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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미있어야 영어가 들린다 - 웹소설 오디오북에서 미드, 영화까지: 들리는 영어를 위한 콘텐츠 가이드북
한지웅 지음 / 느리게걷다 / 2022년 11월
평점 :
새해가 밝았습니다. 우리는 습관적으로 영어 공부를 시작합니다. 매년 우리의 새해 계획은 영어 회화 정복입니다. 그리고 어김없이 연말이 되면 스스로 실패를 자인하고, 다시 다음해가 뜨면 영어로 말하기를 목표로 삼습니다.
도대체 우리의 영어 실력은 왜 늘질 않는 걸까요? 이번에 출간된 신간, 재미있어야 영어가 들린다는 우리가 왜 영어를 듣지 못하는 지에 대해 고찰하며 그 이야기를 시작합니다.
우리가 영어를 듣지 못하는 이유는 단 한가지입니다. 많이 듣지 않기 때문입니다. 황당하신가요? 너무나 당연하고 뻔한 이야기지만 영어를 제대로 듣고 싶다면, 영어를 많이 들어야 합니다. 한 두 번의 연습으로 리스닝을 뚫으려고 하는 건 날강도입니다. 계속해서 듣고 또 들어야 합니다.
그런데 누가 그걸 모릅니까? 많이 들어야 들린다는 것은 다 알고 있는데, 그렇다고 그냥 덮어놓고 매일 영어만 듣고 있어야 합니까? 애초에 한국에서 살면서 하루 종일 한국말을 듣고 말하며 살고 있는 데 영어를 들어봐야 얼마나 들을 수 있단 말입니까?
이 책에선 바로 이 요철구간을 넘어설 절대비법을 소개해줍니다. 바로 일상화입니다. 공부 시간을 정해놓고 문제를 풀고 시험을 보기 위해 영어 리스닝을 공부하는 것이 아니라, 영어 듣기 자체를 내 삶 속에 스며들게 하여 철저하게 일상화 해나가는 것입니다.
그렇다면 어떻게 일상화를 해나가야 합니까? 주변에 영어 네이티브 친구가 있는 것도 아니고, 함께 사는 사람도 모두 한국인들인 걸요? 저자는 컨텐츠를 활용하라고 말합니다. 네이티브 스피커와 매일 대화할 수 있다면야 좋겠지만 현실적으로 그건 가능한 선택지가 아닙니다. 대신 우리는 우리가 매일 접하는 컨텐츠를 영어로 청취해가는 버릇을 들여야 합니다. 사람에 따라서 대화보다도 더 효과적인 방법이 되어줄 수 있습니다.
여기서 핵심은 반드시 그 컨텐츠를 나의 취미와 결합시키는 것입니다. 우리가 그동안 수능과 토익에서 고전했던 이유는 온갖 과학 지문, 철학 지문, 알 수 없는 주제들이 쏟아지는 스크립트를 통해 공부해왔기 때문입니다. 매일 예능을 보고, 관심사를 서치하듯이, 그 과정을 한국어 컨텐츠에서 영어 컨텐츠로 바꾸기만 하면 되는 것입니다.
그래서 이 책에선 아마존에서 구입가능한 오디오북이나 다큐멘터리, 애니메이션, 드라마, 영화 같은 컨텐츠들을 상세하게 소개해줍니다. 이 책을 읽으며 나에게 딱 맞는 컨텐츠를 선별하여 해당 컨텐츠의 대략적인 줄기를 먼저 이해한 후 영어 듣기를 한다면 도중에 포기하지 않고 흥미를 가지며 끝까지 영어 듣기 공부를 해나갈 수 있을 것입니다.
얼마 전 막을 내린 월드컵에서 다른 나라 경기를 유튜브를 통해 본 기억이 납니다. 영어로 해설을 하는 데 놀랍게도 특별히 안 들리는 구간이 없이 전체적으로 스무스하게 내용이 이해가 되었습니다. 아마도 제가 관심이 있는 축구라는 내용에 대해서만 이야기를 하기 때문에 특별히 막히는 부분 없이 내용을 이해하며 들을 수 있었기 때문일 것입니다.
여러분이 관심있는 영역은 무엇입니까? 만약 여러분이 반드시 봐야하는 컨텐츠가 있는 데, 해당 내용이 한글로 번역되지 않았다면 어떻게 하실 겁니까? 어벤져스의 다음 시리즈가 영어로만 개봉한다면? 내가 보는 미드의 다음 시즌이 한글자막을 제공하지 않는다면?
놓칠 수 없는 나의 취미생활, 바로 그것을 영어와 결합해보세요. 진정한 언어 실력 향상은, 억지로 꾸역꾸역하는 데서 나오는 것이 아니라, 재미를 붙이고 취미생활과 함께 하여 내 삶에 철저하게 일상화되었을 때 폭발적으로 성장하는 것입니다.
이 책 재미있어야 영어가 들린다를 통해 다양한 양질의 영어 컨텐츠들을 확인해보시고, 무엇이 나에게 필요한 과정을 제공해줄 것인지 함께 고민해보시길 바랍니다. 여러분의 새해 목표를 이루는 데 이 과정이 큰 도움을 주게 되기를 바랍니다. 모두 올해는 영어 듣기를 뽀개버립시다!
본 리뷰는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하였습니다.