면

엄마로서의 나는 상황에 맞는 페르소나를 찾기 힘들다는 생각을 합니다.

저와 같이 고민이 많으신 분들이 이 책을 읽어보신다면 마음이 조금 가벼워지실 수 있을거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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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를 보면 열을 아는 속담책 풀과바람 지식나무 56
이영란 지음, 문대웅 그림 / 풀과바람(영교출판) / 2026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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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들이 학교에서 속담을 배우기 시작하면서, 일상 대화 중에도 속담에 나오는 단어들을 붙잡고 하나하나 물어보는 일이 정말 많아졌습니다. 저는 어릴 적에 속담 이야기를 들으면서도 “구더기 무서워 장 못 담글까.”라는 말을 들으면 그저 ‘겁먹지 말고 할 일을 하라’는 뜻 정도로만 이해했지, 구더기가 정확히 무엇인지, 장이 어떤 음식인지 깊이 생각해 본 적이 없었습니다. “어물전 망신은 꼴뚜기가 다 시킨다.”라는 속담을 들었을 때도 어물전이 실제로 어떤 곳인지, 꼴뚜기가 어떻게 생긴 생물인지 궁금해하지도 않았고요. 그냥 ‘한 사람이 전체의 이미지를 망칠 수 있다’는 정도의 의미만 알고 넘어갔던 것 같습니다.

그런데 초등학교 4학년, 1학년 아이들을 키우다 보니, 상황이 완전히 달라졌습니다. 아이들은 속담을 들으면 의미보다 먼저 단어에 꽂혀서 질문을 쏟아냅니다. “구더기가 뭐야?”, “장 담근다는 게 무슨 뜻이야?”, “어물전은 진짜 어디 있어?”, “꼴뚜기는 오징어랑 뭐가 달라?” 같은 질문을 들을 때마다, 저는 순간 머릿속이 하얘지곤 했습니다. 물론 인터넷을 검색해서 사진도 보여주고 설명도 해 주기는 했지만, 속담 하나를 설명하려고 검색창을 몇 번씩 열어야 하는 상황이 반복되다 보니, 아이들이 책을 읽으면서 스스로 궁금증을 해결할 수 있으면 얼마나 좋을까 하는 생각이 늘 마음 한편에 남아 있었습니다.

「하나를 보면 열을 아는 속담책」은 그런 제 고민을 꽤 시원하게 풀어 준 책이었습니다. 이 책을 아이들과 함께 읽으면서 가장 좋았던 점은, 제가 일일이 모든 질문에 답하려고 애쓰기보다, 책을 매개로 아이들과 자연스럽게 이야기를 이어 갈 수 있었다는 점입니다. 아이들이 모르는 단어를 물어볼 때마다 급하게 제 기억을 더듬거나, 얼버무리 듯 설명하는 대신, 책에 담긴 그림과 설명을 같이 보면서 “아, 그래서 이런 표현을 쓰는 거구나.” 하고 함께 이해하게 되었습니다. 아이들도 “엄마, 여기 그림에 이렇게 나와 있네?”, “아, 그래서 구더기 얘기가 나오는 거구나.” 하면서 책 속 정보를 바탕으로 스스로 납득하는 모습을 보여 주었고요.

또 한 가지 좋았던 것은, 제가 그동안 당연하게 알고 있다고 생각했던 속담들을 새삼스럽게 다시 보게 된 점입니다. 어릴 적부터 귀에 익숙해서 그냥 쓰고 듣기만 했던 표현들이, 책 속 설명을 통해 구체적인 상황과 함께 풀어지니까, 속담 하나하나가 훨씬 생생하게 다가왔습니다. 아이들이 묻지 않았으면 저 역시 끝까지 생각하지 않았을 부분들을, 이 책 덕분에 함께 짚어 볼 수 있었습니다. 제가 미처 챙기지 못한 부분을 아이들과 책이 함께 채워 주는 느낌이어서, ‘아, 나도 같이 배우고 있구나’ 하는 기분이 들었습니다.

무엇보다도, 아이들이 이 책을 읽으면서 “속담 = 외워야 하는 국어 공부”가 아니라, “이야기가 숨어 있는 말”이라고 느끼게 된 것 같아 만족스럽습니다. 평소처럼 “이 속담은 이런 뜻이야.”라고 설명하는 것으로 끝났다면, 아이들이 단어까지 궁금해하며 파고들지는 않았을 것 같습니다. 하지만 책 속에서는 그림, 짧은 글, 예시 상황이 한데 어우러져 있어서, 아이들이 스스로 읽고 이해하고 질문하는 과정이 훨씬 자연스럽게 이어졌습니다.

전체적으로 「하나를 보면 열을 아는 속담책」은 초등 1학년, 4학년 아이와 함께 읽기에 부담 없는 구성인데도, 그 안에 꽤 깊은 이야기들이 들어 있어서 부모인 저에게도 많은 것을 생각하게 해 준 책이었습니다. 예전의 저처럼, 속담의 세세한 단어까지 생각해 본 적은 없지만, 아이들의 질문세례 앞에서 당황해 본 적이 있으시다면, 이 책을 아이 손에 쥐어 주고 함께 읽어 보시기를 권하고 싶습니다. 아이들은 궁금증을 책 속에서 스스로 풀어가는 경험을 하게 되고, 어른들은 그 과정을 지켜보며 새롭게 배우는 기쁨을 맛보실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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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학자의 마지막 수업
주루이 지음, 하진이 옮김 / 니들북 / 2026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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갑자기 뜬금없는 얘기를 해보자면요,

학교마다 취업률이 가장 낮은 학과가 의외로 철학과는 아니더라고요.

오히려 철학과 학생들은 대학 공부가 현실의 취업과 직접적으로 연결되지 않는다는 사실을 잘 알고 있기에,

대학 시절부터 스스로 취업 준비를 병행하며 미래를 준비한다고 해요.

그만큼 철학과는 학문 그 자체에 대한 순수한 열정으로 공부하는 학과이기에,

저는 그 ‘자기 탐구의 길’에 대한 막연한 동경을 품어왔습니다.

저도 중학생 때부터 철학에 관심이 많았지만, 현실적인 이유로 결국 취업이 잘 되는 전공을 선택했죠.

그런데 최근에 우연히 접한 책 제목이 『철학자의 마지막 수업』 이었어요.

그 제목만으로도 호기심이 생기지 않을 수 없었습니다.

마흔이 되다 보니 ‘죽음’이라는 단어가 예전보다 훨씬 가깝게 느껴져요.

물론 아직 젊은 나이이긴 하지만,

삼십 대까지만 해도 너무 멀게 느껴졌던 주제가 이제는 점점 현실의 일부처럼 다가오더군요.

예전엔 ‘인생을 잘 살아가는 법’을 고민했다면,

지금은 ‘인생을 잘 마무리하는 법’에도 관심이 생겼습니다.

교육학을 공부하면서 철학을 다시금 읽게 되었는데,

다양한 철학자들의 사상을 배우는 과정이 참 흥미로웠습니다.

그리고 이 책을 읽으며 어떤 심오한 철학책보다도, 짧고 평범한 말들 속에서 더 큰 깨달음을 얻을 수 있다는 것을요.

평범함이야말로 진짜이고, 행복이고, 또 기쁨이네. 이것은 나의 가장 큰 깨달음이라고 할 수 있어.

물 한 모금, 죽 한 사발조차도 지금의 나에게는 사치라네.

철학자의 마지막 수업p.113

얼마 전 독감에 걸렸을 때,

제가 아픈 와중에 아이까지 독감에 걸려 며칠을 밤새 간호했어요.

다행히 아이는 건강해졌지만, 저는 오히려 기력이 바닥나고 하루하루가 힘들었습니다.

몸이 아프니 평소 즐겁던 일도 흥미가 사라지더군요.

건강을 잃으니 그 어떤 위안도 소용없다는 걸 그때 절실히 느꼈어요.

하지만 시간이 지나 조금씩 회복되는 순간, 비로소 깨달았습니다.

‘그저 평범한 하루가 진정한 행복이었구나.’

우리가 늘 지나치던 평온한 날들이 사실은 행복 그 자체였음을,

잃고 나서야 비로소 알게 되는 것이지요.

작가의 말처럼,

“우리는 평범하면서도 본받을 만한 사람이 되도록 최선을 다해야 합니다.

평범함이야말로 진짜이고, 행복이고, 또 기쁨이기 때문입니다.

내가 죽음을 앞두고 얻은 가장 큰 깨달음은 그것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지금 자리하는 곳에서 열심히 살아가면서

소소한 행복을 누리는 것이 결국 우리의 행복이고, 기쁨이라는 것을

이 책을 읽으면서 다시 한 번 생각하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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