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에서 알 수 있듯 한글 자음에 대한 책이다. 그런데 이전의 책들에 비해 새롭다. ˝ㄱ˝하면 ˝ㄱ˝으로 시작하는 명사로 된 단어를 소개하는 책에 비해 이 책은 각 자음으로 시작하지만 동사나 형용사인 단어를 사용하고 있다. 그래서 ˝ㄱ˝을 새장속에 가두고 ˝ㄴ˝은 녹는 중이라 기울어지고 흘러 내리고 있다. 한쪽이 접힌 다친˝ㄷ˝은 붕대를 칭칭 감고 한쪽에 밴드까지 붙여 놓았다.이때부터 웃음이 나오고 다음에는 뭐가 나올까 궁금해진다. 역시 기대를 져버리지 않는다. 온통 끈으로 묶어버린 묶다의 ˝ㅁ˝과 가운데에서 우찍끈 소리가 났을 것 같은 부러지다의 ˝ㅂ˝,사라지다의 ˝ㅅ˝은 정말로 사라져서 백지다. 큭큭 웃다가 웃음이 빵하고 터진다. 어긋나버린 ˝ㅇ˝, 책장 전체를 차지할 만큼 커다란 크다의 ˝ㅋ˝와 뭔가가 시커멓게 타들어 가느라 검은 연기를 피어오르는 타고 있는˝ㅌ˝,마지막에 등장하는 ˝ㅎ˝은 심하게 흔들리고 있는 중이다.
글자책을 이렇게도 만들 수 있구나! 보는 내내 웃음이 가득한 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