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존재 자체로 괜찮은 날이었다
권미주 지음 / 밀리언서재 / 2025년 6월
평점 :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읽고 주관적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이 책을 처음 접했을 때 나의 마음은 "위안"이었다.
처음 이 책을 읽을까 고민했을 때 나의 마음은 지쳐있었고, 존재 자체가 전혀 괜찮지 않던 시절이었다.
스스로를 미워하기 시작하면 삶의 방향이 겉잡을 수 없어진다.
내가 싫고, 내 존재가 한없이 작게 느껴지는 수준이 아니라,
존재 자체가 싫다고 느껴지는 그런 순간에 이 책을 만나게 되었다.
제목부터 마음을 사로잡았고, 그 다음에는 책의 소제목들이 내 마음을 사로잡기 시작했다.
마음에 관한 책들은 시중에 굉장히 많다.
심리학에 관한 책들도 어디가나 널려있다.
나는 요새 공자와 소크라테스에 빠져 책을 읽기도 했지만,
그 어떤 깨닳음이나 위안을 받지는 못하였다.
아무도 내가 너무 지쳐서였으리라.
육아에도 지치고, 공부에도 지치고, 일에도 지쳤다.
나보다 똑똑한 사람은 세상에 너무나도 많고,
경쟁으로 살아남는 프리랜서의 삶에서 나는 너무나도 많은 경쟁자들의 존재에 기가 죽었고,
육아는 내가 원하는 방향으로 1발자국도 나아가지 않았다.
지금 생각해보면 다 내가 문제였다.
내가 지쳐서였고, 내가 나를 괴롭혔기 때문이다.
책의 표지에는 열심히 하지만 뭔가 부족하고, 더 나아지고 싶지만 힘에 부칠 때
마음이 움츠러드는 그런 날 존재의 수용과 조용한 위로를 건네는 감정 치유 심리학이라고 나와있다.
이 책이 매력적이었던 것은 상담심리학 전문가가 쓴 책이라 그런가
뜬구름 잡거나 근거없는 말이 아닌 학문적 기반을 두고 있어서였다.
내 마음이 왜 힘든지, 내가 왜 지쳤는지에 대해서..
더 정확하게 내가 뜬구름잡는.. 있지도 않은 일에 대해서 걱정하고 있는 상황에 대해서
이 책에서는 정확한 근거로 나의 불안감을 잠재워주었다.
그동안 불안하고 외로울때 유투브의 명사 강의를 들으며 돌고 돌았던 나의 모습은
이 책을 통해서 정확한 근거를 통해서 내 불확실한 감정을 잠재울 수 있게 되었다.
이 책에서는 내가 나를 사랑해야 하는 것이 첫번째라고 말하고 있으면서
왜 그러한지에 대해서도 자세하게 설명하고 있다.
또한 양육에 대해서도 무엇이 첫번째인지에 대해서 설명해주는데..
이 책은 육아전문서적의 느낌이 아니라 우리 역시 자녀였던 시절을 거쳐 성인이 되기 때문에
인간의 일대기를 다룬 느낌이 든다.
현재 우리가 겪는 불안감의 원인이 부모의 양육태도에서 발현될 수 있기 때문에
아마 현재 마음이 힘든 사람이라면 이 책을 읽고 나의 과거도 돌아보고,
과거의 미운 나도, 현재의 미운 나도 한 번 꼭 끌어안아 줄 수 있는 계기가 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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