앤드류 머레이의 온리 갓 - 오직 하나님만을 바라는 복된 임재를 경험하는 삶
앤드류 머레이 지음, 임종원 옮김 / 브니엘출판사 / 2015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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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떤 작가든지 글의 기복이랄까 부침은 있게 마련입니다.

모든 글과 책이 다 완벽한 작가가 세상에 존재할까요?

그런데 여기, 그 이상에 가장 근접한 작가가 있습니다. 바로 앤드류 머레이입니다.

(사실 앤드류 머레이는 작가라는 표현보다는 설교자라는 표현이 더 어울릴 것 같습니다. 그의 글들은 사실상 전부 설교의 성격을 띠고 있기 때문입니다.)


앤드류 머레이의 책은, 책 내용을 몰라도 그의 이름만을 신뢰하고 구입할 수 있는 몇 안되는 작가 중 한 명입니다.

지금까지 수많은 앤드류 머레이의 책을 구입해서 읽어 보았지만, 단 한 번의 실패(?)도 없었습니다. 책꽂이 한 칸을 거의 채워가는 앤드류 머레이의 책들 중 단 하나도 버릴 책이 없습니다. 그만큼 모든 책들이 일정 수준이상의 퀄리티를 보여줍니다.


지금까지 출간된 앤드류 머레이의 책의 가짓수만 해도 어마어마합니다. 게다가 19세기 사람이라 새로이 저작을 할 수 없는 입장이기 때문에, 이제 나올 책은 다 나왔겠거니 싶었는데, 언제나 그럴 때마다 한 권씩 또 신간이 출간됩니다.

이번에 나온 앤드류 머레이의 신간은 <온리갓>입니다. 제목부터 앤드류 머레이의 사상을 아주 잘 표현하고 있다는 느낌이 듭니다.


앤드류 머레이의 책들은 공통적으로 큰 기둥 몇가지를 포함하고 있습니다.

나의 자아가 죽어야 한다는 것, 예수님의 우리의 주인되어주셔야 한다는 것, 온전히 100% 순종하여야 한다는 것 등입니다.

모든 저작들에 나타나는 이 앤드류 머레이의 사상은 이번 책에서도 동일하게 나타납니다. 개인적으로 느끼기에 이 <온리갓>은 앤드류 머레이 스타일은 가장 선명하게 드러내는 작품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앤드류 머레이는 이 책의 서문에서 "당신은 지금 하나님을 소유하고 있는가?"라고 질문을 던집니다. 그것이 가장 중요한 질문이라고 덧붙이면서 말이죠.

정말 많은 생각을 하게 하는 질문입니다. 나는 지금 하나님을 소유하고 있을까요?

내 안에 일하고 계시는 하나님께 스스럼없이 내 자신을 맡기고 있을까요? 아니면 버티고 저항하고 있을까요?

앤드류 머레이는 이어지는 다섯 가지 챕터의 글을 통해 오직 하나님만을 바라는 복된 기술을 우리에게 전수해줍니다.


첫번째 챕터의 주제는 "Who"입니다.

하나님은 어떤 분이신가요? 아니, 우리가 바라는 하나님은 어떤 분이신가요?

이 챕터에서 앤드류 머레이는 하나님의 신실하심, 전능하심, 평안을 주심, 공급하심, 인도하심, 의로우심 등의 성품들을 각각 하나씩 쪼개어 설명합니다. 궁극적으로 하나님이 어떤 분이신지 오해 없이 인지하는 것이 첫걸음이라는 것입니다.

두번째 챕터의 주제는 "How"입니다.

그렇다면 그 하나님께 어떻게 다가가야 하는가? 그런 하나님을 어떤 방법으로 바라야 하는가? 하는 문제를 제기합니다.

두려움을 이겨내고, 온 마음을 내려놓고, 인내하며, 무엇보다 가장 중요한 건 나의 무능함을 인정하고 무릎 꿇음으로써 하나님께 다가가야 한다고 앤드류 머레이는 말합니다.

세번째 챕터의 주제는 "What"입니다.

하나님이 어떤 분이신지 알았고, 어떻게 바라야 하는지도 알았다면, 우리는 무엇을 바라야 하는지 의문이 생깁니다.

우리의 생각으로 하나님을 제한하지 않고, 인내를 배워, 하나님의 음성을 경청하고, 단순한 믿음으로 오직 은혜를 받아 누리기를 바라야 한다는 현명한 답변이 나옵니다.

네번째 챕터의 주제는 "Why"입니다.

그렇다면 우리는 왜 하나님께 바라야 할까요?

궁극적으로 하나님께 바람으로써 우리는 하나님의 놀라운 행하심을 통해 하나님의 선하심과 인자하심을 체험적으로 깨달아 알게 되기 때문입니다.

마지막 챕터의 주제는 "Attitude"입니다.

우리는 온 마음과 전심과 소원을 오직 그분께만 고정시켜야 합니다. 세상 잡생각과 욕심과 정욕으로 얼룩진 우리의 마음을 정결케 하여 온전히 그분께만 집중하고 흔들림없는 전적인 의존을 보여야 합니다.


앤드류 머레이의 <온리갓>은 하나님께 바라는 신앙인의 모습을 체계적으로 잘 설명하고 있는 작품입니다. 이 책 <온리갓>을 통해 진정 하나님께 선한 것을 바라는 우리가 되기를 바라고 소망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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땅의 시간 하늘의 시간
조정민 지음 / 두란노 / 2015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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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hy Jesus 왜 예수인가>, <하나님의 뜻은 무엇인가>등 베스트셀러 저자이신 조정민 목사님의 신간 <땅의 시간 하늘의 시간>이 출간되었습니다.

신앙생활을 하는 크리스천치고 시간에 대한 열등감이 없는 사람은 없을 것입니다.

자신의 시간을 자신을 위해 사용하는 다른 사람들과 달리, 특히나 크리스천들은 하나님의 뜻대로 시간을 사용해야 한다는 거룩한 부담감이 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시간을 거룩하고 온전하게 사용하는 크리스천들은 거의 없을 것입니다.

다들 지나고난 후에 후회하고 회개하며, '주님! 앞으로는 잘 살아보겠습니다!'라고 외치지만, 결국 지나고보면 또 똑같은 역사의 반복일 뿐입니다.


인간에게 시간이 도대체 왜 주어진 걸까요?

성경에선 인간을 철저하게 무능하고 유한한 존재로 그립니다. 그렇다면 애초에 인간에게 시간을 사용할 기회를 주지 않았어야 하는 것 아닌가요?

왜 괜히 자유롭게 시간을 사용하게 만들어 놓고, 나중에 죄책감에 시달리게 하시나요?

조정민 목사님은 이 책 <땅의 시간 하늘의 시간>을 통해 영적인 시간배분의 혁명을 논합니다.

그저 흘러가는 방종의 시간에서 알차게 채워지는 영적인 시간으로,

낭비하고 버리는 시간에서 쓰임받고 회복되는 시간으로,

부도 직전의 삶에서 새롭게 거듭난 삶으로의 일생일대의 변화를 촉구합니다.

한마디로 망하기 딱 좋은 '내 시간표'에서, 온전하고 아름다운 '하나님 시간표'로 바꿀 것을 강권합니다.


하늘의 시간과 땅의 시간은 어떻게 다를까요?

우리가 익히 알고 있는 크로노스와 카이로스의 개념을 이 책에서도 소개합니다.

크로노스는 말그대로 물리적인 시간입니다. 아무 것도 하지 않고 멍때리고 죄짓고 있어도 (혹은 선을 행하고 있더라도) 그저 흘러가는 시간입니다. 우리가 늘 말하는 '시간'이 바로 이 크로노스입니다.

그에 반해 카이로스는 건져 낸 시간을 말합니다. 가만히 있으면 누구에게나 24시간이 동일하게 흘러가지만, 그 흘러가는 24시간 중 누군가는 흘러가는 시간을 건져내어 사용한다는 것입니다. 그리고 이 건져낸 시간은, 영원으로 옮겨집니다. 순간일지라도 영원의 시간이 되는 것입니다.

즉, 간단히 말하자면, 양적인 시간 개념이 아니라, (영적으로) 질적인 시간 개념으로 바뀌는 것입니다.

시간의 창조주이시며(시간 역시 만들어진 것입니다.) 시간의 흐름 위에 계신 하나님께서, 우리가 늘 경험하고 있는 흘러가는 시간외에 다른 시간 개념을 갖고 계시며, 하나님을 알 때에만 이 영원의 시간 카이로스를 누릴 수 있다는 것입니다.


이것은 단순히 일반 자기계발서에서 말하는 시간을 잘 활용하라는 이야기가 아닙니다. 시간을 아껴쓰고, 효율적으로 쓰고, 자투리 시간을 잘 활용하여 남들이 24시간을 살 때, 너는 25시간을 살라는 이야기를 하는 것이 아닙니다.

같은 시간대를 살아도 애초에 다른 시간을 살라는 말입니다.

죽어 있는 시간이 아닌, 살아 있는 시간을 살라는 말입니다.

하나님을 모르고 지나가는 시간이 아닌, 그 순간 임재해 계시는 하나님을 충만히 누리는 시간을 살라는 말입니다.


"우리의 씨름은 혈과 육을 상대하는 것이 아니요

통치자들과 권세들과 이 어둠의 세상 주관자들과 하늘에 있는 악의 영들을 상대함이라"


우리는 눈에 보이는 것이 전부라고 생각하지만, 실제 이 세상은 눈에 보이는 것만으로 돌아가지 않습니다.

우리가 보지 못하는 세계가 있고, 그 세계가 우리 현실 세계를 움직이고 있습니다.

이 보이지 않는 세계에 대한 눈을 뜨라는 것입니다.


누가복음 16장에는 시간을 허비하는 불의한 청지기가 나옵니다. 마치 지금 우리네 모습과 같습니다.

그런데 이 청지기가 어느 날 자기 마음대로 회사의 빚을 깎아주는 장면이 나옵니다.

10억 빚을 진 사람에게 6억을 받아 탕감해주고, 100억 빚을 진 사람에겐 50억을 받아 탕감해줍니다.

우리가 보기엔 정신이 나간 사람입니다. 어떻게 회사 돈을 저렇게 사용할까요?

그런데 놀랍게도 예수님은 그를 칭찬하십니다.

이 비유에서 그 청지기는 물질을 사용해 관계를 맺었기 때문입니다. 보이는 것을 팔아 보이지 않는 것을 얻었기 때문입니다.

땅의 것으로 하늘의 것을 얻었기 때문입니다.


여기에 핵심이 있습니다. 하나님이 우리에게 요구하시는 것은 시간을 잘 사용해라 정도가 아닙니다.

보이지 않는 세계를 바라며 살라는 것입니다.

보이는 세계에 함몰되어 그것이 전부인냥 살아간다면, 하루 24시간을 아무리 빠듯하게 활용해도, 결국 시간을 허비한 것이란 말입니다.


이 책 <땅의 시간 하늘의 시간>은 우리에게 전혀 새로운 관점을 제공해줍니다.

보통의 자기계발서에서 말하는 시간 사용법이 아닌, 다른 관점의 시간 사용법을 제시합니다.

제 생각엔 크리스천들에게 가장 유용한 시간활용 서적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이 책 <땅의 시간 하늘의 시간>을 통해서 정말 중요한 것을 보게 되는 카이로스의 크리스천들 되시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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믿는 만큼 행동한다 - 행함이 없는 믿음은 헛것이다
권성수 지음 / 규장(규장문화사) / 2015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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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신대학교 신학대학원장을 역임하셨던 대구동신교회 권성수 담임목사님의 신간 <믿는 만큼 행동한다>가 출간되었습니다.


저의 가장 큰 약점은 바로 '행함 없는 믿음'입니다.

아무리 스스로를 살펴보아도 분명 믿음이 없는 자는 아닌데, 그 믿음이 삶으로 드러나지는 않습니다.

아마 대부분의 크리스천들이 가지고 있는 가장 큰 고민거리일 것입니다.

그런데 성경은, 그 '행함 없는 믿음'은 죽은 것이라고 선포하니 이거 정말 큰 일 입니다.

우리 믿음의 현주소는 어디쯤에 와 있는 걸까요? 우리는 전부 가짜일까요?


권성수 목사님은 이 책 <믿는 만큼 행동한다>를 통해서, 지금 하나님이 우리를 흔들고 계시다고 말합니다.

"우리가 말하는 신앙이 진짜인지 점검하라, 우리가 받은 구원이 진짜인지 점검하라, 그에 합당한 삶을 살고 있는지 점검하라, 지금 우리 교회가 정말 바로 가고 있는지를 점검하라"고 말씀하시는 것 같다고 하십니다.

도대체 어쩌다가 이지경까지 왔을까요. 어떻게 하면 우리의 믿음은 산 믿음이 될 수 있을까요.

우리가 거룩하신 하나님 앞에서 어떻게 우리의 믿음을 행함으로 증명해낼 수 있을까요.


답은 야고보서에 있었습니다.

<믿는 만큼 행동한다>는 권성수 목사님이 야고보서를 통해 16번의 강해 설교를 하신 설교문을 모아 책으로 낸 것입니다.

따라서 책이 처음부터 끝까지 하나의 기승전결을 가지고 있는 구조는 아니지만, 각각의 챕터 안에서 작은 기승전결을 가진 이야기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총 16 챕터를 통해 야고보서를 강해하고, 이를 통해 행함 있는 믿음이 무엇인지 우리에게 선포합니다.


결국 행함 있는 믿음이란 우리가 주권자가 아님을 인정하는 것입니다.

내 속엔 자아가 강력하게 자리잡고 있고, 이 자아는 우리의 평생동안 우리의 주인 노릇을 해왔습니다. 그래서 우리가 아무리 선한 생각을 품고, 아무리 하늘의 것을 마음에 담아도, 그것을 실제로 행하려 하면, 우리 안의 그 무언가가 강력하게 저항하여 선을 행하지 못하게 막습니다. 나의 자아가 나를 완전히 장악하고 있는 것입니다. 하지만 온전한 주권자이신 하나님을 인정하고, 그분의 뜻에 순종하여, 우리의 주인 자리에서 내려오면, 우리는 비로소 선한 것을 행할 수 있습니다.


"'너희가 도리어 말하기를 주의 뜻이면 우리가 살기도 하고 이것이나 저것을 하리라 할 것이거늘 (약4:15)'

 우리는 왜 '주의 뜻이면'이라고 말해야 할까요? 우리가 주권자가 아니기 때문입니다. 우리 인생이 안개와 같기 때문입니다. 우리는 하나님의 피조물이며 창조자이신 하나님이 모든 것을 통제하고 계십니다. 모든 것이 하나님의 손에 달려 있습니다. 하나님은 우리의 생사회보을 주관하는 절대 주권자이십니다. 주님이 교회의 주인이요, 사업의 주인이요, 예배당의 주인이요, 사무실의 주인이요, 침심의 주인이요, 공부방의 주인이십니다. 주님은 과거와 현재와 미래를 다 알고 계십니다." (p.271)


우리의 삶은 우리의 것이 아닙니다. 우리에겐 주인이 있습니다. 그리고 우린 그 주인께서 맡기신 시간과 삶을 살아내는 청지기입니다. 따라서 주님의 뜻이면 가고, 주님의 뜻이면 행해야 합니다. 이것은 단순히 상투적인 말이 아니라, 정말 내 속 깊은 곳에서부터 단단하게 솟구치는 분명한 확신이어야 합니다.

이 믿음 가지고 살아갈 때 우리는 비로소 행함 있는 믿음을 세상에 보이게 될 것입니다.


참 좋은 책입니다. 여러 편의 설교를 듣는 느낌으로 책을 읽어나갔는데, 한 챕터 한 챕터마다 각각 다른 교훈을 주기도 합니다. "행함 있는 믿음"이라는 큰 테마는 같지만, 정말 다양한 메시지를 통해 다양한 깨달음을 얻을 수 있습니다.

이 책 <믿는 만큼 행동한다>를 통해, 행함 있는 믿음이 무엇인지 깊이 묵상하시길 바라고 소망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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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님의 호흡 속으로 들어가다 - 장경철 그림묵상
장경철 지음, 수봉이 그림 / 더드림 / 2015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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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한국 기독교 시장엔 참 좋은 그림묵상집들이 많습니다.

대표적으로 <내 마음이 멈춘 그림묵상>, <하나님 바보>, <김네몽's 신앙일기>, <하나님께 돌아오는 연습> 등 셀 수 없을 정도로 많은 그림묵상집들이 있습니다.

우리에겐 C.S루이스나 알리스터 맥그래스 같은 지성적 신학자들의 깊이 있는 신학서적들이 필요할 때도 있지만, 때론 글보단 그림으로, 신학보단 마음으로 위로받고 싶을 때가 있습니다.

그림묵상집은 그럴 때 우리에게 참 따뜻한 손길로 다가오는 하나님의 도구입니다.

최근 참 좋은 묵상집이 출간되었습니다. 서울여대 장경철 교수님이 쓰신 <하나님의 호흡속으로 들어가다>입니다.

장경철 교수님은 C.S.루이스의 명작 <순전한 기독교>의 번역가로 이미 유명하신 분입니다. 신앙서적에 관심이 있는 분이라면 누구라도 한번쯤 이름을 접해보신 적이 있으실 겁니다. 번역작 뿐만 아니라, 창작활동도 활발히 하셨는데요. 과거 <다함이 없는 이야기>를 통해서 사모님과 공저 그림묵상집을 출간하신 적이 있었고, <인생의 무의미를 논하기 전에>, <사랑이 가장 아릅답다>, <믿는 다는 것의 행복> 등의 저작물을 출간하시기도 하셨습니다.

<하나님의 호흡속으로 들어가다>는 장경철 교수님의 은혜 묵상의 결정판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이 책은 시종일관 처음부터 끝까지 은혜에 대해 다루고 있습니다.

'일상', '기다림', '감사', '삶', '흔적' 등 다양한 주제들을 다루고 있지만, 모두 공통적으로 그 안에서 하나님의 은혜를 발견합니다.

하나하나의 글들은 짧은 한토막의 단어 조합으로 볼 수 있겠지만, 가만히 묵상해보면 얼마나 깊은 이야기들이 담겨 있는지 깜짝 놀라곤 합니다.


"하나님은 성급한 사람을 쓰지 않으신다.

하나님은 성실한 사람을 쓰신다.

성급함이란 시간과 횟수를 미워하는 마음이다.

성실이란 아직 결과가 나오지 않아도 계속 횟수를 더하는 능력이다." (p.25)


놀랍지 않습니까? 구구절절하게 설명하는 것이 아니라, 한 문장으로 모든 것을 포용합니다.

성실이란 아직 결과가 나오지 않아도 계속 횟수를 더하는 능력이다!


"하나님은 정말 한 사람을 위해서

얼마나 많은 시간을 들이시는지!

하나님은 우주의 시간의 흐름에 쫓겨서 사시는 분이 아니다." (p.160)


저에게 가장 은혜가 되었던 부분입니다.

최근 이런저런 개인사들이 겹치면서 시간에 쫓겨 조급한 마음을 감출 수가 없었습니다.

해야할 일은 많고 몸은 안따라주고, 도저히 시간 내에 감당할 수 없을 것 같고, 내 인생이 뒤로 밀려난다는 느낌이 들었습니다.

그러나 장경철 교수님의 말씀대로 하나님은 우주의 시간의 흐름에 쫓겨서 사시는 분이 아니십니다.

하나님은 정말 한 사람을 만들기 위해서 얼마나 많은 시간을 들이시는지요!

나 한 사람을 위해서 온 우주를 움직이시고, 수십년의 시간동안 성화의 과정을 걷게 하시는 하나님!

그 감격을 잊지 않고 좌절하지 말아야 겠습니다.


오늘도 무너질 뻔한 나를 일으켜 세웁니다.

자칫 마음의 거짓된 소리에 속아 넘어질 뻔하였습니다.

그러나 오늘도 나를 만들어가시고, 나에게 시간을 쏟으시고, 새로운 기회를 주시며, 포기하지 않으시는 하나님을 바라봅니다.


장경철 교수님의 <하나님의 호흡속으로 들어가다>를 통해, 깊이있는 은혜의 묵상을 경험하시길 바라고 소망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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깊어지는 인생 - 성숙한 그리스도인이 되기 위한 10가지 덕목
서정오 지음 / 성서원 / 2015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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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 전 출간되어 저를 깊은 묵상의 세계로 인도했던 책이 있습니다.

대학로 동숭교회 서정오 담임목사님이 쓰신 <목마른 인생>이라는 책이었는데, <목마른 인생>을 읽으며 특히 '사랑'에 대해 깊은 묵상을 했던 기억이 있습니다.


서정오 목사님께서 이번엔 <깊어지는 인생>이라는 신간을 출간하셨습니다.

부제는 '성숙한 그리스도인이 되기 위한 10가지 덕목'입니다.

나무의 결을 나타낸 표지부터 참 많은 것을 이야기해줍니다. 오랜 세월 풍파를 견디며 자라난 나무처럼, 우리의 인생도 그렇게 깊어지겠지요.


이 책은 성숙한 그리스도인의 덕목을 총 10가지로 제시합니다.

믿음, 힘써 더하라, 덕, 지식, 절제, 인내, 경건, 형제 우애, 사랑, 평화가 그것입니다.


이 책의 프롤로그는 간단하고 명료한 한 문장으로 시작합니다.

"우리는 모두 성숙의 초보자입니다."

참 많은 생각을 하게하는 문장입니다. '성숙의 초보자'

저는 이 표현을 보고 무릎을 탁 쳤습니다. 이 표현만 묵상하는데도 은혜가 흘러 넘쳤습니다.

'성숙의 초보자'는 '미성숙'과는 또 다릅니다. 우리는 미성숙하다기보단, 성숙의 초보자 입니다.

초보운전자처럼 실수도 많이 하고, 스스로도 정신이 없고, 남들이 보기에도 불안정하지만, 그럼에도 우리는 성숙의 길로 나아가고 있는 것입니다. 지금은 서툴지만 조금씩 나아질 것이 분명합니다. 우리는 성숙을 배워가고 있고, 성숙에 익숙해져 가고 있습니다. 더딜지라도 한 걸음씩 작은 진보를 이루어 가고 있습니다.

초보운전자는 도움이 필요한 존재이지, 비판의 대상이 아닙니다.

그런데 우리는 '성숙의 초보자'들을 비판하고, 때론 비난하면서 자신의 성숙을 반사적으로 칭송할 때가 있습니다.

반대로 스스로의 초보적 성숙함에 대해 자책하거나, 심할 경우 자폭하기도 합니다.


서정오 목사님은 이 책에서, 한국 교회가 성숙이 부족한 것은 맞지만, 성숙의 개념에 대해 잘 파악하고 이해한다면 누구라도 성숙한 그리스도인, 더 나아가 성숙한 교회로 성장할 수 있다고 말합니다.

자책하고 비난할 것이 아니라, 배워가는 것입니다.

배움이 모자란 것은 손가락질의 대상이 아닙니다. 다만 겸손함으로 부족함을 채우며 이제부터 배워가면 되는 것입니다.

다만 자신의 부족함을 인정하지 않고, 배움을 거절하는 것이 문제일 뿐입니다.


<깊어지는 인생>은 우리에게 '성숙'에 대한 좋은 가이드 라인을 제시해줍니다.

'이 길로 가라! 너는 왜 그 길로 가고 있냐!'는 꾸중이 아니라, 차분하고 따뜻한 길 안내를 해줍니다.

<깊어지는 인생>은 신학서적이라기 보단, 설교집의 느낌이 강합니다.

노련하고 날카로운 신학자가 미성숙한 우리에게 훈수를 두는 느낌이 아니라, 따뜻하고 인정받은 인생선배이자 목회자께서 우리의 갈 길에 대해 넌지시 조언을 해주시는 느낌이 듭니다.


다른 신앙서적의 경우 1페이지부터 마지막 페이지까지 기승전결이 있어서, 그 내용을 하나의 서평으로 요약할 수 있지만, <깊어지는 인생>은 그런 책들과는 사뭇 다릅니다.

각각의 챕터들이 다른 이야기를 하고 있고, 각각의 챕터 안에서 기승전결이 완성됩니다.

그래서 책을 한 호흡에 읽어나가도 물론 좋겠지만, 각각의 챕터만 따로 읽어도 그 안에서 큰 깨달음을 얻으실 수 있습니다.


<목마른 인생>에 이어 <깊어지는 인생>도 저에겐 참 큰 위로가 되었습니다. 책을 읽은 후 동숭교회 홈페이지를 찾아보기도 했습니다. 목사님이 어떤 분이신지 궁금해졌기 때문입니다. 참 감사합니다.


모두들 이 <깊어지는 인생>을 통해, 우리의 한계를 깨닫고 겸손히 무릎꿇고 성숙의 도전을 받으시길 바랍니다.


"지나치지 않기 위해 가장 먼저 알아야 할 것은 우리의 '한계'입니다. '지켜야 할 선'을 알아야 합니다. 자신의 한계를 모르기 때문에 지나치게 되고, 지나치다가 실수하고 어려움을 겪습니다. 우리는 무엇보다 인생의 한계를 알아야 합니다. 지식의 한계, 힘의 한계를 알아야 합니다. 우리는 결코 인생의 주인도 창조주도 아닙니다. 피조물이자 빌어 받은 인생임을 알아야 합니다." (p.73)


하나님 앞에 겸손히 고개를 숙이고, 믿음, 힘써 더하라, 덕, 지식, 절제, 인내, 경건, 형제 우애, 사랑, 평화의 덕목을 쌓아, 오늘 하루는 어제보다 더 깊은 성숙의 세계로 들어가시길 간절히 바라고 소망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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