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소라 2 AI - 매일매일 쓰는 챗GPT 영상 생성 AI ㅣ 매일매일 AI 시리즈 3
박범희 외 지음 / 생능북스 / 2026년 2월
평점 :
[본 서평은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되었습니다.]

2024년 제 수업의 주인공은 챗GPT랑 캡컷이었습니다.
아이들이랑 같이 프롬프트 써서 대본 뽑고, 캡컷으로 자막 넣고, 음악 올리고…
“우리가 이렇게까지 영상 만들 수 있구나?” 하는 재미가 있어서 한 해 내내 그 조합만 붙들고 살았죠.
그런데 올해는 상황이 달라졌습니다.
텍스트랑 이미지 정도가 아니라, 이제는 AI가 바로 영상까지 뽑아주는 시대가 된 거죠.
그래서 학교에서도 sora를 자주 사용하고 있었는데,
학생들에게 설명하기 위해서 제가 모든 과정을 PPT 교안으로 만드려니 힘들더라구요.
학생들도 잠깐 딴 생각했다가 놓치고 질문하는 과정도 너무 많고 해서 수업의 진행이 좀 어렵다,
나를 도와줄 보조가 있었으면 좋겠다고 생각하던 차에 이 책을 만나게 되었어요.
이 책이 좋았던 점 가장 큰 장점 중 하나는,
툴 설명을 따로따로 하지 않고 “생각 → 글 → 영상” 흐름으로 묶어서 보여준다는 것입니다.
예를 들어,
먼저 챗GPT로 영상 콘셉트랑 메시지를 정리하고
장면을 쪼개서 어떤 화면이 필요한지 말로 풀어 놓은 다음
그걸 소라용 프롬프트로 정리해서 영상으로 뽑게 하는 식이거든요.
코딩 강사 입장에서 이게 되게 편했습니다.
학생들한테 “프롬프트도 일종의 알고리즘이다, 순서대로 생각해야 한다”라고 바로 연결해서 설명할 수 있어서요.
딱히 어려운 이론 없이, 흐름 자체가 잘 보이게 짜여 있다는 느낌이 컸습니다.
또 하나 마음에 들었던 건 “이거 그대로 수업에 써도 되겠다” 싶은 예시가 많다는 거였어요.
제품 소개, 짧은 광고 영상, SNS용 짧은 영상 같은 사례들이 꽤 나오는데, 그냥 결과만 보여주는 게 아니라
“어떤 의도로 이런 말을 프롬프트에 넣었는지”까지 같이 설명해 줍니다.
그래서 책을 읽으면서 머릿속으로 이런 그림이 그려졌어요.
5·6학년 대상 프로젝트 수업에서
팀별로 영상 주제를 정하고
챗GPT로 대본/콘셉트 뽑고
그걸 소라 프롬프트로 바꿔서 영상 만들고
마지막 시간에 서로 작품 상영회까지.
작년까지는 “우리가 찍은 걸 편집하는 수업”이었으면,
이 책을 활용하면 “우리가 상상한 걸 AI에게 설명해서 만들어 보게 하는 수업”으로
한 단계 더 올라갈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AI 관련 책들 보면, 처음엔 쉽게 시작하다가
중간쯤 가면 갑자기 난이도가 확 올라가서 “아, 이건 전문가용이구나…” 싶은 경우 많잖아요.
이 책은 그런 급발진이 덜한 편이었습니다.
앞부분에서는
소라 접속하고,
가장 기본적인 프롬프트로 짧은 영상 한 번 뽑아보게 하고,
“아, 이런 식으로 반응하는구나” 맛을 보게 하고,
뒷부분으로 갈수록
카메라 움직임,
분위기,
인물 연속성 같은 걸 조금씩 추가하면서
조금씩 단계가 올라갑니다.
그래서 제 계획은 이렇습니다.
1학기에는 앞부분만 활용해서 “AI 영상이 이런 거다” 맛보기 수업을 하고,
2학기에는 뒤쪽 내용을 가져와서 팀 프로젝트 수업으로 확장해 보는 것.
이 책을 다 읽고 나서 든 생각은,
“아, 이건 소라 사용 매뉴얼이라기보다 수업 설계 아이디어북에 가깝다”였습니다.
소라가 뭘 할 수 있냐보다, 무슨 과정을 함께 밟을 수 있냐에 더 초점이 맞춰져 있거든요.
기획 의도를 말로 풀어 보기
그걸 챗GPT에게 맡겨서 더 다듬기
소라 영상 결과를 보고 다시 프롬프트 수정해 보기
이게 전부 창작 과정이고, 피드백 과정이에요.
코딩 수업이든, 미디어 수업이든, 요즘 교육에서 중요한 건
“어떤 도구를 썼느냐”보다 “얼마나 많이 생각해보고, 고쳐보고, 다시 시도해봤느냐”라고 생각하는데
그 부분과 잘 맞는 책이라는 느낌이 들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