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흩어진 교회에서 승리하라 - 교회 밖 흩어진 교회에서 승리하는 소명 공감 영성이야기
원용일 지음 / 브니엘출판사 / 2017년 7월
평점 :
절판
직장에서 일과 신앙 양쪽에서 모두 승리하기 위해 고군분투하고 있는 크리스천들을 위해, 직장사역연구소 원용일 소장님께서 신간을 출간하셨습니다.
제목만으로도 이 책의 커다란 줄기를 이해할 수 있는 흩어진 교회에서 승리하라 입니다.
많은 크리스천들이 교회에선 독실한 신앙인의 모습을 보이지만, 막상 세상으로 나오면 다른 사람들과 조금의 차이도 없는 보통 사람이 되어버립니다.
교회에선 늘 봉사하고 섬기고 기도하지만, 일터 한복판에서는 여타 세상사람과 똑같이 살아갑니다.
도대체 우리에겐 무엇이 문제인 것일까요?
이 책에서 원용일 소장님은 교회와 일터를 따로 구분하지 않습니다.
즉, 일요일에 모이는 성전이 모이는 교회라면, 월요일부터 우리가 살아가는 일터는 흩어진 교회인 것입니다.
성경의 진리를 마음에 품은 크리스천들이 발을 딛고 선 곳은 어디나 교회입니다.
원용일 소장님은 이 흩어진 교회에서 승리하는 삶과 방식에 대해 냉철한 충고와 신학적 위로를 더해주십니다.
오늘날 한국교회가 세상의 조롱거리가 된 것은, 흩어진 교회로 부르심을 받은 크리스천들이 일터에서 예배를 드리지 못했기 때문입니다.
여기서 예배란 신우회를 조직하여 드리는 사내예배를 말하는 것이 아니라, 어떤 상황과 환경에서도 하나님을 위해 행동하는 신앙인의 자세와 태도를 이야기합니다.
이 삶의 예배에 실패한 크리스천들이 오늘날 세상 가운데서 교회가 손가락질 받게된 주요한 원인입니다.
목회자가 부패하고 성전이 타락했더라도, 우리가 각자의 일터에서 썩어지는 한알의 밀알로 살아갔다면 세상 사람들은 우리를 통해 예수 그리스도를 보았을 것입니다.
원용일 소장님은 이 책을 통해 크리스천들이 일터에서 어떻게 예수의 복음을 드러내는 삶을 살 수 있을지 이야기합니다.
결국 크게 보자면, 신앙을 머릿 속에 담아두는 것이 아닌 실제 현장에서 삶과 행동으로 드러내는 것, 그리고 프로페셔널한 능력으로 세상에 본이되는 것등을 이야기하는 것입니다.
이렇게만 이야기하면 누구나 굳은 결심과 다짐으로써 이 일을 감당해낼 수 있을 것 같지만, 책을 읽어내려가며 소장님께서 전해주시는 방침들은 상당히 난해하고 까다롭습니다.
이야기 자체에는 동의될지 몰라도 그것을 삶으로 풀어내는 것은 오롯이 우리의 몫이기에 이것이 너무 큰 십자가로 느껴지기도 합니다.
당신은 내가 취할 수 있는 당연한 이득 앞에서 그것을 포기하고 손해보는 길을 택하실 수 있습니까?
내가 마땅히 받아야 될 권리를 포기하고 도리어 남의 의무까지 껴앉으실 수 있습니까?
억울하고 괴로운 상황에서 예수님처럼 그 억울함 속으로 더 깊이 들어가실 수 있습니까?
핍박하는 상사와 말 안 듣는 사원들 사이에서 그리스도의 리더십을 보일 수 있습니까?
우리의 고민은, 이 진리에 아멘이 나오지 않는 것이 아니라, 아멘은 할 수 있으나 살아낼 힘이 없다는 것입니다.
말씀으로 무장하여 흩어진 교회에서 희생과 섬김으로 승리하고, 전문성을 길러 탁월함을 인정받는 비저너리의 삶.
너무 높고 깊은 그 길이, 우리가 부르심받은 그 길임을 믿어야 할 것입니다.
이 책은 각 챕터마다 실제 직장에서 있었던 예화들이 풍성하게 실려 있습니다.
그래서 책을 읽어가다보면 누구나 내 이야기처럼 느껴지는 부분들이 있을 것입니다.
책을 읽어보시고 한 챕터라도 꼭 내 삶에서 행동으로 드러내 보입시다.
오늘 나의 희생과 오늘 나의 미래를 향한 준비가, 결국 세상 가운데서 복음을 드높이고 흩어진 교회에서 승리하게 하는 첫걸음이 되어줄 것입니다.
오늘은 월요일입니다. 흩어진 교회에서 모두들 승리하고 주일에 웃으며 봅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