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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니쌤의 오픽 편의점 - 없는 거 빼고 다 있는 IM-AL 오픽 종합서
제니.시원스쿨어학연구소 지음 / 시원스쿨LAB / 2025년 12월
평점 :

졸업을 앞둔 대학원생이라면 아마 공감하실 거예요. 논문 준비, 수업, 과제 등으로 늘 바쁘지만, 그 와중에도 피할 수 없는 마지막 관문들이 있죠. 저에게는 바로 오픽(OPIc) 시험이 그중 하나였습니다. 내년이면 3학년이 되고, 졸업 요건으로 반드시 필요한 시험이라 이번 겨울에는 정말 더 이상 미룰 수 없는 상황이었습니다. 마음 한켠에는 늘 “이번엔 진짜 해야 해”라는 긴박감이 자리하고 있었어요.
그동안은 유튜브 강의를 통해 공부를 이어왔습니다. 특히 제니쌤 강의를 자주 보며 영어 말하기 패턴을 익혔는데, 들을 때는 이해가 잘 되는데 막상 제 입으로 말하려 하면 문장이 잘 안 나오는 경우가 많았어요. 영상으로 배우는 공부는 생동감이 있지만, 정리하거나 복습하기에는 조금 어려운 부분이 있더라고요. 그래서 이번엔 ‘제대로 된 교재 하나로 기초부터 정리해보자’는 마음으로 방향을 바꾸었습니다.
그때 제 눈에 들어온 게 바로 제니쌤의 오픽편의점이었습니다. 평소 유튜브로 접했던 제니쌤이 직접 쓴 교재라서 믿음이 갔고, 제목도 참 흥미로웠어요. ‘편의점’이라는 단어처럼, 필요한 표현과 팁을 언제든 쏙쏙 꺼내 쓸 수 있을 것 같은 느낌이었죠. 책을 받아 들자마자 차분히 한 장씩 넘겨보는데, 예상했던 것보다 훨씬 실용적으로 구성되어 있어서 처음부터 마음이 끌렸습니다.
일단 이 책은 오픽 실전에 바로 적용할 수 있는 구조로 되어 있습니다. 주제별로 분류된 질문 유형이 실제 시험 형식과 거의 똑같이 구성돼 있고, 바로 옆에는 그에 맞는 예시 답변과 핵심 표현이 깔끔하게 정리되어 있습니다. 무엇보다 보기 쉽게 도식화되어 있어서 공부 동선이 참 편했어요.
챕터마다 “이번에는 어떤 주제에서도 바로 말할 수 있도록 연습하자”는 식의 안내가 들어가 있어서, 자연스럽게 단계를 밟아간다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단순히 문장을 외우는 게 아니라, ‘어떻게 나의 이야기를 영어로 풀어낼 수 있을까’를 고민하게 만드는 구성이었습니다. 예를 들어, ‘취미나 여가 시간 보내기’라는 주제에서는 예시 문장뿐만 아니라 실제 시험에서 말할 수 있는 다양한 방향이 제시되어 있어서, 제 경험에 맞게 문장을 바꿔가며 연습할 수 있었어요.
이 책을 공부하면서 좋았던 점은 ‘눈으로 읽는 공부’와 ‘입으로 말하는 연습’이 자연스럽게 연결된다는 것이었습니다. 대부분의 영어 교재는 문법적 설명이나 단순 암기 중심으로 구성되어 있는데, 이 책은 철저히 말하기 중심 구조입니다. 각 주제마다 제니쌤이 유튜브에서 설명하던 콤보 스크립트가 그대로 녹아 있어서, 교재로 학습하면서도 영상 수업을 듣는 듯한 친근함이 느껴졌어요.
저는이 책 덕분에 매일 짧고 집중적인 공부 루틴이 생겼습니다. 아침 출근 전 커피 한 잔과 함께 20~30분 정도 책을 펼쳐 한 챕터를 공부하고, 저녁에는 그 내용을 복습하며 직접 녹음 연습을 했어요. 처음엔 1분도 채 되지 않던 제 답변이 점점 길어지고, 말의 흐름도 매끄러워지는 게 느껴졌습니다. 책 안에 각 주제에 맞는자연스러운 단어 조합과 연결 표현들이 잘 정리되어 있어서, 필요한 문장을 바로 찾아볼 수 있었어요. 문장 연결 표현들을 자주 연습하다 보니, 실제 말할 때 문장이 끊기지 않고 부드럽게 이어졌습니다.
공부를 하면서 스스로 느낀 가장 큰 변화는 영어 문장을 말할 때 두려움이 줄었다는 점이었습니다. 예전에는 영어로 무언가를 말하려 하면 머릿속에서 문장을 번역하느라 시간이 걸렸는데, 지금은 자연스럽게 떠오르는 문장들이 많습니다. 교재 안의 반복 훈련 덕분에 익숙한 패턴이 머릿속에 남아 있어서, 실제 시험 상황에서도 더 유창하게 대답할 수 있을 것 같아요.
공부 방법도 점점 정리되었습니다.
저는 요즘 이렇게 루틴을 잡고 있어요.
하루에 한 단원씩 집중해서 학습하기.
그날 배운 표현으로 2분 이내로 말해보기.
녹음해서 발음과 유창성 다시 점검하기.
다음 날, 이전 단원 내용 복습 후 새로운 주제로 넘어가기.
이렇게 하다 보니 단어 암기나 문장 구성도 자연스럽게 반복 학습이 되고, 무엇보다 ‘성취감’이 생기면서 공부가 점점 즐거워졌습니다.
이제는 시험이 얼마 남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준비하면서 생긴 자신감 덕분에 예전 같은 불안감은 거의 없습니다. 오히려 “지금이라면 잘 해낼 수 있을 것 같다”는 확신이 점점 커지고 있습니다. 책 한 권이 단순한 참고서를 넘어, 저에게는 ‘공부 루틴의 중심’이 되어버린 느낌이에요.
돌이켜보면, 처음 오픽 공부를 시작할 때만 해도 영어 말하기는 막연히 어렵고 복잡하게 느껴졌습니다. 하지만 <오픽편의점>을 통해 영어를 ‘지식’이 아니라 ‘습관’으로 만들어가는 과정이 가능하다는 걸 알게 됐습니다. 매일 조금씩 학습하고, 직접 내 목소리로 표현하면서 쌓아가는 과정이 결국 자신감을 만들어준다는 걸요.
지금 오픽을 준비하고 계시거나, 유튜브 공부만으로는 좀 부족하다고 느끼고 계신 분들이라면 이 책을 꼭 추천드리고 싶습니다. 단순히 많은 표현을 외우는 교재가 아니라, ‘나만의 스크립트’를 완성하도록 도와주는 책이에요. 어떤 주제든 자신 있게 풀어낼 수 있도록, 공부 흐름을 자연스럽게 이끌어주기 때문입니다.
졸업시험이라는 압박감 속에서도 ‘나는 조금씩 발전하고 있다’는 확신을 줄 수 있었던 책. 바로 저에게는 ‘오픽편의점’이 그런 존재였습니다. 이번 겨울, 이 책과 함께 오픽 준비의 마침표를 잘 찍고 싶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